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램 점유율 39% — 2분기 1위, 그런데 1년 전 39%는 SK하이닉스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로 삼성전자가 2026년 2분기 세계 D램 시장에서 매출 기준 39%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 26%, 마이크론 25%, CXMT 7%다. 1년 전 같은 분기에 39%를 들고 1위였던 곳은 SK하이닉스였다. 네 매체 보도에 실제로 적힌 값과, 적히지 …
3줄 요약
-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로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세계 D램 시장에서 매출 기준 39%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고 데일리안·한국경제TV·연합인포맥스·뉴스1이 8월 4일 나란히 전했다.
- SK하이닉스 몫은 26%다. 1년 전 같은 분기에 39%를 들고 선두였던 자리가 지금은 이 값이다. 다만 매출 자체는 전년 동기와 견줘 214% 늘었다고 데일리안과 한국경제TV가 적었다.
- 마이크론이 25%까지 올라와 SK하이닉스와의 간격이 1%포인트로 좁혀졌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7%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무슨 일이 있었나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낸 메모리 시장 집계에서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D램 점유율은 39%다. 몇 개를 팔았는지가 아니라 얼마를 벌었는지로 나눈 몫이고, 이 값으로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에도 업계 맨 앞에 섰다. 같은 표에서 SK하이닉스는 26%, 마이크론은 25%, 중국 CXMT는 7%다. 네 회사의 자리와 수치는 데일리안·한국경제TV·연합인포맥스·뉴스1이 모두 같게 적었다. 다만 이 값들은 각 회사가 공시한 실적이 아니라 조사업체가 추린 추정치다.
삼성전자 쪽 설명은 두 갈래로 나뉜다. 첫째는 범용 D램이다. 2분기에 이 제품군의 값이 직전 분기보다 크게 뛰었고 수요도 함께 늘었다는 서술이 네 기사 중 세 곳에 공통으로 있다. 둘째는 고대역폭메모리(HBM)다. 삼성전자가 이 영역에서도 자기 몫을 넓히는 중이라는 것이 조사업체 쪽 진단이다. 연합인포맥스는 여기에 분기별 흐름을 하나 더 붙였다. 삼성전자 점유율이 올해 1분기 38%에서 2분기 39%로 1%포인트 올랐고, 이로써 2024년 무렵의 지배력을 되찾았다는 서술이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3분기에도 값이 더 오르는 흐름을 보고 있으며 그만큼 삼성전자 실적이 커진다고 봤다.
SK하이닉스 쪽은 두 지표가 반대로 움직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4% 늘어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고 데일리안이 전했고, 같은 증가율을 한국경제TV도 적었다. 그런데 점유율은 내려갔다. 1년 전 같은 분기에 39%였고, 올해 1분기 29%를 거쳐, 이번 분기 26%가 됐다. 1분기와 견주면 3%포인트가 깎였다는 계산까지 연합인포맥스가 함께 실었다. 조사업체가 든 까닭은 둘이다. 하나, 이 회사는 전체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몫이 경쟁사들보다 크다. 그래서 HBM 평균 판매가가 내려간 국면의 충격을 더 세게 받았다. 둘, 장기공급계약(LTA)을 남들보다 앞서 맺어 뒀다. 계약가는 위아래 한도가 묶여 있어서, 메모리 값이 올라가는 구간에서는 일찍 정해 둔 가격이 지금 시세보다 낮게 남는다. 황민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이 회사가 직전 분기로 보나 1년 전으로 보나 기록적인 실적을 냈지만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함께 커지면서 몫이 줄었다고 정리했다.
이번 집계에서 움직임이 가장 큰 곳은 3위 마이크론이다. 점유율 25%로 SK하이닉스와의 거리를 1%포인트까지 줄였다. 카운터포인트는 이 회사의 D램 매출이 1년 전의 약 5배가 된 것으로 추산했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중국과 대만 업체가 더 가파르다. CXMT 매출은 전년 대비 716%, 대만 난야는 690% 늘었다. CXMT는 중국 안에서 소화되는 범용 D램 수요와 생산 능력을 함께 키웠고, 난야는 DDR과 LPDDR 계열 제품 공급을 넓혔다는 것이 데일리안과 연합인포맥스의 설명이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사장은 앞으로의 승부처로 생산능력 확보와 장기공급계약 조건 두 가지를 꼽았고, CXMT가 주요 고객사 물량을 받아낼 만큼 설비를 키우면 1년 뒤 이 회사의 자리가 지금과 크게 달라진다고 봤다.
값의 방향은 제품군마다 갈렸다. 범용 D램은 직전 분기보다 큰 폭으로 뛰었고, HBM은 1년 전보다 내려갔다. 이미 팔리고 있던 HBM3E의 값이 빠진 데다 HBM4가 나오는 시점이 밀린 영향이라는 설명이 세 기사에 함께 붙어 있다. 3분기부터는 AMD 인스팅트 MI455X와 엔비디아 베라 루빈을 얹은 시스템 출하가 시작되면서 HBM4 물량이 본격적으로 풀린다는 것이 조사업체의 그림이다. 제품 구성이 바뀌면 HBM 값이 빠지는 속도도 느려진다고 봤다. 그 뒤 대목의 표현은 매체마다 조금씩 달랐다. 데일리안은 하락세가 점차 둔해진다는 데까지 적었고, 연합인포맥스는 하반기 반등을 적었으며, 한국경제TV는 내년 HBM 값을 범용 D램의 오름세와 묶어 본 카운터포인트의 견해까지 실었다.
시간순으로
지난해 2분기 — SK하이닉스가 HBM 호조를 등에 업고 삼성전자를 제치며 D램 1위에 올랐다. 이때 이 회사의 몫이 39%였다(연합인포맥스·데일리안·한국경제TV).
올해 1분기 — 삼성전자 38%, SK하이닉스 29%. 삼성전자가 선두를 되찾은 분기라고 연합인포맥스가 적었다.
올해 2분기 — 삼성전자 39%, SK하이닉스 26%, 마이크론 25%, CXMT 7%. 삼성전자는 직전 분기보다 1%포인트 올랐고 SK하이닉스는 3%포인트 내렸다(연합인포맥스).
8월 4일 오후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인용한 기사가 잇따라 나왔다. 한국경제TV가 2시 36분, 연합인포맥스가 3시 21분, 뉴스1이 3시 49분, 데일리안이 4시 42분에 출고했다.
올해 3분기부터 — 엔비디아와 AMD의 새 인공지능 시스템 출하가 시작되며 HBM4 공급이 늘어난다는 것이 조사업체가 그린 다음 국면이다.
1년 뒤 — CXMT가 주요 고객사 물량을 감당할 설비를 갖추면 이 회사의 자리가 지금과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 닐 샤 부사장의 언급이다. 시점만 제시됐을 뿐 수치는 없다.
숫자로 보는 2분기 D램 시장
- 삼성전자 2분기 점유율
- 값
- 39% (1위)
- 출처
- 데일리안·한국경제TV·연합인포맥스·뉴스1
- SK하이닉스 2분기 점유율
- 값
- 26%
- 출처
- 데일리안·한국경제TV·연합인포맥스·뉴스1
- 마이크론 2분기 점유율
- 값
- 25%
- 출처
- 데일리안·한국경제TV·연합인포맥스·뉴스1
- CXMT 2분기 점유율
- 값
- 7% (4위)
- 출처
- 한국경제TV·연합인포맥스·뉴스1
- 2위와 3위의 간격
- 값
- 1%포인트
- 출처
- 네 매체 공통
- 삼성전자 1분기 점유율
- 값
- 38% (분기 사이 1%포인트 상승)
- 출처
- 연합인포맥스
- SK하이닉스 1분기 점유율
- 값
- 29% (분기 사이 3%포인트 하락)
- 출처
- 연합인포맥스
- SK하이닉스 1년 전 점유율
- 값
- 39%
- 출처
- 데일리안·한국경제TV·연합인포맥스
- SK하이닉스 2분기 매출
- 값
-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
- 출처
- 데일리안·한국경제TV
- 마이크론 2분기 D램 매출
- 값
- 1년 전의 약 5배 (조사업체 추산)
- 출처
- 데일리안·한국경제TV·연합인포맥스
- CXMT 매출
- 값
- 전년 대비 716% 증가
- 출처
- 데일리안·한국경제TV·연합인포맥스
- 대만 난야 매출
- 값
- 전년 대비 690% 증가
- 출처
- 데일리안·연합인포맥스
| 항목 | 값 | 출처 |
|---|---|---|
| 삼성전자 2분기 점유율 | 39% (1위) | 데일리안·한국경제TV·연합인포맥스·뉴스1 |
| SK하이닉스 2분기 점유율 | 26% | 데일리안·한국경제TV·연합인포맥스·뉴스1 |
| 마이크론 2분기 점유율 | 25% | 데일리안·한국경제TV·연합인포맥스·뉴스1 |
| CXMT 2분기 점유율 | 7% (4위) | 한국경제TV·연합인포맥스·뉴스1 |
| 2위와 3위의 간격 | 1%포인트 | 네 매체 공통 |
| 삼성전자 1분기 점유율 | 38% (분기 사이 1%포인트 상승) | 연합인포맥스 |
| SK하이닉스 1분기 점유율 | 29% (분기 사이 3%포인트 하락) | 연합인포맥스 |
| SK하이닉스 1년 전 점유율 | 39% | 데일리안·한국경제TV·연합인포맥스 |
| SK하이닉스 2분기 매출 |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 | 데일리안·한국경제TV |
| 마이크론 2분기 D램 매출 | 1년 전의 약 5배 (조사업체 추산) | 데일리안·한국경제TV·연합인포맥스 |
| CXMT 매출 | 전년 대비 716% 증가 | 데일리안·한국경제TV·연합인포맥스 |
| 대만 난야 매출 | 전년 대비 690% 증가 | 데일리안·연합인포맥스 |
이 표에서 눈이 멈추는 자리는 두 곳이다. 하나는 39%라는 값이 1년 사이에 주인을 바꿨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2분기에 39%를 들고 맨 앞에 있던 곳은 SK하이닉스였고, 올해 2분기에 같은 39%로 맨 앞에 선 곳은 삼성전자다. 세 매체가 이 두 값을 각각 적었다.
다른 하나는 2위와 3위 사이다. SK하이닉스 26%와 마이크론 25%의 간격을 네 기사가 모두 1%포인트로 표기했다. 마이크론의 D램 매출이 1년 전의 약 5배라는 카운터포인트 추산도 데일리안·한국경제TV·연합인포맥스에 나란히 실렸다. 다만 이 추산의 근거가 되는 금액은 어느 기사에도 없다.
증가율만 떼어 보면 순위와 방향이 또 달라진다. 가장 큰 값은 CXMT의 716%이고 그다음이 난야의 690%다. 두 회사 모두 출발점이 낮았다는 점은 네 기사가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난야의 경우 점유율 수치 자체가 네 기사 어디에도 없어서, 매출이 얼마나 늘었는지만 알 수 있고 시장에서 어느 자리에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표에 없는 것도 함께 적어 둔다. 각 회사의 2분기 D램 매출 금액은 네 기사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점유율 산정의 바탕이 되는 전체 시장 규모도 마찬가지다. 조사 대상 분기가 각 회사의 회계 분기와 어떻게 맞물리는지, 특히 회계연도가 다른 마이크론의 경우 어느 기간을 잰 것인지도 네 기사에 설명이 없다.
나에게 걸리는 것
먼저 이 수치가 무엇을 재는 값인지부터 봐야 한다. 네 기사 모두 매출 기준이라고 못 박았다. 즉 '누가 가장 많이 팔았나'가 아니라 '누가 가장 많이 벌었나'의 몫이다. 출하량으로 따진 순위는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두 기준이 같은 순서일지 다를지는 이 자료로 확인되지 않는다.
값이 오른 쪽은 소비자와 이어질 수 있는 자리다. 2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직전 분기보다 크게 올랐다는 서술은 세 기사에 공통으로 있다. 범용 D램은 PC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그 메모리다. 다만 이 가격 변화가 완제품 값으로 언제, 얼마나 옮겨가는지를 다룬 문장은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그 부분은 이 자료로는 알 수 없다.
반대로 HBM은 1년 전보다 값이 내려갔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제품이라 일반 소비자가 바로 체감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국내 두 회사의 실적이 이 제품군에 크게 걸려 있다는 점은 기사에 그대로 드러난다. SK하이닉스가 매출을 214% 늘리고도 몫이 줄어든 이유로 조사업체가 첫 번째로 든 것이 바로 HBM 값이었다.
국내 두 회사에서 일하거나 그 협력망에 속한 사람에게 이번 순위 변화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네 기사가 말하지 않는다. 고용이나 설비 계획, 생산 조정에 관한 언급이 한 곳도 없다. 이 자료로 확인되는 것은 분기 단위의 몫과 증가율까지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네 회사의 2분기 점유율(39%·26%·25%·7%)과 순서, 2위와 3위의 1%포인트 간격, 삼성전자의 1분기 38%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29%, SK하이닉스의 1년 전 39%, 매출 증가율 214%, 마이크론의 약 5배 추산, CXMT 716%와 난야 690%는 모두 배정된 네 기사 본문에 있는 값이다. 범용 D램 값이 직전 분기보다 올랐고 HBM 값이 1년 전보다 내려갔다는 방향, 그 배경으로 제시된 HBM3E 가격 하락과 HBM4 출시 지연, SK하이닉스의 HBM 매출 구성과 장기공급계약 설명, 최정구·황민성·닐 샤 세 사람의 코멘트도 마찬가지다.
확인되지 않은 것도 분명하다. 이 값들의 출처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 원문은 보지 못했다. 우리가 확인한 것은 그 보고서를 인용한 네 건의 보도다. 게다가 자료 이름부터 매체마다 다르게 적혀 있다. 데일리안은 2026년 2분기 글로벌 메모리 트래커라고 썼고, 연합인포맥스는 2026년 8월 메모리 트래커라고 썼으며, 한국경제TV는 연도와 월을 빼고 글로벌 메모리 트래커라고만 적었다. 같은 자료를 부르는 이름인지, 발표 시점 표기의 차이인지는 네 기사만으로는 갈라지지 않는다.
수치 쪽에서 비어 있는 칸도 있다. 각 회사의 D램 매출 금액, 전체 시장 규모, 난야의 점유율, 삼성전자의 HBM 점유율은 어느 기사에도 없다. 삼성전자가 HBM에서 몫을 넓히고 있다는 서술은 있지만 그 몫이 몇 %인지는 적히지 않았다. CXMT가 기업공개로 자금을 확보했다는 대목은 데일리안에만 있고, 그 시점이나 규모는 같은 기사에도 나오지 않는다.
앞으로에 관한 문장은 모두 조사업체의 견해로 붙어 있다는 점도 짚어 둔다. 3분기 이후 HBM4 공급이 늘어난다는 것, 제품 구성이 바뀌며 HBM 값이 빠지는 속도가 느려진다는 것, 1년 뒤 CXMT의 자리가 달라진다는 것은 모두 카운터포인트 쪽 인용이다. 마이크론이 실제로 SK하이닉스를 넘어설지, 언제 그렇게 될지를 적은 문장은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있는 것은 2분기 시점에 두 회사 사이가 1%포인트였다는 사실뿐이다.
앞으로 확인할 것
다음 분기 집계에서 26%와 25%의 순서가 유지되는지. 지금 확인된 것은 2분기 시점의 1%포인트 간격까지다.
3분기부터 HBM4 공급이 실제로 늘어나는지. 네 기사에 있는 것은 조사업체의 예상이고, 출하 개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CXMT의 7%가 어디로 움직이는지. 매출 증가율 716%는 확인됐지만 점유율의 다음 값은 나와 있지 않다.
각 회사 실적 발표에서 D램 매출 금액이 공개되는지. 지금은 점유율과 증가율만 있어서 이 표를 금액으로 검산할 방법이 없다.
난야의 점유율 수치가 공개되는지. 690%라는 증가율만 있고 시장에서의 자리는 비어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의 정식 이름이 어떻게 표기되는지. 지금은 세 매체가 세 가지로 적어 두었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네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데일리안(임채현 기자, 8월 4일 입력 16시 42분·수정 17시 1분), 한국경제TV(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8월 4일 입력 14시 36분), 연합인포맥스(윤영숙 기자, 8월 4일 15시 21분), 뉴스1(박기호 기자, 8월 4일 입력 오후 3시 49분)이다.
점유율과 증가율은 각 회사가 공시한 값이 아니라 위 네 매체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값이다. 보고서 원문은 확인하지 못했다. 뉴스1은 확보된 본문에서 네 회사의 점유율 값과 바이라인만 확인돼, 이 매체에만 있는 수치는 기사에 넣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