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액면분할설, 어디서 나온 말인가 — 지라시에 적힌 것과 확인 안 된 것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한 편이 SK하이닉스의 배당과 액면분할 이야기를 퍼뜨렸다. 주가가 200만 원일 때의 배당수익률 2.5%, 그리고 미국 중간선거 뒤의 액면분할이 그 내용이다. 글을 쓴 사람이 먼저 지라시라고 밝혔고 출처도 대지 않았다. 회사가 그런 계획을 발표한 적은 없다고…
3줄 요약
-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한 편이 SK하이닉스의 배당과 액면분할 이야기를 퍼뜨렸다. 글쓴이는 주가가 200만 원일 때를 놓고 배당수익률 2.5%라는 숫자를 적었고, 미국 중간선거가 지나면 액면분할이 온다고 썼다. 뉴스1·머니투데이·아시아경제·위키트리가 8월 4일 같은 글을 다뤘다.
- 글을 쓴 사람이 먼저 '지라시'라고 못을 박았고, 출처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머니투데이가 전했다. 뉴스1은 이 글의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회사가 배당을 늘리거나 액면분할을 하겠다고 밝힌 적도 없다는 문장이 같은 자리에 있다.
- 소문이 힘을 얻은 자리에는 실제 매수가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월 30일 장내에서 산 보통주는 3620주, 약 48억 원어치다. 뉴스1·아시아경제·위키트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근거로 전했고, 이 거래로 그가 쥔 주식은 0주에서 3620주가 됐다.
무슨 일이 있었나
이번 일의 출발점은 기사가 아니라 게시판 글 한 편이다. 무대는 블라인드였다. 직장인들이 익명으로 쓰는 커뮤니티이고, 글은 그중 주식·투자 게시판에 걸렸다. 제목은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를 사라고 한 까닭'. 이 글이 투자자들 사이를 빠르게 돌았다고 뉴스1이 8월 4일 전했다. 쓴 사람은 자신을 국내 대기업 L사에 다니는 A씨라고 소개했다. 주장의 뼈대는 둘이다. 하나는 배당, 하나는 액면분할이다. 배당 쪽 문장은 이렇다. A씨는 "하이닉스가 주가 200만 원 기준 배당수익률 2.5% 수준으로 배당금을 올릴 예정"이라고 적었다고 같은 매체가 인용했다. 액면분할 쪽은 시기를 걸었다. 미국 중간선거가 지나고 나면 시장 분위기를 본 다음, 예전에 삼성전자가 밟았던 길을 따라간다는 것이다. 이익이 크게 나는 해에는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처럼 늘어난 몫이 한 번씩 나갈 수도 있다는 말도 뒤에 붙였다.
같은 글을 네 매체가 옮겼는데 세부는 조금씩 다르다. 글이 올라온 날짜를 짚은 곳은 머니투데이 한 곳이다. 8월 2일이라고 적었다. 뉴스1과 위키트리는 '최근'이라고만 했고, 아시아경제는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글이 빠르게 퍼졌다고 썼다. 글이 놓였던 자리도 갈린다. 뉴스1·머니투데이·위키트리는 블라인드를 지목했지만 아시아경제는 SNS라고만 적었다. 제목 표기도 매체마다 다르다. 뉴스1·아시아경제·위키트리는 세 곳이 같은 문장으로 옮겼고, 머니투데이는 회사 이름을 줄이고 끝을 '이유'로 바꿔 적었다. 출처에 대해서는 머니투데이가 한 줄로 정리했다.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같은 매체는 특별배당 이야기가 본문이 아니라 작성자가 단 댓글에서 나왔다고도 썼다.
반응은 양쪽으로 갈렸다. 뉴스1이 옮긴 한 투자자는 기술주에서 그만한 배당수익률이 나오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주가수익비율이 높은 회사라면 못 할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SK스퀘어까지 함께 갈지는 모르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다른 투자자는 "마이너스통장 1억 원까지 준비해 놓았다"고 적었다고 같은 매체가 전했다. 반대쪽도 있었다. 한 사람은 "주당 5만 원을 준다고? 돈 많은 삼성전자도 그렇게는 안 준다"고 썼고, 내년이면 고대역폭메모리에서도 경쟁사가 따라붙는다는 말을 덧붙였다. 머니투데이가 정리한 분위기는 더 차갑다. 현실성을 의심하거나 근거 없는 희망이 아니냐는 댓글이 달렸고, 그러면서 신빙성에 물음표가 붙었다는 것이다. 아시아경제는 빚을 내서라도 짧게 사고팔겠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을 과열 조짐으로 읽었고, 고대역폭메모리에서 경쟁사들이 바짝 붙는 국면이라는 점을 들어 기대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함께 실었다.
소문이 번진 배경에는 실제 매수가 있다. 최 회장이 7월 30일 장내에서 사들인 SK하이닉스 보통주는 3620주다. 여기에 든 돈이 약 48억 원이라고 뉴스1·아시아경제·위키트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근거로 전했다. 이 거래로 최 회장이 들고 있는 이 회사 주식은 0주에서 3620주가 됐다. 아시아경제는 한 주도 없던 상태에서 나온 첫 매수라고 짚었다. SK그룹이 붙인 설명은 두 갈래다. 반도체 사업의 가치를 확신한다는 것, 그리고 주가가 내려앉은 국면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겠다는 것이다. 머니투데이는 업계가 이 매수를 두 가지로 읽는다고 전했다. 인공지능 메모리 시장이 커진다는 자신감, 그리고 이 회사가 중장기로도 자란다는 믿음이다.
최 회장이 앞서 남긴 말들도 소문의 재료가 됐다. 7월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이 열렸다. 제49회다. 이 자리에서 주가를 묻는 질문을 받은 그는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계시라"고 답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자산을 지키는 데 좋은 이야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는 말이 뒤에 붙었다. 액면분할에 대해서도 그는 문을 닫아 두지 않았다. 위키트리에 따르면 최 회장은 미국 뉴욕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재무책임자가 그런 제안을 올린 적은 아직 없다고 하면서도 요청이 들어오면 당연히 들여다보겠다고 답했다. 옆에 있던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 역시 검토가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아시아경제는 최 회장이 예전에 "주주 요청이 많아지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대목이 다시 회자됐다고 적었다. 다만 이 간담회가 언제 열렸는지는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액면분할이 무엇인지부터 정리해 둔다. 주식 한 장에 매겨진 액면가를 잘게 나누고, 그만큼 주식의 개수를 불리는 일이다. 한 주 값이 싸지니 개인이 사기 쉬워지고 손바뀜도 늘어난다는 것이 위키트리의 설명이다. 대신 회사 자체가 커지는 것은 아니어서 주가가 반드시 따라 오르지는 않는다는 단서가 같은 기사에 붙어 있다. 아시아경제는 전문가들이 이 지점에서 선을 긋는다고 전했다. 거래를 매끄럽게 만드는 손질일 뿐, 실적이나 경쟁력 같은 회사의 기초 체력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두 기사가 함께 든 사례는 삼성전자다. 위키트리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한 해는 2018년, 비율은 50대 1이었다. 그때 주식 한 장 값은 260만 원에 가까웠다. 액면가는 5000원에서 100원으로 내려갔고 주식 수는 50배가 됐다. 다시 상장된 첫날 거래량은 100배 넘게 불어났다.
절차도 간단하지 않다. 위키트리는 액면분할이 정관을 손대야 하는 사안이라고 적었다. 그래서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를 받아야 하고, 논의가 제대로 붙는 시점은 빨라야 내년 정기주주총회 무렵이라는 관측이 같은 기사에 실려 있다. 시점을 더 까다롭게 만드는 요인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미국주식예탁증서를 상장하면서 주식을 새로 찍었다. 규모는 1779만 주, 위키트리는 이를 발행주식 총수의 2.5% 남짓으로 셈했다. 이 물량이 시장에서 다 소화되기 전에 액면분할이 겹치면 값이 더 출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예탁증서와 국내 주식의 관계도 같은 기사에 있다. 예탁증서 한 장은 국내 보통주 0.1주에 대응하도록 만들어졌는데, 실제로는 두 값의 간격이 8배 안팎까지 벌어졌고 그것이 액면분할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는 것이다.
아시아경제는 축을 하나 더 걸었다. 이 회사가 주주환원 계획을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은 이유를 미국 상장에서 찾은 것이다. 미국 증권법은 새로 공모한 회사에 25일이라는 기간을 둔다. 그동안에는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 없는 중요한 내용을 밖으로 꺼낼 수 없다. SK하이닉스가 나스닥에 미국주식예탁증서를 올린 날은 7월 10일이라고 같은 기사는 적었다. 그 기간이 한국시간으로 8월 4일 밤에 끝난다는 것, 그래서 회사가 입을 열고 주주환원 카드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인다는 것이 이 기사의 서술이다. 다만 그 뒤에 실제로 무엇이 나왔는지는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네 기사가 모두 8월 4일에 나왔기 때문이다.
시간순으로
2018년 — 삼성전자가 50대 1로 액면분할을 했다. 액면가는 5000원에서 100원이 됐고 주식 수는 50배로 늘었다(위키트리).
2026년 7월 10일 —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에 미국주식예탁증서를 올렸다(아시아경제).
7월 17일 — 제주 신라호텔에서 제49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최 회장이 주가를 묻는 질문에 답했다(뉴스1·머니투데이·위키트리).
7월 25일 — 위키트리가 장중 사상 최고가로 적은 298만7000원이 나온 날이다.
7월 30일 — 최 회장이 장내에서 보통주 3620주를 산다. 약 48억 원어치이고, 보유 주식은 0주에서 3620주가 됐다(네 매체 공통).
8월 2일 — 머니투데이가 특정한 블라인드 게시일. 다른 세 매체는 이 날짜를 적지 않았다.
8월 4일 오전 5시 50분 — 뉴스1 보도(오전 8시 39분 업데이트).
8월 4일 오전 8시 33분 — 위키트리 보도. 뉴스1 보도를 인용했다고 밝혔다.
8월 4일 오전 9시 48분 — 머니투데이가 적은 시세. 150만9000원, 전일 종가보다 3.13% 낮은 값이다.
8월 4일 오전 9시 52분 — 머니투데이 보도.
8월 4일 오후 6시 38분 — 아시아경제 보도.
8월 4일 밤(한국시간) — 아시아경제가 짚은 미국 공시 규제 해제 시점. 네 기사는 모두 이 시점보다 앞서 나왔다.
숫자로 보는 이 소문
*항목 | 값 | 출처**
지라시가 든 기준 주가 | 200만 원 | 네 매체 공통
지라시가 든 배당수익률 | 2.5% | 네 매체 공통
최 회장이 산 주식 수 | 3620주 | 네 매체 공통
여기에 든 돈 | 약 48억 원 | 네 매체 공통
매수 뒤 보유 주식 | 0주에서 3620주로 | 뉴스1·머니투데이·위키트리
8월 4일 오전 9시 48분 주가 | 150만9000원(전일 종가보다 3.13% 낮음) | 머니투데이
장중 사상 최고가 | 298만7000원(7월 25일) | 위키트리
위키트리가 적은 종가 | 184만2000원 | 위키트리
삼성전자가 쓴 분할 비율(2018년) | 50대 1 | 위키트리
그때 액면가와 주식 수 | 5000원에서 100원으로, 주식 수 50배 | 위키트리
다시 상장한 첫날 거래량 | 100배 이상 | 위키트리
예탁증서 상장 때 새로 찍은 주식 | 1779만 주(발행주식 총수의 2.5% 남짓) | 위키트리
예탁증서 설계와 값 차이 | 한 장이 보통주 0.1주, 간격은 8배 안팎 | 위키트리
미국 공시 규제 기간 | 공모일 이후 25일 | 아시아경제
한 투자자가 준비했다는 마이너스통장 | 1억 원 | 뉴스1
회의론자가 든 주당 배당금 | 5만 원 | 뉴스1
이 표에서 성격이 다른 줄을 갈라 둘 필요가 있다. 200만 원과 2.5%는 회사가 내놓은 값이 아니다. 익명 게시판 글에 적힌 숫자를 네 매체가 옮긴 것이다. 반대로 3620주와 48억 원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근거를 뒀다고 세 매체가 명시했다. 같은 기사 안에 나란히 있어도 두 값이 서 있는 땅은 다르다.
5만 원은 또 한 겹 떨어져 있다. 이 숫자는 회사도, 글을 쓴 A씨도 말하지 않았다. 뉴스1이 옮긴 한 투자자가 회의적인 뜻으로 던진 말 안에 들어 있다. 배당수익률 2.5%가 주당 얼마인지를 밝힌 매체는 네 곳 중 어디에도 없다.
주가 수치는 서로 다른 시점에서 왔다. 머니투데이가 적은 150만9000원은 8월 4일 오전 9시 48분의 값이고, 위키트리가 적은 298만7000원은 7월 25일 장중 값이다. 위키트리는 여기에 184만2000원이라는 종가를 하나 더 적었는데, 그 문장에 붙은 날짜가 바로 앞 문장의 날짜보다 앞서 있어 어느 날의 종가인지는 그 기사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액면분할과 관련된 숫자는 대부분 삼성전자의 옛 기록이다. 50대 1이라는 비율, 5000원에서 100원으로 내려간 액면가, 50배가 된 주식 수, 100배 넘게 불어난 첫날 거래량은 모두 2018년 삼성전자의 값이다. SK하이닉스가 어떤 비율로 액면분할을 한다는 숫자는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나에게 걸리는 것
읽는 사람이 갈라야 할 것은 무엇이 문서로 남은 것이고 무엇이 게시판 글인가다. 이 소문에서 전자공시시스템으로 확인되는 부분은 최 회장의 매수 한 건뿐이다. 배당수익률 2.5%도, 액면분할 시기도, 특별배당 가능성도 공시에서 나온 값이 아니라 익명 글에 적힌 문장이다. 뉴스1은 그 글의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명시했고, 회사 쪽에서 배당이나 액면분할을 하겠다고 밝힌 것도 없다고 썼다. 위키트리도 같은 취지로 적었다.
절차를 알아 두면 소문의 속도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위키트리에 따르면 액면분할은 정관을 고치는 일이라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를 받아야 한다. 회사가 마음을 먹어도 주주총회라는 일정이 하나 끼어 있다는 뜻이고, 같은 기사가 내년 정기주주총회 무렵을 논의 시점으로 짚은 이유도 거기에 있다. 배당이 어떤 절차로 확정되는지는 네 기사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확인할 수 없는 것도 분명히 해 두는 편이 낫다. 글을 쓴 A씨가 정말 대기업 직원인지, 그 회사가 어디인지는 네 매체 모두 검증했다고 밝히지 않았다. L사라는 표기는 A씨 본인의 말이다. 블라인드 원문 역시 이 기사가 직접 연 것이 아니라 네 매체가 옮긴 인용으로만 확인했다. 글 하나가 네 매체를 거치면서 어떤 대목은 문장 그대로, 어떤 대목은 요약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본인 계좌와 직접 맞닿는 대목은 하나 더 있다. 아시아경제가 쓴 미국 공시 규제는 SK하이닉스가 말을 아낀 이유에 대한 설명이지, 무엇을 발표한다는 예고가 아니다. 그 기사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는 데까지만 적었다. 규제가 풀린 뒤 회사가 실제로 무엇을 내놓았는지는 네 기사가 나온 시점 이후의 일이라 여기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적는다. 그런 글이 익명 게시판에 올라왔다는 사실, 글에 적힌 주장의 내용, 글쓴이가 스스로 지라시라고 밝혔다는 점, 출처를 대지 않았다는 점, 투자자들의 반응, 최 회장의 7월 30일 매수와 그 규모, SK그룹이 붙인 설명, 제주포럼 발언, 액면분할의 뜻과 삼성전자의 2018년 사례, 미국 공시 규제의 존재와 기간, 나스닥 상장일은 모두 네 기사 본문에 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더 많다. 첫째는 소문 자체다. 뉴스1은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못 박았고, 회사가 그런 계획을 발표한 적이 없다는 점도 같은 문장에서 밝혔다. 둘째는 시기다. 액면분할을 언제 어떤 비율로 한다는 계획은 회사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미국 중간선거라는 기준도 글쓴이가 든 것이다. 셋째는 배당의 크기다. 배당수익률 2.5%가 주당 얼마인지를 회사도 매체도 밝히지 않았다. 넷째는 규제가 풀린 뒤의 일이다. 아시아경제는 8월 4일 밤에 미국 공시 규제가 끝난다고 적었지만 네 기사는 모두 그 전에 나왔다. 다섯째는 최 회장의 뉴욕 기자간담회다. 언제 열렸는지, 어떤 맥락에서 액면분할 질문이 나왔는지는 위키트리의 한 문단 말고는 나오지 않는다.
매체 사이에 어긋나는 대목도 있다. 위키트리는 뉴스1이 3일에 보도했다고 적었지만, 이 기사가 확인한 뉴스1 기사의 입력 시각은 8월 4일 오전 5시 50분이다. 글이 올라온 날짜도 머니투데이만 8월 2일로 특정했고 나머지는 '최근' 또는 '4일'로 적었다. 글이 놓인 자리도 블라인드와 SNS로 갈린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이 네 기사만으로 가릴 수 없다.
마지막으로 인과다. 위키트리는 주가가 내려간 이유로 반도체 업황 고점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을 들었다. 이 소문이 주가를 어떻게 움직였는지, 혹은 움직이지 않았는지를 연결한 문장은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같은 시기에 함께 일어난 일까지가 이 기사가 말할 수 있는 범위다.
앞으로 확인할 것
미국 공시 규제가 풀린 뒤 SK하이닉스가 실제로 주주환원안을 내놓는지. 네 기사는 모두 그 시점보다 앞서 나왔다.
배당이나 액면분할을 두고 회사가 입장을 내는지. 지금까지 나온 것은 없다고 뉴스1과 위키트리가 적었다.
액면분할이 실제로 논의된다면 정관 변경과 특별결의를 언제 거치는지. 위키트리는 내년 정기주주총회 무렵이라는 관측을 전했다.
예탁증서 상장 때 새로 찍은 1779만 주가 어떻게 소화되는지. 위키트리는 이 물량이 분할 시점 선택을 까다롭게 만든다고 적었다.
익명 게시판 글의 작성자가 누구이고 주장에 근거가 있는지. 네 매체 모두 검증했다고 밝히지 않았다.
예탁증서와 국내 보통주의 값 차이가 어떻게 좁혀지는지. 위키트리가 적은 값은 8배 안팎 하나뿐이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네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뉴스1(김학진 기자, 8월 4일 오전 5시 50분 입력·오전 8시 39분 업데이트), 위키트리(채석원 기자, 8월 4일 오전 8시 33분 작성), 머니투데이(차유채 기자, 8월 4일 오전 9시 52분), 아시아경제(서지영 기자, 8월 4일 오후 6시 38분 입력)다.
블라인드 원문은 직접 열지 않았다. 글의 문장은 네 매체가 인용한 범위 안에서만 확인했다. 주가와 매수 규모도 한국거래소나 전자공시 원자료가 아니라 위 네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