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BM4 검사장비, 와이씨 930억·디아이 1,328억 — 계약서에 'HBM'이라고 적혀 있지는 않다
삼성전자에 반도체 검사장비를 넣는 국내 회사 두 곳의 계약이 6월과 7월에 몰렸다. 와이씨는 6월에 93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맺었고, 디아이는 6월부터 7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계약 규모가 모두 1328억원 수준이라고 시사저널e가 전했다.
3줄 요약
- 삼성전자에 반도체 검사장비를 넣는 국내 회사 두 곳의 계약이 6월과 7월에 몰렸다. 와이씨는 6월에 93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맺었고, 디아이는 6월부터 7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계약 규모가 모두 1328억원 수준이라고 시사저널e가 전했다.
- 다만 두 계약에 붙은 이름은 '반도체 검사장비'다. 와이씨 물량이 HBM용 웨이퍼 테스트 장비일 것이라는 대목은 업계에서 나온 추정이라고 시사저널e가 못 박아 적었고, 디아이 네 건이 무엇을 검사하는 장비인지는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 이름에 HBM4가 직접 붙은 계약은 SK하이닉스 쪽에 있다. 디아이 자회사 디지털프론티어가 1월 998억원과 3월 963억원, 유니테스트가 5월 292억원과 7월 227억원 규모의 HBM4 웨이퍼 테스터 공급계약을 각각 맺었다고 딜사이트와 시사저널e가 전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와이씨가 삼성전자와 맺은 계약부터 보자. 시사저널e에 따르면 이 회사가 6월에 삼성전자와 맺은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의 규모는 930억원이다. 계약에 붙은 이름은 그것이 전부다. 이 물량이 HBM용 메모리 웨이퍼 테스트 장비일 것이라는 해석은 업계에서 나온 추정이라고 같은 기사가 밝혔다. 와이씨는 앞서 4월에도 삼성전자와 계약을 하나 알렸다. 이미 넣어 둔 검사장비를 손보는 건으로, 규모는 약 422억원이다. 이 계약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잡히는 시점은 올 하반기로 시사저널e는 봤다.
삼성전자가 HBM용 웨이퍼 테스터를 받아 쓰는 곳은 모두 세 곳이라고 같은 기사는 적었다. 일본 회사 하나, 미국 회사 하나, 그리고 국내에서는 와이씨 하나다. 국내 공급망 안에서 삼성전자 물량을 받아내고 있는 회사는 와이씨뿐이라는 뜻이다. 두 해외 회사의 이름은 기사에 없다. 여기에 지분 관계가 겹친다. 딜사이트는 삼성전자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와이씨 지분 11.7%를 들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기사는 삼성전자가 와이씨를 축으로 검사장비 공급망을 넓히면 길게 보아 어드반테스트와 물량을 나눠 갖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실었다.
디아이 쪽은 건수가 더 많다. 시사저널e는 이 회사가 6월부터 7월 사이에 삼성전자와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네 차례 맺었고, 네 건을 합친 규모가 1328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장비가 들어가는 곳은 국내 사업장만이 아니다. 중국 시안과 쑤저우 공장에도 납품되는 물량이라고 같은 기사는 적었다. 건별 금액은 따로 나오지 않는다. 이 네 건이 어떤 제품 라인을 향한 것인지도 기사에 없다.
디아이의 최근 실적도 같은 기사에 실렸다. 이 회사가 시사저널e 보도 전날 공시한 2분기 매출은 1686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1.4% 늘었다. 영업이익은 396억원이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견주면 223.2%, 직전 분기와 견주면 109.8% 늘어난 값이라고 기사는 적었다.
이름에 HBM4가 붙은 계약을 찾으려면 고객사가 바뀐다. 디아이 쪽 검증은 자회사인 디지털프론티어가 맡았다. 지난해 10월 SK하이닉스가 이 회사의 HBM4용 웨이퍼 테스터에 품질 확인을 내줬고, 공급은 1월에 시작됐다고 시사저널e는 전했다. 첫 계약은 998억원 규모였고 6월까지 넣기로 돼 있었다. 3월에는 963억원짜리 계약이 하나 더 붙었다. 딜사이트도 같은 두 건을 같은 금액으로 적었다.
유니테스트는 같은 고객사와 두 번 계약했다. 딜사이트에 따르면 5월에 292억원, 7월에 227억원이다. 시사저널e는 7월 건의 계약 기간이 10월 8일까지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가 넣는 장비는 번인 방식이어서 메모리 소자를 한꺼번에 많이 걸어 놓고 잰다. 그만큼 검사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이 같은 기사의 설명이다. 개발은 지난해 초에 끝냈고 양산 품질 검증은 올해 1분기에 마쳤다. 납품은 5월부터 시작됐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에 HBM4 양산 물량을 내보내기 시작했고 하반기에 생산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라고 시사저널e는 전했다.
엑시콘도 같은 흐름 안에 있다. 와이씨와 형제 회사인데, 삼성전자와 맺은 계약을 지난달 10일 공시했다. 품목은 둘이다. 하나는 이 회사가 만든 CLT라는 D램용 챔버형 저주파수 테스터다. 번인 검사를 거친 D램 부품을 한 번 더 들여다보는 자리에 쓰인다. 이번 물량은 10나노급 6세대, 이른바 1c 제품까지 아우른다. 들어가는 자리는 삼성전자가 가장 최근에 세운 D램 패키징 라인 전체라고 시사저널e는 적었다. 다른 하나는 SSD 테스터인데 이번에 넣는 것은 5세대다. 삼성전자는 TLC 기반 고성능 스토리지 수요에 맞춰 PCIe 6세대 SSD 출하를 앞두고 있고 거기에는 6세대 테스터가 필요하다. 그 장비를 두고 미국 테라다인과 엑시콘이 품질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같은 기사는 덧붙였다. 계약 금액은 기사에 없다.
왜 지금 검사장비 계약이 몰리는지는 딜사이트 기사가 설명한다. 웨이퍼 테스트 장비 시장은 오랫동안 일본 어드반테스트가 사실상 끌고 왔고, 국내 회사들은 D램과 낸드플래시용 검사장비를 대는 자리에 머물렀다. HBM 초기에는 만드는 양이 많지 않아 표본만 골라 보는 방식으로도 감당이 됐다. 기존 D램용 장비를 HBM에 맞춰 세팅해 쓰는 대응이 통했다는 것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퍼지면서 그 전제가 깨졌다. 생산량이 급하게 늘고 품질을 따지는 눈이 높아지자 전수검사가 기본값으로 돌아왔고, 검사할 물량이 불어나면서 기존 장비만으로는 속도를 맞추기 어려워졌다는 것이 같은 기사의 서술이다.
장비 사양 자체도 다른 물건을 요구한다. HBM은 D램 다이를 여러 장 쌓아 올린 채로 검사한다. 그래서 장비가 감당해야 하는 전류와 출력이 낱장 D램을 볼 때보다 훨씬 크다. 출력이 모자라면 검사 시간을 늘리거나 여러 번 나눠 봐야 하고, 그만큼 생산성이 깎인다고 딜사이트는 적었다. 이 기사에 인용된 업계 관계자의 말은 이렇다. HBM4 세대에 오면서 고객사가 아예 처음부터 전용 테스터를 달라고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HBM3까지 기존 D램 장비를 쓴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은 물량을 맞추기 위한 과도기적 대응이었다는 평가도 같은 기사에 실렸다.
검사장비만 바쁜 것은 아니다. 디지털데일리는 7월 27일 기사에서 국내 전공정 장비 협력사들의 수주 잔고를 짚었다. 1분기가 끝난 시점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테스가 그때 쌓아 둔 잔고는 1455억원으로, 회사 기록을 갈아치운 값이다. 전공정 장비는 주문에서 인도까지 대략 두세 달이 걸린다. 그래서 1분기에 받아 둔 물량의 대부분이 2분기 실적으로 넘어올 것으로 같은 기사는 봤다. 배경으로 지목된 곳은 용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에 짓는 메가 클러스터의 첫 팹은 공사 기간이 원래 4~5년으로 잡혀 있었는데 2년으로 줄었다. 그만큼 장비를 주문하는 시점도 앞당겨졌다는 설명이다.
증설 계획의 크기도 같은 기사에 적혔다. 두 회사는 2030년까지 전체 생산능력을 2배 이상으로 키우기로 했고, 목표치는 삼성전자가 월 60만장, SK하이닉스가 월 50만장이다. 하반기에 전공정 장비가 들어가기 시작하는 곳은 삼성전자 평택 P4와 SK하이닉스 청주 M15X다. 내년에는 평택 P5, 그리고 용인의 새 팹 발주가 겹친다. 그러면 증설 규모가 올해의 최대 2배까지 커진다는 관측이 시장에 있다고 디지털데일리는 전했다. 평택 P5 쪽에서는 엑사이엔씨가 삼성물산과 890억원 규모의 수장공사 계약을 맺었는데, 이 회사가 창사 이래 한 건으로 받은 가장 큰 일감이다.
증권가 시각도 시사저널e에 실렸다. 한국투자증권 남채민 연구원은 와이씨의 1분기 부진을 납품 지연 탓으로 짚었다. 밀린 물량이 삼성전자에 넣는 HBM용 웨이퍼 테스터였고, 2분기 들어 납품이 다시 돌아갔다는 진단이다. 하반기 납품 대수는 50대를 넘길 것으로 추정하면서 그 물량의 중심은 HBM 웨이퍼 테스트 장비가 되리라고 봤다. 디아이에 대해서는 디지털프론티어 쪽으로 고객사의 HBM4 양산을 위한 장비 반입이 진행 중이고, 하반기 양산이 시작되면 추가 발주도 기대된다고 했다. 증권사 한 곳의 추정이고 확정된 발주는 아니다.
시간순으로
지난해 초 — 유니테스트가 HBM4 웨이퍼 테스트 장비를 개발했다(시사저널e).
지난해 10월 — 디아이 자회사 디지털프론티어가 SK하이닉스로부터 HBM4용 웨이퍼 테스터의 품질을 인정받았다(시사저널e).
1월 — 디지털프론티어가 SK하이닉스와 998억원 규모의 첫 공급계약을 맺고 본격 공급에 들어갔다. 납품은 6월까지로 잡혔다(시사저널e·딜사이트).
1분기 — 유니테스트가 양산 품질 검증을 마쳤다. 같은 기간 와이씨는 삼성전자에 넣을 웨이퍼 테스터 납품이 밀려 실적이 부진했다고 한국투자증권 남채민 연구원이 짚었다(시사저널e).
3월 — 디지털프론티어가 SK하이닉스와 963억원 규모 계약을 하나 더 맺었다(시사저널e·딜사이트).
3월 말 기준 — 삼성전자가 보유한 와이씨 지분은 11.7%다(딜사이트).
4월 — 와이씨가 삼성전자와 기존 검사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약 422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공시했다(시사저널e).
5월 — 유니테스트가 SK하이닉스와 292억원 규모의 첫 HBM4 웨이퍼 테스터 공급계약을 맺고 납품을 시작했다(딜사이트·시사저널e).
2분기 —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로 HBM4 양산 물량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와이씨의 장비 납품도 이 분기부터 재개됐다(시사저널e).
6월 — 와이씨가 삼성전자와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규모는 930억원이다(시사저널e·딜사이트).
6월~7월 — 디아이가 삼성전자와 네 차례에 걸쳐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합친 규모는 1328억원 수준이다(시사저널e).
지난달 10일 — 엑시콘이 삼성전자와 맺은 CLT 장비·SSD 테스터 공급계약을 공시했다(시사저널e).
7월 — 유니테스트가 SK하이닉스와 두 번째 계약을 맺었다. 227억원 규모의 HBM4용 웨이퍼 테스터이고, 계약 기간은 10월 8일까지다(시사저널e·딜사이트).
7월 27일 — 디지털데일리가 국내 전공정 장비사들의 1분기 말 수주 잔고와 용인 팹 공기 단축을 보도했다.
7월 28일 — 딜사이트가 HBM 웨이퍼 테스트 장비 시장의 재편과 국내 업체 진입 과정을 보도했다.
시사저널e 보도 전날 — 디아이가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 1686억원, 영업이익 396억원이다.
8월 4일 — 시사저널e가 하반기 검사장비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업계 전망과 함께 위 계약들을 한자리에 정리해 보도했다.
숫자로 보는 이번 계약
- 와이씨
- 고객사
- 삼성전자
- 규모·시점
- 930억원 · 6월
- 계약에 붙은 이름
- 반도체 검사장비 (HBM용 웨이퍼 테스터라는 것은 업계 추정)
- 출처
- 시사저널e·딜사이트
- 와이씨
- 고객사
- 삼성전자
- 규모·시점
- 약 422억원 · 4월
- 계약에 붙은 이름
- 기존 검사장비 업그레이드
- 출처
- 시사저널e
- 디아이
- 고객사
- 삼성전자
- 규모·시점
- 1328억원 · 6~7월 네 건 합계
- 계약에 붙은 이름
- 반도체 검사장비 (용도 표기 없음)
- 출처
- 시사저널e
- 엑시콘
- 고객사
- 삼성전자
- 규모·시점
- 규모 표기 없음 · 지난달 10일
- 계약에 붙은 이름
- CLT 장비·SSD 테스터
- 출처
- 시사저널e
- 디지털프론티어(디아이 자회사)
- 고객사
- SK하이닉스
- 규모·시점
- 998억원 · 1월
- 계약에 붙은 이름
- HBM4 웨이퍼 테스터
- 출처
- 시사저널e·딜사이트
- 디지털프론티어
- 고객사
- SK하이닉스
- 규모·시점
- 963억원 · 3월
- 계약에 붙은 이름
- HBM4 웨이퍼 테스터
- 출처
- 시사저널e·딜사이트
- 유니테스트
- 고객사
- SK하이닉스
- 규모·시점
- 292억원 · 5월
- 계약에 붙은 이름
- HBM4 웨이퍼 테스터
- 출처
- 딜사이트
- 유니테스트
- 고객사
- SK하이닉스
- 규모·시점
- 227억원 · 7월 (기간 10월 8일까지)
- 계약에 붙은 이름
- HBM4 웨이퍼 테스트 장비
- 출처
- 시사저널e·딜사이트
| 장비사 | 고객사 | 규모·시점 | 계약에 붙은 이름 | 출처 |
|---|---|---|---|---|
| 와이씨 | 삼성전자 | 930억원 · 6월 | 반도체 검사장비 (HBM용 웨이퍼 테스터라는 것은 업계 추정) | 시사저널e·딜사이트 |
| 와이씨 | 삼성전자 | 약 422억원 · 4월 | 기존 검사장비 업그레이드 | 시사저널e |
| 디아이 | 삼성전자 | 1328억원 · 6~7월 네 건 합계 | 반도체 검사장비 (용도 표기 없음) | 시사저널e |
| 엑시콘 | 삼성전자 | 규모 표기 없음 · 지난달 10일 | CLT 장비·SSD 테스터 | 시사저널e |
| 디지털프론티어(디아이 자회사) | SK하이닉스 | 998억원 · 1월 | HBM4 웨이퍼 테스터 | 시사저널e·딜사이트 |
| 디지털프론티어 | SK하이닉스 | 963억원 · 3월 | HBM4 웨이퍼 테스터 | 시사저널e·딜사이트 |
| 유니테스트 | SK하이닉스 | 292억원 · 5월 | HBM4 웨이퍼 테스터 | 딜사이트 |
| 유니테스트 | SK하이닉스 | 227억원 · 7월 (기간 10월 8일까지) | HBM4 웨이퍼 테스트 장비 | 시사저널e·딜사이트 |
표를 세로로 읽으면 갈라지는 지점이 보인다. 고객사가 SK하이닉스인 네 건에는 계약 이름에 HBM4가 그대로 들어가 있다. 반면 고객사가 삼성전자인 세 건은 '반도체 검사장비'와 'CLT 장비·SSD 테스터'라는 표기로만 알려졌다. 와이씨의 930억원을 HBM과 연결한 것은 업계 추정이라고 시사저널e가 명시했고, 디아이의 1328억원에는 그런 추정조차 붙지 않았다.
디아이의 네 건은 합계만 공개됐다. 건별 금액은 기사에 없다. 같은 기사에 실린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686억원에 영업이익 396억원이고, 증가율은 매출이 1년 전 대비 41.4%, 영업이익이 1년 전 대비 223.2%·직전 분기 대비 109.8%다.
장비를 대는 쪽의 구조를 보여주는 숫자도 있다. 삼성전자 쪽 웨이퍼 테스터 공급사는 일본·미국·국내를 합쳐 세 곳이고, 그중 국내 몫은 와이씨 한 곳이다. 그 와이씨의 지분 11.7%를 삼성전자가 3월 말 기준으로 갖고 있다고 딜사이트는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남채민 연구원은 와이씨의 하반기 납품 대수를 50대 이상으로 추정했다.
발주가 늘어난 배경 쪽 숫자는 디지털데일리에 있다. 테스의 수주 잔고는 1분기 말 기준 145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용인 메가 클러스터의 첫 팹은 짓는 데 걸리는 기간이 4~5년에서 2년으로 줄었다. 두 회사의 2030년 캐파 목표는 전체를 2배 이상으로 키우는 것이고, 월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60만장, SK하이닉스가 50만장이다. 평택 P5 쪽에서는 엑사이엔씨가 삼성물산과 890억원 규모 수장공사 계약을 맺었다.
나에게 걸리는 것
- 삼성전자가 HBM4를 얼마나 만드나
- 세 기사가 답하는가
- 없다 — 생산량·웨이퍼 투입량 서술이 세 기사에 없다
- 와이씨 930억원 계약이 HBM용인가
- 세 기사가 답하는가
- 업계 추정으로만 (시사저널e가 '추정'이라고 적었다)
- 디아이 1328억원 계약은 무엇을 검사하나
- 세 기사가 답하는가
- 없다 — 용도가 적혀 있지 않다
- HBM4라고 이름 붙은 계약은 어디에 있나
- 세 기사가 답하는가
- SK하이닉스 쪽 — 디지털프론티어 998억원·963억원, 유니테스트 292억원·227억원
- 장비가 어느 현장에 들어가나
- 세 기사가 답하는가
- 디아이 물량은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과 중국 시안·쑤저우 공장
- 장비 한 대 값은 얼마인가
- 세 기사가 답하는가
- 없다 — 기존 검사 장비보다 고가라는 서술까지다
| 궁금한 것 | 세 기사가 답하는가 |
|---|---|
| 삼성전자가 HBM4를 얼마나 만드나 | 없다 — 생산량·웨이퍼 투입량 서술이 세 기사에 없다 |
| 와이씨 930억원 계약이 HBM용인가 | 업계 추정으로만 (시사저널e가 '추정'이라고 적었다) |
| 디아이 1328억원 계약은 무엇을 검사하나 | 없다 — 용도가 적혀 있지 않다 |
| HBM4라고 이름 붙은 계약은 어디에 있나 | SK하이닉스 쪽 — 디지털프론티어 998억원·963억원, 유니테스트 292억원·227억원 |
| 장비가 어느 현장에 들어가나 | 디아이 물량은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과 중국 시안·쑤저우 공장 |
| 장비 한 대 값은 얼마인가 | 없다 — 기존 검사 장비보다 고가라는 서술까지다 |
이 소식을 찾아보는 사람의 질문은 대개 하나로 모인다. 삼성전자가 HBM4를 실제로 더 만들고 있느냐다. 계약서는 그 질문에 절반만 답한다. 확인되는 것은 검사장비가 들어간다는 사실과 그 금액이고, 웨이퍼를 몇 장 굽고 제품을 몇 개 내보내는지는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게다가 삼성전자와 맺은 두 건, 그러니까 와이씨의 930억원과 디아이의 1328억원은 모두 '반도체 검사장비'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와이씨 물량을 HBM용으로 보는 것은 업계 추정이고, 디아이 네 건의 용도는 적혀 있지 않다. HBM4라고 이름이 붙은 계약은 SK하이닉스를 고객사로 한 쪽에 몰려 있다. 이 둘을 한 줄로 묶어 읽으면 실제보다 많은 것을 알았다고 착각하게 된다.
반대로 이름이 붙지 않았다고 관계가 없다고 볼 근거도 세 기사에는 없다. 삼성전자가 HBM4 코어다이에 1c 공정을 경쟁사보다 먼저 넣었고 평택을 중심으로 그 캐파와 수율을 손보고 있다는 서술은 시사저널e에 있다. 엑시콘 물량이 1c를 포함한 최신 패키징 라인 전체에 들어간다는 대목도 같은 기사에 있다. 확인된 것은 거기까지다.
직접 걸리는 사람도 있다. 이 회사들과 거래하거나 그 라인에서 일하는 쪽이다. 장비가 들어가는 곳으로 기사에 이름이 오른 현장은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과 중국 시안·쑤저우 공장, 그리고 하반기 전공정 장비가 반입될 평택 P4와 청주 M15X다. 다만 각 현장에 몇 대가 언제 들어가는지는 세 기사에 없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와이씨의 6월 930억원 계약과 4월 약 422억원 업그레이드 계약, 디아이가 6~7월에 맺은 네 건과 그 합계 1328억원, 디지털프론티어의 1월 998억원·3월 963억원, 유니테스트의 5월 292억원·7월 227억원과 10월 8일이라는 계약 종료 시점, 디아이의 2분기 매출 1686억원과 영업이익 396억원, 삼성전자가 가진 와이씨 지분 11.7%, 테스가 1분기를 마치며 남긴 수주 잔고 1455억원, 엑사이엔씨의 890억원 공사 계약은 모두 세 기사 본문에 있는 값이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이 기사에서는 더 무겁다. 첫째, 삼성전자와 맺은 두 건의 용도다. 와이씨의 930억원이 HBM용 웨이퍼 테스트 장비라는 것은 시사저널e가 업계 추정이라고 못 박아 적은 대목이고, 디아이 1328억원의 용도는 어느 기사에도 없다. 계약 규모로 생산 계획을 되짚는 계산도 세 기사에는 없다.
둘째, 이 값들은 모두 언론 보도에서 확인한 것이고 각 회사의 공시 원문과 대조된 상태는 아니다. 셋째, 삼성전자에 HBM 웨이퍼 테스트 장비를 대는 일본·미국 회사의 이름, 엑시콘 계약의 금액, 디아이 네 건의 건별 금액, 개별 장비의 대당 가격은 세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6세대 SSD 테스터를 누가 맡게 되는지도 아직 평가 단계라는 서술까지다.
넷째, 하반기 이야기는 대부분 전망이다. 유니테스트의 7월 계약이 10월 8일까지 예정대로 마무리되는지, 남채민 연구원이 말한 50대가 실제로 나가는지, 디지털프론티어에 추가 발주가 붙는지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다. 디지털데일리가 전한 내년 증설 규모 관측도 시장의 시각이지 확정된 계획이 아니다. 다섯째, 검사장비 계약이 늘어난 원인을 특정 제품의 증산으로 지목한 문장은 세 기사에 없다. 딜사이트가 설명한 것은 HBM 전반이 표본검사에서 전수검사로 옮겨갔고 HBM4부터 전용 테스터가 요구되기 시작했다는 흐름까지다.
앞으로 확인할 것
와이씨의 930억원 계약이 어떤 장비인지 회사나 삼성전자가 밝히는지. 지금 있는 것은 업계 추정뿐이다.
디아이가 삼성전자와 맺은 네 건의 용도와 건별 금액, 납품 일정이 공개되는지. 지금은 합계만 나와 있다.
유니테스트의 7월 계약이 10월 8일까지 마무리되는지. 계약 기간은 기사에 적혀 있지만 이행 결과는 아직이다.
디지털프론티어에 하반기 추가 발주가 실제로 붙는지. 시사저널e에 실린 것은 기대까지다.
삼성전자가 6세대 SSD 테스터 공급사를 어디로 정하는지. 지금은 테라다인과 엑시콘이 품질 평가 단계다.
하반기 평택 P4와 청주 M15X의 전공정 장비 반입이 디지털데일리가 전한 일정대로 진행되는지.
내년에 평택 P5와 용인의 새 팹에서 발주가 시장 관측대로 나오는지. 관측의 기준 시점은 7월 27일이다.
국내 장비사들의 3분기 수주와 실적이 상반기 계약을 뒤따르는지. 테스의 1455억원은 1분기 말 기준 값이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세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8월 4일 입력 11시 27분·수정 14시 32분), 딜사이트(송한석 기자, 7월 28일 오전 7시 게재), 디지털데일리(배태용 기자, 7월 27일 게재)다.
계약 규모와 실적 수치는 각 회사의 공시 원문이 아니라 위 세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딜사이트 기사는 유료 구독 서비스에 먼저 실린 뒤 공개된 것으로, 읽은 것은 공개본이다. 증권사 연구원의 추정과 시장 관측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