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노스, 점유율 키웠나 자리 잃었나 — 같은 주에 정반대로 나간 보도를 갈라봤다
엑시노스를 두고 하루 차이로 정반대 제목이 나갔다. 뉴스핌은 7월 29일 삼성이 엑시노스로 점유율을 키웠다고 했고, 딜사이트는 30일 엑시노스가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했다.
3줄 요약
- 엑시노스를 두고 하루 차이로 정반대 제목이 나갔다. 뉴스핌은 7월 29일 삼성이 엑시노스로 점유율을 키웠다고 했고, 딜사이트는 30일 엑시노스가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했다.
- 두 기사가 센 대상이 다르다. 뉴스핌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낸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AP 출하량 집계를 근거로 삼았고, 딜사이트는 7월에 공개된 갤럭시 Z8 시리즈와 워치·AI 글라스에 어떤 칩이 들어갔는지를 셌다. 기간도 제품군도 겹치지 않는다.
- 정작 뉴스핌 본문에는 삼성전자의 AP 점유율이 몇 퍼센트인지, 얼마나 올랐는지가 없다. 그 기사에서 숫자로 제시된 점유율 변화는 애플의 4%포인트 상승 하나뿐이고, 삼성전자는 출하량이 늘었다는 서술까지다.
무슨 일이 있었나
7월 마지막 주에 삼성전자의 모바일 칩 엑시노스를 다룬 기사가 잇달아 나왔는데, 제목이 서로 반대 방향을 가리켰다. 뉴스핌은 7월 29일 오후 4시 2분에 「메모리 쇼크에도 웃은 삼성…엑시노스 점유율 키웠다」를 실었다. 그다음 날 오전 9시 32분에는 딜사이트가 「설 자리 잃는 엑시노스…폴더블·워치 스냅드래곤이 장악」을 올렸다. 하루 사이에 같은 칩이 한쪽에서는 몸집을 키운 쪽으로, 다른 쪽에서는 밀려나는 쪽으로 그려진 셈이다. 여기에 같은 주 뉴시스 기사와 그 주 다음에 나온 테크M 기사를 나란히 놓으면, 네 건이 각각 어디를 보고 그런 결론에 닿았는지가 드러난다.
뉴스핌이 근거로 삼은 것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집계다. 올해 상반기 세계 스마트폰 AP 출하량이 1년 전 같은 기간과 견줘 15% 줄었다는 숫자가 먼저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는 그 배경으로 세 가지를 함께 들었다. 메모리 값이 오른 점,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재고를 보수적으로 쥔 점, 그리고 사람들이 폰을 바꾸는 주기가 길어진 점이다. 줄어든 폭은 업체별로 갈렸다. 퀄컴과 미디어텍은 출하량이 각각 25% 넘게 빠졌다. 퀄컴 쪽에는 두 가지가 겹쳤다는 것이 그 기사의 설명이다. 하나는 상반기 플래그십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삼성전자가 자사 엑시노스 2600을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와 나란히 쓰기로 하면서 프리미엄 쪽 성장세가 꺾인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샤오미17 시리즈가 잘 팔리지 않은 것이다. 미디어텍은 보급형 5G 칩이 메모리 값 급등에 밀렸지만, 디멘시티 9500 시리즈를 오포와 레드미, 포코와 비보가 골라 쓰면서 버텼다고 했다. 반대로 늘어난 쪽도 있다. 애플은 아이폰17 시리즈가 잘 팔리면서 점유율이 4%포인트 올랐고, 삼성전자와 구글, 유니SOC는 출하량이 증가했다. 유니SOC의 경우 원가를 낮추려는 보급형 스마트폰이 이 회사 4G 플랫폼 쪽으로 옮겨온 영향이 컸다. 같은 기사에는 시장 전체를 흔든 값도 들어 있다. 2분기 스마트폰용 메모리 값이 1년 전보다 300% 넘게 뛰면서 제조사들이 장기 공급 계약을 서둘렀고, 그 결과 원가를 밀어 올리는 주된 항목이 AP에서 메모리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다만 생성형 인공지능을 돌릴 수 있는 AP만 따로 보면 상반기 출하량이 24%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는 메모리 공급난이 2027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딜사이트가 센 것은 시장 전체가 아니라 삼성전자 자기 제품이다. 7월에 공개된 갤럭시 Z8 시리즈 가운데 엑시노스 2600이 들어간 모델은 갤럭시 Z8 플립 한 종뿐이라는 것이 그 기사의 출발점이다. 지난해 나온 갤럭시Z 플립7은 엑시노스 2500을 전량 썼는데, 올해는 같은 플립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칩이 갈렸다. 갤럭시를 오래 쓴 사용자가 많은 한국과 유럽에는 엑시노스 2600을, 미국과 중국과 일본에는 퀄컴 스냅드래곤을 넣기로 삼성전자가 정했다고 딜사이트는 적었다. 손목에 차거나 얼굴에 쓰는 제품은 아예 전부 퀄컴 몫이 됐다. 워치 울트라2와 워치9에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가 처음 실렸고, 하반기에 나올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에는 스냅드래곤 AR1 1세대가 붙는다. 왜 폴더블에 자사 칩을 다 넣지 못했느냐에 대해 그 기사가 든 이유는 구조다. 접히는 형태라 기판과 AP가 한자리에 몰리고, 그만큼 열을 빼는 설계가 바 형태의 폰보다 까다롭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붙인 대목은 더 멀리 본다. 자기 제품에서조차 쓰이는 범위가 늘지 않으면 엑시노스가 어느 정도 성능을 내는지도, 삼성 파운드리의 첨단 공정이 얼마나 안정적인지도 시장에 납득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안에서 물량을 소화하며 양산 경험과 수율을 쌓아야, 시스템LSI와 파운드리가 바깥 고객을 잡는 선순환도 열린다는 말이 함께 붙었다.
테크M은 같은 언팩을 퀄컴 쪽에서 봤다. 삼성전자와 퀄컴이 7월 22일 현지시각에 연 갤럭시 언팩에서 협력 범위를 스마트폰 밖으로 넓혔다는 것이 그 기사의 뼈대다. 폴더블 세 종에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가 들어갔다. Z폴드8 울트라와 Z폴드8, 그리고 Z플립8이다. 스마트안경인 인텔리전스 아이웨어에는 스냅드래곤 AR1 1세대가 붙었고, 시계 두 종에는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가 붙었다. 퀄컴이 특정 제조사만을 위한 AP를 따로 만드는 것은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계열이 유일하고, 삼성전자가 워치에 퀄컴 시스템온칩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그 기사는 짚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는 언팩에서 파트너십이 스마트웨어 쪽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고, 7월 29일 현지시각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70%에 스냅드래곤 플랫폼이 들어간다고 했다. 그 분기는 2026년 4월부터 6월까지다. 테크M은 국내 소비자의 61%가 스냅드래곤을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경험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는 점을 들어, 국내에 나온 Z플립8이 스냅드래곤 대신 엑시노스 2600을 달아 불만을 샀다고 적었다. 퀄컴 쪽 규모도 함께 나온다. 작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약 35억대의 스냅드래곤 기기가 돌아가고 있고, 회계연도 2027년에는 맞춤형 반도체와 AI 가속기를, 회계연도 2028년에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네 번째 기사인 뉴시스는 방향이 아니라 값을 다뤘다. 퀄컴이 부품 조달의 어려움과 공급업체 전반의 비용 상승을 들어 9월 1일부터 제품 가격을 두 자릿수 비율로 올릴 전망이고, 그런 내용을 담은 서한을 최근 고객사들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다. 이 인상이 삼성전자에 곧바로 걸리는 이유는 매입 규모에 있다. 스마트폰을 만드는 모바일경험 사업부는 스냅드래곤을 대거 쓰는데, 지난해 이 사업부가 모바일 AP를 사들이는 데 쓴 돈이 13조8272억원이다. 그 전해에는 10조9326억원이었고, 한 해 사이 26.5% 늘어난 값이라고 뉴시스는 적었다. 완제품 값도 이미 움직였다. 이달 나온 갤럭시Z 폴드·플립8 시리즈는 전작보다 8~13%가량 비싸졌다. 그래서 반도체 업계에서 엑시노스의 입지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는 것이 그 기사의 서술이다. 엑시노스가 스냅드래곤보다 값이 싸고, 최신 제품인 엑시노스 2600은 전작보다 생성형 인공지능 성능이 113% 좋아졌다는 평가를 올해 초에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그 기사는 반대 방향의 가능성도 같이 적었다. 삼성전자에서 모바일 AP를 만드는 시스템LSI 사업부가 지금 엑시노스에 매기는 값을 두고, 제품 경쟁력에 견주면 너무 낮게 잡혀 있다고 스스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대목이다. 그래서 퀄컴 다음으로 엑시노스 값도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함께 담겼다. 엑시노스 2600은 플립8에 들어갔지만, 폴드8과 폴드8 울트라에 쓰인 스냅드래곤보다 탑재 물량이 적다는 대목도 같은 기사에 있다. 다음 제품 일정도 나온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엑시노스 2700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고 내년 초 갤럭시 S27 시리즈 탑재를 목표로 하는데,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은 최근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이 제품을 플래그십 모델에 넣는 것을 목표로 차질 없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리하면 두 제목이 갈린 축은 셋이다. 첫째는 기간이다. 뉴스핌은 1월부터 6월까지의 집계를 봤고, 딜사이트와 테크M은 7월 22일 언팩 이후에 확정된 제품 구성을 봤다. 둘째는 제품군이다. 뉴스핌이 근거로 든 갤럭시 S26은 바 형태의 상반기 플래그십이고, 딜사이트가 센 Z8 시리즈와 워치·안경은 폴더블과 웨어러블이다. 셋째는 비교 대상이다. 뉴스핌의 점유율은 시장 전체에서 다른 업체들과 견준 상대적인 몫이고, 그 몫은 퀄컴과 미디어텍이 25% 넘게 줄어드는 사이에 움직인 값이다. 딜사이트가 센 것은 남과 견준 몫이 아니라 삼성전자 자기 제품 안에서 엑시노스가 차지한 자리다. 두 문장은 서로를 반박하지 않는다.
시간순으로
지난해 — 삼성전자 모바일경험 사업부가 모바일 AP를 사는 데 13조8272억원을 썼다. 그 전해는 10조9326억원으로, 한 해 사이 26.5% 늘었다는 것이 뉴시스 정리다.
지난해 — 갤럭시Z 플립7에는 엑시노스 2500이 전량 들어갔다(딜사이트).
작년 기준 — 세계에서 약 35억대의 스냅드래곤 기기가 작동 중이라고 테크M이 전했다.
올해 초 — 엑시노스 2600이 전작보다 생성형 인공지능 성능이 113%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뉴시스).
올해 상반기 — 세계 스마트폰 AP 출하량이 1년 전보다 15% 줄었다. 퀄컴과 미디어텍은 각각 25% 넘게 감소했고,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AP만 보면 24% 늘었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 뉴스핌 인용).
올해 상반기 — 갤럭시 S26 시리즈에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와 엑시노스 2600이 함께 채택됐다(뉴스핌).
2026년 2분기 — 스마트폰용 메모리 값이 1년 전보다 300% 넘게 올랐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 뉴스핌 인용).
2026년 4~6월 — 퀄컴 회계연도 2026년 3분기에 해당하는 기간이다(테크M).
2026년 7월 22일(현지시각) — 갤럭시 언팩. Z폴드8 울트라·Z폴드8·Z플립8, 워치 울트라2·워치9, 인텔리전스 아이웨어가 공개됐다(테크M).
2026년 7월 — 갤럭시Z 폴드·플립8 시리즈 출시. 전작보다 값이 8~13%가량 올랐다(뉴시스).
2026년 7월 29일 오전 5시 30분 입력·5시 54분 수정 — 뉴시스가 퀄컴 가격 인상과 엑시노스 관련 관측을 실었다.
2026년 7월 29일(현지시각) — 퀄컴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70%에 스냅드래곤이 들어간다는 아몬 최고경영자 발언이 이 자리에서 나왔다(테크M).
2026년 7월 29일 오후 4시 2분 — 뉴스핌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를 근거로 「엑시노스 점유율 키웠다」를 실었다.
2026년 7월 30일 오전 9시 32분 — 딜사이트가 「설 자리 잃는 엑시노스」를 실었다.
2026년 8월 3일 오전 7시 — 테크M이 삼성전자와 퀄컴의 협력 확대를 다룬 기사를 냈다.
2026년 9월 1일 — 퀄컴이 제품 가격을 두 자릿수 비율로 올릴 것으로 전망된 시점(뉴시스).
올해 하반기 —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출시 예정. 스냅드래곤 AR1 1세대가 실린다(딜사이트·테크M).
내년 초 — 엑시노스 2700을 갤럭시 S27 시리즈에 넣는 것이 시스템LSI 사업부의 목표다(뉴시스).
회계연도 2027년(2026년 10월~2027년 9월) — 퀄컴이 맞춤형 반도체와 AI 가속기를 내놓겠다고 밝힌 구간(테크M).
2027년 하반기 —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메모리 공급난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 시점(뉴스핌).
회계연도 2028년(2027년 10월~2028년 9월) — 퀄컴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 출시 계획 구간(테크M).
숫자로 보는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
- 올해 상반기 세계 스마트폰 AP 출하량
- 값
- 1년 전보다 15% 감소
- 출처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뉴스핌 인용
- 퀄컴·미디어텍 상반기 출하량
- 값
- 각각 25% 넘게 감소
- 출처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뉴스핌 인용
- 애플 시장 점유율 변화
- 값
- 4%포인트 상승
- 출처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뉴스핌 인용
- 삼성전자·구글·유니SOC
- 값
- 출하량 증가 — 증가율·점유율 수치는 기사에 없음
- 출처
- 뉴스핌
- 2분기 스마트폰용 메모리 값
- 값
- 1년 전보다 300% 넘게 상승
- 출처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뉴스핌 인용
- 생성형 AI 지원 AP 상반기 출하량
- 값
- 24% 증가
- 출처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뉴스핌 인용
- 갤럭시 Z8 시리즈 중 엑시노스 2600 탑재 모델
- 값
- 갤럭시 Z8 플립 한 종
- 출처
- 딜사이트
- 지난해 갤럭시Z 플립7
- 값
- 엑시노스 2500 전량 탑재
- 출처
- 딜사이트
- Z8 플립의 지역별 칩
- 값
- 한국·유럽은 엑시노스 2600 / 미국·중국·일본은 스냅드래곤
- 출처
- 딜사이트
- 삼성전자 MX사업부 지난해 모바일 AP 매입 비용
- 값
- 13조8272억원 (그 전해 10조9326억원 · 26.5% 증가)
- 출처
- 뉴시스
- 갤럭시Z 폴드·플립8 가격
- 값
- 전작보다 8~13%가량 상승
- 출처
- 뉴시스
- 퀄컴 제품 공급가
- 값
- 9월 1일부터 두 자릿수 비율 인상 전망
- 출처
- 뉴시스
- 엑시노스 2600 생성형 AI 성능
- 값
- 전작 대비 113% 향상
- 출처
- 뉴시스
-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스냅드래곤 탑재 비중
- 값
- 70% — 퀄컴 최고경영자가 실적발표 자리에서 말한 값
- 출처
- 테크M
- 국내 소비자 조사
- 값
- 61%가 스냅드래곤을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경험의 핵심 요소로 꼽음
- 출처
- 테크M
- 작동 중인 스냅드래곤 기기
- 값
- 작년 기준 세계 약 35억대
- 출처
- 테크M
| 항목 | 값 | 출처 |
|---|---|---|
| 올해 상반기 세계 스마트폰 AP 출하량 | 1년 전보다 15% 감소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뉴스핌 인용 |
| 퀄컴·미디어텍 상반기 출하량 | 각각 25% 넘게 감소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뉴스핌 인용 |
| 애플 시장 점유율 변화 | 4%포인트 상승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뉴스핌 인용 |
| 삼성전자·구글·유니SOC | 출하량 증가 — 증가율·점유율 수치는 기사에 없음 | 뉴스핌 |
| 2분기 스마트폰용 메모리 값 | 1년 전보다 300% 넘게 상승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뉴스핌 인용 |
| 생성형 AI 지원 AP 상반기 출하량 | 24% 증가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뉴스핌 인용 |
| 갤럭시 Z8 시리즈 중 엑시노스 2600 탑재 모델 | 갤럭시 Z8 플립 한 종 | 딜사이트 |
| 지난해 갤럭시Z 플립7 | 엑시노스 2500 전량 탑재 | 딜사이트 |
| Z8 플립의 지역별 칩 | 한국·유럽은 엑시노스 2600 / 미국·중국·일본은 스냅드래곤 | 딜사이트 |
| 삼성전자 MX사업부 지난해 모바일 AP 매입 비용 | 13조8272억원 (그 전해 10조9326억원 · 26.5% 증가) | 뉴시스 |
| 갤럭시Z 폴드·플립8 가격 | 전작보다 8~13%가량 상승 | 뉴시스 |
| 퀄컴 제품 공급가 | 9월 1일부터 두 자릿수 비율 인상 전망 | 뉴시스 |
| 엑시노스 2600 생성형 AI 성능 | 전작 대비 113% 향상 | 뉴시스 |
|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스냅드래곤 탑재 비중 | 70% — 퀄컴 최고경영자가 실적발표 자리에서 말한 값 | 테크M |
| 국내 소비자 조사 | 61%가 스냅드래곤을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경험의 핵심 요소로 꼽음 | 테크M |
| 작동 중인 스냅드래곤 기기 | 작년 기준 세계 약 35억대 | 테크M |
이 표는 성격이 다른 세 묶음을 한자리에 놓은 것이라 그대로 더하거나 빼면 안 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항목은 시장 전체의 출하량과 점유율이고, 딜사이트 항목은 특정 제품 몇 종에 어떤 칩이 들어갔는지를 센 것이며, 뉴시스 항목은 삼성전자가 실제로 쓴 돈과 제품 가격이다. 테크M 항목 두 개는 성격이 또 다르다. 70%는 퀄컴 최고경영자가 자사 실적발표 자리에서 말한 값이고, 61%는 소비자 조사 결과다.
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채워진 칸이 아니라 빈 칸이다. 뉴스핌 제목은 삼성이 엑시노스로 점유율을 키웠다고 말하는데, 정작 그 기사에는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몇 퍼센트를 차지했는지도, 얼마나 올랐는지도 적혀 있지 않다. 수치가 붙은 점유율 변화는 애플의 4%포인트 하나뿐이고, 삼성전자에 대해 그 기사가 쓴 것은 출하량이 늘었다는 서술까지다. 엑시노스 2600이 몇 대나 나갔는지, 갤럭시 S26 안에서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이 어떤 비율로 갈렸는지도 나오지 않는다.
70%와 「플립 하나뿐」이 어떻게 나란히 성립하는지도 표를 보면 풀린다. 세는 단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70%는 삼성전자가 파는 스마트폰 전체를 대수로 놓고 잰 비중이고, 「하나뿐」은 7월에 공개된 Z8 시리즈라는 특정 제품군에서 모델 수를 센 값이다. 앞의 값은 보급형까지 포함한 전체를 담고, 뒤의 값은 폴더블 세 종만 담는다. 게다가 70%는 퀄컴이 투자자에게 밝힌 수치라 산정 기준이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돈 쪽 숫자도 갈라 봐야 한다. 13조8272억원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 사업부가 모바일 AP를 사는 데 쓴 지난해 총액이고, 여기에는 퀄컴 제품만이 아니라 사업부가 사들인 모바일 AP가 함께 들어간다. 그 전해 10조9326억원과의 관계도 뉴시스가 26.5% 증가라고 밝힌 값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이 금액 안에서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가 각각 얼마인지는 네 기사 어디에도 갈라져 있지 않다.
나에게 걸리는 것
내가 산 폰에 어떤 칩이 들었는지는 지역으로 갈린다. 딜사이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충성도가 높은 한국과 유럽에 엑시노스 2600을, 미국과 중국과 일본에 스냅드래곤을 넣기로 정했다. 국내에서 Z8 플립을 산 사람은 엑시노스 쪽이라는 뜻이다. 테크M도 국내에 나온 Z플립8에 스냅드래곤 대신 엑시노스 2600이 들어가 불만을 샀다고 적었다. 반면 손목과 얼굴 쪽은 지역과 무관하다. 워치9과 워치 울트라2에는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가, 하반기 나올 아이웨어에는 스냅드래곤 AR1 1세대가 들어간다.
값도 이미 움직였다. 이달 나온 갤럭시Z 폴드·플립8 시리즈는 전작보다 8~13%가량 비싸졌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그 위에 퀄컴이 9월 1일부터 공급가를 두 자릿수 비율로 올릴 전망이라는 내용이 겹친다. 다만 이 인상이 이미 매장에 나와 있는 제품 값에 반영되는지, 아니면 다음에 나올 제품부터 걸리는지는 네 기사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인상 폭이 정확히 몇 퍼센트인지도 두 자릿수 비율이라는 표현까지다.
성능을 견줘 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네 기사가 주는 정보는 제한적이다. 엑시노스 2600이 스냅드래곤에 근접한 성능을 낸다는 평가와 전작 대비 생성형 AI 성능이 113% 좋아졌다는 대목이 뉴시스에 있고, 국내 소비자 61%가 스냅드래곤을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경험의 핵심으로 꼽았다는 조사가 테크M에 있다. 그러나 두 칩의 성능을 같은 잣대로 나란히 잰 수치는 어느 기사에도 없다. 어느 쪽이 실제 사용에서 더 나은지를 이 네 건의 보도로 판단할 근거는 나와 있지 않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본다. 상반기 세계 스마트폰 AP 출하량 15% 감소, 퀄컴·미디어텍 각각 25% 넘는 감소, 애플 점유율 4%포인트 상승, 삼성전자·구글·유니SOC의 출하량 증가, 2분기 메모리 값 300% 이상 상승, 생성형 AI 지원 AP 출하량 24% 증가는 모두 뉴스핌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로 전한 값이다. Z8 시리즈에서 엑시노스 2600이 들어간 모델이 플립 한 종이라는 것, 지난해 플립7이 엑시노스 2500을 전량 썼다는 것, 한국·유럽과 미국·중국·일본으로 칩이 갈린다는 것, 워치와 아이웨어가 전부 퀄컴이라는 것은 딜사이트 본문에 있다. 퀄컴의 9월 1일 인상 전망과 서한 발송, 지난해 AP 매입 비용 13조8272억원과 그 전해 10조9326억원, 26.5% 증가, 폴드·플립8의 8~13%가량 가격 상승, 엑시노스 2600의 113% 향상, 엑시노스 2700의 갤럭시 S27 탑재 목표와 박용인 사업부장 발언은 뉴시스가 적은 내용이다. 7월 22일 언팩 구성, 아몬 최고경영자의 70% 발언과 그 발언이 나온 실적발표 자리, 국내 소비자 61% 조사, 약 35억대라는 규모, 삼성 워치에 퀄컴 시스템온칩이 처음 들어갔다는 사실은 테크M에 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이 기사의 핵심에 걸려 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AP 점유율이 몇 퍼센트인지, 몇 퍼센트포인트 움직였는지가 뉴스핌 본문에 없다. 「점유율 키웠다」는 제목의 근거가 되는 값이 그 기사 안에서는 수치로 제시되지 않은 것이다. 삼성전자의 출하량 증가율도 마찬가지다. 퀄컴과 미디어텍의 감소 폭은 25% 이상이라고 적혔지만 삼성전자 쪽은 증가했다는 서술까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말한 점유율이 출하량 기준인지 매출 기준인지도 그 기사에 밝혀져 있지 않고, 우리는 원 보고서를 직접 보지 못했다.
두 기사가 어긋나게 적은 지점도 있다. 딜사이트는 Z8 시리즈 가운데 엑시노스 2600이 들어간 것이 Z8 플립뿐이며 그 플립도 지역에 따라 스냅드래곤과 나뉜다고 썼다. 테크M은 Z폴드8 울트라와 Z폴드8, Z플립8 세 종에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했다고 쓴 뒤, 별도 문단에서 국내에 나온 Z플립8에는 스냅드래곤이 아니라 엑시노스 2600이 들어갔다고 적었다. 지역별로 갈렸다는 사실 자체는 두 기사가 같지만, 플립8 전체를 어느 쪽으로 셀지는 두 기사의 문장이 다르다. 제품 이름 표기도 매체마다 다르다. 딜사이트는 갤럭시 Z8 플립과 갤럭시Z 플립7으로, 뉴시스는 갤럭시Z 폴드·플립8과 플립8·폴드8 울트라로, 테크M은 갤럭시 Z플립8과 갤럭시 Z폴드8 울트라로 적었다.
그 밖에 네 기사로 채울 수 없는 칸도 여럿이다. 퀄컴 인상 폭의 구체적인 숫자, 엑시노스 값이 실제로 오르는지와 오른다면 얼마인지, 시스템LSI 사업부가 언제 흑자로 돌아서는지는 전부 가능성과 관심사라는 표현까지만 나와 있다. 아몬 최고경영자가 말한 70%가 어느 기간의 몇 대를 놓고 잰 값인지, 국내 소비자 61%라는 조사를 누가 언제 몇 명에게 했는지도 테크M에 나오지 않는다. 갤럭시 Z8 시리즈가 얼마나 팔렸는지, 엑시노스 2600이 몇 개 출하됐는지 같은 절대 수치도 없다. 엑시노스 채택이 늘어난 것이 퀄컴 가격 때문이라는 인과, 반대로 폴더블에서 엑시노스가 빠진 것이 성능 때문이라는 인과 역시 네 기사 어디에도 확정된 형태로 나오지 않는다. 나온 것은 방열 설계가 어렵다는 딜사이트의 설명과 값이 싸다는 뉴시스의 서술까지다.
마지막으로 시점이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뉴스핌이 본 것은 상반기 집계이고 딜사이트와 테크M이 본 것은 7월 하순 이후에 확정된 제품 구성이며, 뉴시스가 본 것은 9월 1일에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 가격 변화다. 세 시점이 겹치지 않으므로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반박한다고 읽을 수 없다.
앞으로 확인할 것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삼성전자의 상반기 AP 점유율을 수치로 공개하는지. 지금은 출하량이 늘었다는 서술만 있고 퍼센트가 없다.
퀄컴의 인상이 9월 1일에 실제로 시행되는지, 그리고 인상 폭이 얼마로 확정되는지. 현재는 두 자릿수 비율이라는 전망까지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엑시노스 공급 단가를 올리는지. 뉴시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고만 적었다.
엑시노스 2700이 내년 초 갤럭시 S27 시리즈에 실제로 실리는지. 지금은 목표라는 표현이다.
갤럭시 Z8 시리즈의 지역별 칩 구성이 판매 도중 바뀌는지. 딜사이트가 전한 것은 출시 시점의 결정이다.
다음 분기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서 AP 시장 감소세가 이어지는지. 상반기 15% 감소가 하반기에도 유지되는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메모리 공급난이 2027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수정되는지. 이 값이 바뀌면 AP 시장 전망도 함께 움직인다.
퀄컴이 회계연도 2027년과 2028년에 내놓겠다고 밝힌 맞춤형 반도체·AI 가속기·서버용 중앙처리장치가 일정대로 나오는지.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네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뉴스핌(서영욱 기자, 7월 29일 입력 16시 2분·최종수정 16시 2분), 딜사이트(김주연 기자, 7월 30일 입력 9시 32분), 뉴시스(이지용 기자, 7월 29일 등록 5시 30분·수정 5시 54분), 테크M(윤상호 기자, 8월 3일 승인 7시)이다.
출하량과 점유율 수치는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원 보고서가 아니라 뉴스핌이 인용해 전한 값이다. 매입 비용과 가격 인상률은 삼성전자·퀄컴이 공시하거나 발표한 자료가 아니라 뉴시스가 전한 내용이며, 퀄컴 최고경영자의 발언과 국내 소비자 조사 결과는 테크M이 정리한 대로 옮겼다. 제품별 칩 채택은 딜사이트와 테크M의 서술을 대조해 정리했고, 두 기사가 어긋나는 부분은 그대로 남겨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