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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안 끝나면 주가도 계속 빠질까? 유가와 코스피 6개월 실측

개전 이후 일봉으로 검증한 ‘소모전 = 하락’의 연결고리 · 2026-09-02

9월 1일 미군이 이란 내 표적 타격을 재개했고 브렌트유는 95달러로 올라섰다. 코스피는 이틀째 밀리는 중이다(9/2 장중 -3.9%, SK하이닉스 -4.7%). 이럴 때 가장 자연스러운 걱정은 이것이다 — “전쟁이 좋아질 기미가 없다. 서로 공방만 이어질 테니 유가는 이 자리를 지킬 것이고, 그러면 주가는 한동안 더 빠지지 않을까.” 개전(2월 말) 이후 6개월의 일봉으로 이 연결고리를 하나씩 검증했다.

Q1. 유가가 비싼 달에 주가가 빠졌나?

아니다. 오히려 반대에 가까웠다. 월별로 놓으면 이렇다. [계산]

브렌트 월평균($)브렌트 월간 변화코스피SK하이닉스전쟁
3월99.6+52%-12.8%-14.1%개전
4월102.5+13%+20.4%+43.4%휴전(4/8)
5월104.1-15%+22.2%+61.2%협상
6월84.6-23%-3.5%+12.1%MOU(6/17)
7월84.5+26%-20.6%-32.9%교전 재개
8월88.1+8%+9.0%+6.8%시한 만료

유가 월평균이 가장 높았던 4~5월(102~104달러)이 코스피가 가장 많이 오른 두 달이었다(+20%, +22%). SK하이닉스는 그 두 달에 두 배 넘게 뛰었다. 반대로 코스피가 무너진 3월과 7월은 유가가 ‘비싼’ 달이 아니라 유가가 한 달 새 +52%, +26%로 ‘뛴’ 달이다. 일간으로 내려가도 같다 — 전날 유가 등락과 당일 코스피 등락의 상관계수는 -0.07(126거래일). 사실상 0이다.

Q2. 그럼 주가를 때리는 건 무엇인가?

유가의 높이가 아니라 기울기다. 브렌트 95달러가 ‘유지’되면 그 값은 물가에 한 번, 금리에 한 번 반영되고 나서 새 기본값이 된다. 그 뒤로 유가 95는 뉴스가 아니다. 주가를 계속 누르려면 유가가 계속 올라야 하고(3월형·7월형), 소모전에서 유가는 오르는 게 아니라 높은 채로 멈춘다. 8월이 그 표본이다 — 브렌트 79~94달러 박스에서 코스피는 6,160~6,980 박스를 만들었고 월간으로는 +9% 였다. [추정]

다만 7월 낙폭 전부를 유가에 돌릴 수는 없다. 그 달엔 중국 CXMT 상장(7/27)과 반도체 과열 되돌림, 신용 청산이 겹쳤다. 코스피가 -10.8% 빠진 7월 28일은 오히려 유가가 -8.7% 내린 다음 날이었다. 유가만으로 그 달을 설명하면 틀린다.

Q3. 그러면 오늘(9/2)의 하락은 전쟁이 나빠져서인가?

새 정보는 어제(9/1) 반영이 끝났다. 오늘 브렌트는 +0.8%로 제자리(95.4달러)다. 미 30년물은 현물 시장이 닫혀 있지만 채권선물(ZB) 가격이 -0.6% 밀려 아시아 시간에 금리가 4~5bp 더 오르는 중이다 [선물 역산]. 그러니 오늘 하락의 일부는 금리라는 정보고, 코스피 -3%대·하이닉스 -4%대의 나머지 — 유가·금리 변화폭으로 설명이 안 되는 부분 — 가 수급의 관성이다. 실현 변동성이 튀면 비중을 기계적으로 줄이는 변동성 타깃 펀드, 주식과 채권이 같이 빠질 때 축소되는 리스크 패리티, 시초에 나오는 신용 반대매매. 이 물량의 공통점은 유한하다는 것이다. [추정]

Q4. SK하이닉스는 전쟁이 그대로였는데 왜 6월 고점에서 -46%인가?

6월 25일 2,987,000원에서 9월 2일 1,613,000원(장중). 그 사이 전쟁은 계속이었지만 하이닉스를 움직인 변수는 따로 있었다. 7월 유가 재상승(71→102달러)에 CXMT 상장과 반도체 투매가 겹쳤고, 8월 19일 -6.1% 급락은 미국 반도체 20종목 회귀분해로 보면 금리 45% · 과열 되돌림 31% · 한국 고유 24%였다 — 전쟁 항목이 없다. [계산]

거꾸로 4~5월엔 유가가 100달러를 넘나드는 소모전 한복판에서 두 달에 +130%를 올렸다. 즉 하이닉스의 방향은 전쟁이 아니라 금리·반도체 사이클·수급이 정했다. 전쟁이 그대로여도 이 셋이 좋으면 오르고, 전쟁이 좋아져도 이 셋이 나쁘면 빠진다. 지금 이 셋의 상태는 — 30년물 5.25% 위(부담), 4분기 메모리 가격 협상 대기(확인 전), 자사주 매일 65만 주 매입 중(지지) — 반반이다.

Q5. ‘한동안’은 어떤 모양이고, 이 판단이 틀리는 신호는?

소모전이 유지된다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예상되는 모양은 8월형 — 유가 고원 위의 무거운 박스다. 반등이 아니라 적응이다. 이 판단을 버려야 하는 신호는 셋이다. [추정]

  • 브렌트 100달러 안착— 유가가 고원이 아니라 다시 ‘기울기’가 되는 것. 3월·7월형의 재현이며, 걸프 에너지 시설 공격 같은 격화 시나리오의 가격 표현
  • 미 30년물 5.5% — 유가가 아니라 금리 경로로 밸류에이션이 눌리는 경우
  • 코스피 8월 박스 하단(6,160) 이탈 후 이틀 유지 — 터치가 아니라 유지. 8월 11일 하이닉스가 저점을 2천 원 깨고 즉시 +5% 되돌린 사례처럼, 이탈 당일은 신호가 아니다

반대 방향의 해제 신호는 브렌트 94달러 아래, 30년물 5.25% 아래, 협상 재개 보도다. 그리고 한 가지 비대칭을 기억할 것 — 이 전쟁에서 하락은 며칠에 걸쳐 왔고 반전은 하루에 왔다. 4월 8일 휴전에 코스피 +6.9%·하이닉스 +12.8%, 8월 20일 주주환원 공시에 +5.9%·+12.7%. 둘 다 전날까지 아무도 날짜를 몰랐다.

한 줄 결론

“시장은 유가의 높이가 아니라 기울기에 반응한다 — 소모전이 ‘그대로’인 동안 주가가 계속 빠지려면 유가가 계속 올라야 하고, 그건 다른 시나리오다.”

유의할 점

  • 월별 표와 상관계수는 야후 파이낸스 일봉(^KS11·000660.KS·BZ=F)에서 직접 계산했다. 월간 변화는 첫 종가→마지막 종가, 9월 2일 값은 장중(14시) 값이다. [계산]
  • 표본이 6개월·126거래일로 짧고, 7월 하락엔 전쟁 외 요인이 겹쳐 유가 효과를 깨끗이 분리할 수 없다. ‘수준보다 변화’는 이 표본에서 관찰된 패턴이지 법칙이 아니다. [추정]
  • 8월 19일 회귀분해는 요즘랩 자체 계산(미국 반도체 20종목, R² 0.62)이며 설명력의 38%는 모형 밖이다.
  • 이 글은 시장 구조 정리이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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