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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버지니아에 칠러 공장을 추진한다, 2011년 진출 후 15년 만의 해외 거점

LG전자가 미국 버지니아주에 대규모 칠러 생산 시설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한다. 칠러는 물을 차게 만들어 건물을 식히는 설비이고,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이것이 없으면 서버가 돌지 않는다(서울경제 단독 취재).

3줄 요약

  • LG전자가 미국 버지니아주에 대규모 칠러 생산 시설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한다. 칠러는 물을 차게 만들어 건물을 식히는 설비이고,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이것이 없으면 서버가 돌지 않는다(서울경제 단독 취재).
  • 아직 확정은 아니다. 주정부와 부지 선정, 투자 인센티브, 장비 구매 세제 혜택, 신규 고용에 따른 법인세 감면 같은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단계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속도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 왜 버지니아냐면 그곳에 고객이 있다. 버지니아 북부는 AWS·마이크로소프트·구글·메타·오라클의 AI 인프라가 몰려 있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수도」로 불린다.

무슨 일이 있었나

30일 서울경제 취재로, LG전자가 냉난방공조 사업을 넓히기 위해 버지니아주에 칠러 생산 시설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가 크게 늘면서 현지에서 만들 체제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먼저 확정도가 어디까지인지 짚는다. 지금은 미 주정부와 논의하는 단계다. 공장 부지를 어디로 할지, 투자 인센티브를 얼마나 받을지, 장비를 살 때 세금을 어떻게 할지, 사람을 새로 뽑으면 법인세를 얼마나 깎아 줄지가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다. 이 협상이 끝나야 삽을 뜬다.

장소를 고른 이유는 고객의 위치다. 버지니아 북부에는 아마존웹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오라클의 AI 인프라가 밀집해 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수도」라는 별명이 붙은 곳이다.

LG전자에게 이 공장은 처음 나가는 걸음이다. 2011년 칠러 사업에 들어간 뒤 15년 만에 짓는 해외 생산 거점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2017년에 준공한 경기도 평택의 칠러 전용 공장 한 곳으로 전 세계 수요를 받아 왔다.

왜 지금 바깥으로 나가는지도 기사에 적혀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졌고,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와 여러 건의 칠러 공급계약을 협상하고 있다. 그 물량을 제때 대려면 지금 있는 시설만으로는 모자란다는 것이다.

시장 크기에 대한 셈도 함께 나왔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이 지난해 184억 달러 규모였는데, 회사는 이것이 2034년에 499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본다. 원화로는 약 26조 원에서 약 70조 원이 되는 셈이다. 현지 생산 역량을 발판으로 그 시장을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평택 공장에 들어간 약 2000억 원에 버금가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관측이 전해졌다(서울경제).

칠러라는 설비가 왜 데이터센터의 조건이 되는지도 짚어 둘 만하다. 서버는 전기를 먹은 만큼 열을 뱉는다. 그 열을 빼내지 못하면 장비가 버티지 못하므로, 한 건물에 서버를 몇 대까지 놓을 수 있는지가 냉각 용량에 걸린다. AI 연산이 늘수록 이 제약이 먼저 온다.

공장을 현지에 두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칠러는 크고 무거워 옮기는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고, 데이터센터는 지어지는 속도가 빠르다. 고객 옆에서 만들면 납기를 줄일 수 있다. 미국 정부가 최근 전력기기 쪽에서 「현지 생산」을 조달 잣대로 내건 것과도 방향이 겹친다 — 다만 칠러가 그 규제 대상에 든다는 언급은 어디에도 없다.

숫자로 보는 이번 건 (서울경제)

  • 장소
    미국 버지니아주
    비고
    AWS·MS·구글·메타·오라클 인프라 밀집
  • 진행 단계
    주정부와 협상 중
    비고
    부지·인센티브·세제·법인세 감면 논의 — 확정 아님
  • 사업 진출
    2011년
    비고
    이번이 15년 만의 해외 생산 거점
  • 기존 생산 거점
    경기도 평택 칠러 전용 공장
    비고
    2017년 준공 · 투자 약 2000억 원
  • 투자 규모
    미공개
    비고
    평택에 버금가는 수준이라는 업계 관측
  • 냉각 시장 규모
    지난해 184억 달러(약 26조 원)
    비고
    2034년 499억 달러(약 70조 원) 전망
  • 공급계약
    MS 등 빅테크와 협상 중
    비고
    다수 건 — 계약 확정 여부는 미공개

이 사업의 시간표

  • 2011년 — LG전자, 칠러 사업 진출.
  • 2017년 — 경기도 평택 칠러 전용 공장 준공. 투자 약 2000억 원.
  • 지난해 —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 184억 달러(약 26조 원).
  • 8월 30일 — 버지니아 칠러 공장 추진이 알려짐. 주정부와 협상 단계(서울경제 단독).
  • 협상 타결 후 — 시설 구축 착수 예정.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 2034년 — 냉각 솔루션 시장 499억 달러(약 70조 원) 전망.

우리 시리즈의 채점 — 같은 원인이 만든 세 번째 병목

요즘랩이 최근 며칠 사이 적은 기사 셋이 한 원인에서 갈라져 나왔다. AI 데이터센터다.

첫 번째는 메모리였다. 국내 업체들이 HBM 같은 고부가 D램으로 라인을 옮기는 동안 범용 D램과 낸드가 비었고, 그 자리를 중국 업체가 채우고 있다. 옴디아 전망으로 YMTC의 낸드 웨이퍼 생산량이 내년에 249만6000장이 되는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만5000장씩 느는 데 그친다.

두 번째는 전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69kV 이상 송전망과 변전소, 발전소에 들어가는 변압기·고압 차단기·발전기·산업제어시스템의 외국산 반입을 막을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유로 든 것이 AI와 데이터센터 성장에 따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었다.

오늘 것이 세 번째다. 냉각이다. 서버가 늘면 열이 늘고, 열을 못 빼면 서버를 더 놓을 수 없다. 그래서 칠러가 데이터센터 증설의 조건이 된다. 같은 원인이 메모리·전력·냉각이라는 서로 다른 자리에서 각각 병목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 우리가 이번 주에 확인한 구조다.

이 셋을 굳이 한 줄에 꿰는 이유가 있다. 각각을 따로 보면 「중국이 낸드를 늘린다」·「미국이 중국 장비를 막는다」·「LG가 미국에 공장을 짓는다」는 서로 상관없는 뉴스로 읽힌다. 그런데 원인 칸에 적히는 이름은 셋 다 같다. 수요가 한 곳에서 터지면 부족해지는 것은 그 물건 하나가 아니라 그 물건을 만들고 돌리는 데 필요한 것들 전부다. 우리가 매일 세는 수급표가 종목 단위인 것과 달리, 이 구조는 산업을 가로질러 나타난다.

다만 이번 건은 확정도가 앞의 둘보다 낮다. 행정명령은 서명이 끝난 사실이고 옴디아 수치는 발표된 전망이지만, 이 공장은 주정부와 협상하는 단계다. 투자 규모도 공개되지 않았고 「평택에 버금간다」는 것은 업계 관측이다. 우리 채점표에는 「협상 중」이라고만 적어 둔다.

오늘 이후 확인할 것

첫째, 주정부와의 협상이 언제 마무리되는지다. 부지와 인센티브가 정해져야 투자 규모도 드러난다. 둘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빅테크와의 칠러 공급계약이 실제로 체결되는지 — 계약이 공시되면 이 공장의 근거가 숫자로 확인된다. 셋째, LG전자 냉난방공조 부문의 분기 실적에서 데이터센터향 매출이 어떻게 잡히는지다. 넷째, 전력·메모리 쪽 병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우리 시리즈에서 계속 따라간다.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확인된 것: LG전자의 칠러 사업 진출 시점(2011년)과 평택 공장 준공(2017년), 버지니아 북부의 데이터센터 밀집 현황,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 규모 전망, 평택 공장 투자액 약 2000억 원(서울경제 취재 보도).

확인 안 된 것: 버지니아 공장은 추진·협상 단계이며 확정되지 않았다.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고 「평택에 버금가는 수준」은 업계 관측이다. MS 등과의 공급계약도 협상 중이라고만 전해졌을 뿐 체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34년 시장 규모는 전망치다. 착공·가동 시점도 정해진 바 없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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