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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자사주 3045주 매입 — 단가 23만원·7억35만원, 보유 12만4280주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7월 30일 삼성전자 보통주 3045주를 주당 23만원, 모두 7억35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된 이 공시로 보유 수량은 12만4280주가 됐고 같은 날 종가 기준 평가액은 326억2350만원이다. 네 매체가 전한 값과,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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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이 7월 30일 장내에서 삼성전자 보통주 3045주를 사들였다. 값은 한 주에 23만원, 합계는 7억35만원이다. 공시는 이튿날인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됐다고 뉴시스·이데일리·중앙일보·국민일보가 나란히 전했다.
  • 이 매입으로 노 사장이 들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은 12만1235주에서 12만4280주가 됐다. 12만4280주의 값어치는 31일 종가 기준 326억2350만원으로 집계됐다(뉴시스·이데일리).
  • 매입 이유를 노 사장이 직접 말한 대목은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책임경영'은 네 매체가 '해석된다'·'풀이된다'는 형태로 붙인 풀이이고, 삼성전자 사측 코멘트도 실리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었나

공시가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된 날은 7월 31일이다. 거래가 이뤄진 날은 그 하루 전인 30일, 방식은 장내 매수다. 물량은 삼성전자 보통주 3045주이고 값은 한 주에 23만원, 합계는 7억35만원으로 적혔다. 뉴시스와 국민일보는 '장내'라는 말을 본문에 넣었고, 이데일리와 중앙일보는 거래일만 밝혔다. 네 매체가 실은 수량·단가·총액 세 값은 한 자리도 어긋나지 않는다.

이 거래로 노 사장의 보유 수량이 바뀌었다. 뉴시스와 이데일리는 거래 전 수량을 12만1235주로 적었고, 거래 뒤 수량은 네 매체 모두 12만4280주로 같다. 12만4280주를 31일 종가로 환산한 값은 326억2350만원이다. 이 평가액은 뉴시스와 이데일리 두 곳에만 나온다. 이데일리는 여기에 시점 하나를 더 붙였다. 5월 초만 해도 같은 보유분의 평가액이 260억원대였고, 그 뒤 추가 매수와 주가 상승이 겹쳐 지금 수준이 됐다는 것이다.

주가 쪽 숫자는 하루 사이에 크게 움직였다. 31일 삼성전자는 26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뉴시스와 이데일리는 이 종가가 전 거래일보다 5만5500원, 비율로는 26.81% 오른 값이라고 적었다. 그 전 거래일의 20만7000원을 두고는 매체가 갈린다. 뉴시스는 30일 종가라고 썼고, 이데일리는 그날 장중에 닿은 값이라고 썼다. 중앙일보와 국민일보는 종가인지 장중인지 밝히지 않은 채, 코스피가 6000선 아래로 내려앉으면서 여기까지 밀렸다고만 적었다. 역대 최고가는 장중 37만4500원이다. 이 값이 나온 날을 세 기사는 출고일 기준 '지난달 19일'이라고만 적었다.

31일 상승의 배경으로 매체들이 든 것은 간밤 미국 증시다. 중앙일보와 국민일보는 뉴욕에서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이라고 했고, 이데일리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네 기사 가운데 노 사장의 매입이 이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쓴 곳은 없다. 공시가 확인된 날과 주가가 크게 오른 날이 붙어 있다는 사실까지가 기사에 적힌 전부다.

'책임경영'이라는 말은 네 기사에 모두 나온다. 그런데 네 곳 모두 이 말을 사실이 아니라 풀이로 달았다. 뉴시스와 중앙일보는 '해석된다', 이데일리와 국민일보는 '풀이된다'는 서술어를 붙였다. 노 사장의 발언은 인용되지 않았고, 삼성전자 관계자의 설명도 실리지 않았다. 세 매체는 전례를 함께 적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6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던 2024년에도 사장단과 임원들이 잇달아 자사주를 사들였다는 것이다. 다만 그때 누가 얼마어치를 샀는지는 어느 기사에도 없다. 이데일리는 회사 쪽 흐름도 한 줄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와 파운드리 쪽에서 재평가를 노리고 있다는 서술이다.

이데일리는 같은 날짜의 다른 공시 하나를 나란히 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쪽이다. 종목은 SK하이닉스, 거래일은 노 사장과 같은 30일이고, 수량은 보통주 3620주다. 단가는 평균값으로 135만3677원이 적혔으며 사들인 통로는 장내다. 금액으로는 약 48억원이고, 이 매수 역시 책임경영 취지라고 이데일리는 적었다. 이튿날 SK하이닉스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최 회장 매수분의 평가이익이 13억1885만원까지 불었다는 대목도 같은 기사에 있다. 나머지 세 기사에는 이 내용이 없다.

시간순으로

  • 2024년 — 삼성전자 주가가 5만~6만원대 박스권에 머물던 해. 사장단과 임원들이 잇달아 자사주를 사들였다고 이데일리·중앙일보·국민일보가 전했다. 매입자 명단과 규모는 세 기사 모두 적지 않았다.
  • 보도 출고일(7월 31일) 기준 '지난달 19일' — 삼성전자가 장중 37만45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세 기사 모두 이 상대 표현으로만 날짜를 적었다.
  • 2026년 5월 초 — 노 사장이 들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의 평가액이 260억원대였다(이데일리).
  • 2026년 7월 30일 — 노 사장이 삼성전자 보통주 3045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단가는 23만원, 총액은 7억35만원이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날 SK하이닉스 주식을 샀다. 수량 3620주, 평균 단가 135만3677원, 금액으로는 약 48억원이다.
  • 2026년 7월 30일 — 삼성전자 20만7000원. 뉴시스는 이 값을 마감가로, 이데일리는 장중에 닿은 값으로 적었다.
  • 2026년 7월 31일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노 사장의 매입이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5만5500원(26.81%) 오른 26만2500원에 마감했고, 노 사장 보유분은 12만4280주·326억2350만원이 됐다.
  • 2026년 7월 31일 오후 — 뉴시스가 5시 33분에 먼저 냈고 이데일리 6시 22분, 국민일보 6시 54분 순으로 기사가 이어졌다. 중앙일보 기사에는 출고 시각이 표시되지 않았다.

숫자로 보는 이번 공시

  • 매입 수량
    삼성전자 보통주 3045주
    출처
    뉴시스·이데일리·중앙일보·국민일보
  • 취득 단가
    주당 23만원
    출처
    네 매체 공통
  • 매입 총액
    7억35만원
    출처
    네 매체 공통
  • 매입 전 보유 수량
    12만1235주
    출처
    뉴시스·이데일리
  • 매입 후 보유 수량
    12만4280주
    출처
    네 매체 공통
  • 보유분 평가액 (7월 31일 종가 기준)
    326억2350만원
    출처
    뉴시스·이데일리
  • 5월 초 보유분 평가액
    260억원대
    출처
    이데일리
  • 삼성전자 7월 31일 종가
    26만2500원 — 5만5500원(26.81%) 상승
    출처
    뉴시스·이데일리
  • 삼성전자 직전 거래일 20만7000원
    종가(뉴시스) / 장중(이데일리) — 매체별 상이
    출처
    네 매체
  • 역대 최고가
    장중 37만4500원
    출처
    이데일리·중앙일보·국민일보
  • 매입한 3045주의 31일 평가액
    7억9931만2500원
    출처
    뉴시스
  • 매입한 3045주의 하루 평가이익
    9896만2500원 · 약 14.1%
    출처
    뉴시스
  • 2024년 주가 구간
    5만~6만원대 박스권
    출처
    이데일리·중앙일보·국민일보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하이닉스 매수
    3620주 · 주당 평균 135만3677원 · 약 48억원
    출처
    이데일리
  • 최 회장 매수분의 하루 평가이익
    13억1885만원
    출처
    이데일리

표에서 값이 하나로 모이지 않는 줄은 두 개다. 하나는 직전 거래일의 20만7000원이다. 같은 숫자를 뉴시스는 마감가로, 이데일리는 그날 장중에 찍힌 값으로 적었고, 중앙일보와 국민일보는 어느 쪽인지 쓰지 않았다. 종가와 장중 저점은 뜻이 다른 값이라 하나로 합칠 수 없다. 다른 하나는 노 사장의 직함이다. 본문에서는 네 곳 모두 대표이사 사장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으로 적었는데, 이데일리 사진 설명에는 MX 사업부장으로 나온다.

평가이익 줄은 뉴시스 한 곳에서만 나온다. 이 매체는 노 사장이 산 3045주의 값어치가 매입 시점 7억35만원에서 31일 종가 기준 7억9931만2500원이 됐다고 적었고, 늘어난 몫을 9896만2500원, 비율로는 약 14.1%라고 밝혔다. 기사 앞머리에서는 같은 값을 '약 1억원'으로 뭉뚱그려 소개했다. 이 값들은 모두 장부상 숫자다. 팔아서 손에 쥔 돈이라거나 팔 계획이 있다는 서술은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보유 수량을 적은 방식도 매체마다 다르다. 뉴시스와 이데일리는 12만1235주에서 12만4280주로 바뀌었다며 이전 값과 이후 값을 함께 적었고, 중앙일보와 국민일보는 결과인 12만4280주만 적었다. 평가액 326억2350만원은 네 곳 가운데 두 곳에만, 5월 초 260억원대라는 값은 한 곳에만 나온다. 같은 공시를 본 기사라도 어디까지 계산해 실었는지가 갈린 셈이다.

나에게 걸리는 것

이 사안에서 독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갈린다. 확인할 수 있는 쪽은 공시다. 임원이 자기 회사 주식을 사고팔면 그 내역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오고, 네 기사가 근거로 든 것도 그 화면이다. 수량 3045주, 단가 23만원, 총액 7억35만원, 매입 뒤 보유 12만4280주는 모두 그 공시에서 나온 값으로 기사에 적혀 있다.

확인할 수 없는 쪽이 더 많다. 노 사장이 왜 샀는지는 본인이 말한 적이 없고, 회사도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공시 서류의 정식 명칭과 접수번호를 밝힌 기사도 없어서 읽는 사람이 원문 화면을 바로 찾아가기는 어렵다. 매입이 한 번에 끝났는지 여러 번 나뉘었는지, 23만원이 단일 체결가인지 여러 체결의 평균인지도 네 기사에 없다. 자금을 어디서 마련했는지도 마찬가지다.

기사에 실린 평가액과 평가이익은 7월 31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값이다. 종가가 달라지면 이 값들도 같이 달라진다. 그날 이후의 주가는 네 기사가 다루는 범위 밖이고, 지금 노 사장 보유분이 얼마인지는 여기 실린 네 건으로는 알 수 없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매입일 7월 30일과 공시 확인일 7월 31일, 수량 3045주, 단가 23만원, 총액 7억35만원, 매입 전 12만1235주와 매입 후 12만4280주, 31일 종가 26만2500원과 5만5500원(26.81%) 상승, 보유분 평가액 326억2350만원까지는 네 기사 본문에 그대로 있다. 매입 방식이 장내 매수라는 점, 근거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이라는 점도 마찬가지다.

확인되지 않은 것도 뚜렷하다. 첫째는 동기다. '책임경영'은 네 매체가 붙인 풀이이고 노 사장도 삼성전자도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둘째는 인과다. 매입 이튿날 주가가 26.81% 올랐지만 그 상승을 매입과 연결한 문장은 어느 기사에도 없다. 매체들이 배경으로 든 것은 간밤 뉴욕증시의 반도체주 흐름이다. 셋째는 거래의 세부다. 체결 시각과 횟수, 단가의 성격, 자금 출처가 모두 비어 있다. 넷째는 전례의 실체다. 2024년에 자사주를 샀다는 '사장단과 주요 임원'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적은 기사가 없다.

숫자 자체에도 성격 차이가 있다. 3045주·23만원·7억35만원처럼 공시에서 바로 읽히는 값이 있고, 326억2350만원이나 9896만2500원처럼 특정 날짜의 종가에 기대어 나온 값이 있다. 뒤쪽은 종가가 바뀌면 함께 바뀐다. 또 최태원 회장의 SK하이닉스 매수는 네 기사 중 이데일리 한 곳에만 있어 다른 매체와 대조되지 않은 단독 서술이다. SK하이닉스의 그날 종가와 상승률도 그 기사에 적혀 있지 않다.

앞으로 확인할 것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원문 서류. 네 기사는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까지만 적었고 서류 이름과 접수번호는 밝히지 않았다.
  • 노 사장 본인이나 삼성전자의 설명이 나오는지. 지금까지 나온 것은 매체의 풀이뿐이다.
  • 단가 23만원이 단일 체결가인지 평균 단가인지. 네 기사는 이 구분을 적지 않았다.
  • 직전 거래일의 20만7000원이 종가인지 장중 값인지. 뉴시스와 이데일리의 서술이 갈려 있다.
  • 이후 주가에 따라 보유분 326억2350만원이 어떻게 바뀌는지. 네 기사의 값은 모두 7월 31일 종가 기준이다.
  • 2024년에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사장단·임원의 명단과 규모. 세 기사가 사실만 언급하고 내역은 적지 않았다.
  • 최태원 회장의 SK하이닉스 매수 내역을 다른 매체도 같은 값으로 전하는지. 지금은 이데일리 한 곳의 서술이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네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뉴시스(박나리 기자, 7월 31일 입력 17시 33분·수정 19시 43분), 이데일리(최오현 기자, 7월 31일 등록 18시 22분·수정 18시 43분), 중앙일보(김지혜 기자), 국민일보(7월 31일 18시 54분)다.

수량·단가·금액·주가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원문이 아니라 위 네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평가액과 평가이익은 7월 31일 종가를 기준으로 각 매체가 산출해 실은 값이며, 그날 이후의 변동은 반영돼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