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엔비디아 로봇 협업 — 6월 8일 회동 뒤 7월 30일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세 영역, 냉각장치 일부는 엔비디아 인증을 받았다
LG전자가 엔비디아와 함께 굴리고 있는 공동 개발이 세 갈래라고 7월 30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제조 현장에 넣는 로봇, AI 데이터센터, 모빌리티다. 더일렉이 그날 저녁 이를 전했다.
3줄 요약
- LG전자가 엔비디아와 함께 굴리고 있는 공동 개발이 세 갈래라고 7월 30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제조 현장에 넣는 로봇, AI 데이터센터, 모빌리티다. 더일렉이 그날 저녁 이를 전했다.
- 두 회사 최고경영진이 마주 앉은 자리는 6월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였다. 그날 정해진 것은 협력을 중장기로 넓히자는 방향이었고, 각 분야가 어디까지 갔는지는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나왔다.
- 지금까지 나온 결과물 가운데 가장 또렷한 것은 부품 쪽이다. LG전자가 만든 냉각수분배장치(CDU)는 일부 모델이 엔비디아 인증을 받았다. 반면 계약 금액도, 투자 규모도, 완료 시점도 두 기사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다.
무슨 일이 있었나
말이 나온 자리는 실적 발표 현장이다.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7월 30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직접 언급했다. 더일렉에 따르면 그는 "LG의 로봇 하드웨어 기술과 제조 역량,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기술 스택을 결합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이 묶음에 붙인 이름은 피지컬 AI다. 화면 안에서 답을 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움직이는 기계에 얹히는 인공지능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같은 기사는 두 회사가 로봇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함께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세우고 있다고도 적었다.
최고경영진이 마주 앉은 날은 그보다 앞선다. 자리는 6월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였고, 구광모 LG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더일렉에 따르면 그날 두 회사가 정한 것은 방향이었다. 차세대 AI 산업을 통틀어 중장기로 협력 범위를 넓히자는 것이고, 그 안에는 피지컬 AI가 들어가고 AI 인프라와 모빌리티도 함께 묶였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새로 붙은 것은 그 방향이 분야별로 어디까지 굴러갔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차에 들어가는 컴퓨팅이 어디까지 왔는지, 데이터센터를 식히는 기술은 어떤지, 로봇을 함께 만드는 프로젝트는 어느 단계인지가 그 자리에서 나왔다.
세 갈래 가운데 첫째는 제조 현장에 들어가는 로봇이다. 여기서는 개념검증만 하고 끝내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검증 단계를 지나 실제 라인에 붙이는 데까지 두 회사가 함께 가고 있다고 했다. 손대고 있는 항목은 더 있다. 로봇이 배울 자료를 모으는 시설, 곧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짓는 일이 그중 하나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더 정교하게 다듬는 작업도 함께 간다. 만든 것을 가상 환경에서 미리 돌려 보고 걸러 내는 플랫폼을 짜는 일 역시 목록에 올라 있다.
둘째는 AI 데이터센터다. 기사에서는 AIDC라는 약칭으로 나온다. 엔비디아가 내놓은 AI 데이터센터 통합 플랫폼에 LG전자 쪽 인프라 솔루션을 붙이는 것이 이 영역의 과제다. 여기에 다음 세대 데이터센터가 쓸 고밀도 냉각 기술을 같이 만드는 작업이 얹혔다. 이 영역에서 이미 문턱을 하나 넘었다. LG전자가 개발한 냉각수분배장치, 이른바 CDU 가운데 일부 모델이 엔비디아 인증을 받았다고 더일렉은 전했다. 다만 어느 모델이 몇 종인지, 인증을 언제 받았는지는 기사에 없다.
셋째는 모빌리티다. 다음 세대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놓고 기술을 따져 보는 단계이고, 개발에 쓸 환경을 갖추는 작업이 함께 간다고 했다. 김 부사장은 이 대목에서 한 걸음 더 나간 말을 붙였다. 더일렉에 실린 그의 발언은 "플랫폼 생태계 차원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충분히 고려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고려될 수 있다는 표현까지가 이 기사에서 확인되는 전부다. 무엇을 언제 맺겠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조직도 손봤다. LG전자는 피지컬 AI 사업을 한곳에서 총괄하도록 최고경영자 직속으로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새로 두었다. 언제 만들었는지를 더일렉은 최근이라고만 적었다. 이 센터가 맡는 범위는 넓다. 사업 기회를 찾아내는 일부터 공급망을 짜고 관리하는 일, 만드는 일, 파는 일까지 로봇 사업의 밸류체인 전체가 대상이다. 배석형 LG전자 로보틱스영업담당은 회사가 어디까지 가려는지를 이렇게 정리했다. 더일렉에 따르면 그는 "궁극적인 목표는 로봇과 핵심 부품의 개발·제작은 물론 데이터 플랫폼, AI 에이전트, 로봇 운영체제를 통합하는 고객 맞춤형 피지컬 AI 솔루션 제공업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을 만들어 파는 회사에서 멈추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그룹 안의 기술도 끌어온다. 묶겠다고 한 갈래는 넷이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댄다. 비전과 로봇 핸드 기술은 LG이노텍 쪽이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LG CNS가 맡고,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만든 것이다. 배 담당은 이 구도를 두고 "원 LG 기반으로 그룹 내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고 했다. 바깥으로 눈을 돌린 이야기도 함께 나왔다. 그는 "엔비디아를 포함한 글로벌 빅테크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중국 로봇 기업과의 협력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느 회사인지는 나오지 않았다.
부품 쪽 진도는 더일렉 기사에 따로 실렸다. 로봇 관절을 움직이는 액추에이터는 이미 만드는 단계에 들어갔다. 상반기에 창원공장에 파일럿 라인을 깔고 첫 물량을 뽑았고, 지금은 양산이 되는지와 품질이 흔들리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중이다. 하반기에는 자동화 설비와 생산 인프라를 더 얹는다. 회사가 잡은 종착점은 2030년이다. 그때까지 제품군과 생산능력을 키워 전사 실적에 보탬이 되는 사업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유종인 LG전자 HS본부 경영관리담당은 협력 상대를 두고 "한국, 유럽, 북미 스타트업은 물론 주요 로봇 기업 공동 개발, 다각적 협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로보티즈와 업무협약을 맺어 기술과 사업 양쪽에서 손잡는 범위를 넓혔다.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실제로 짓는 쪽은 LG전자가 아니다. 다음 날인 7월 31일 LG CNS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었고, 그 시설을 자기들이 맡는다고 이 자리에서 밝혔다고 녹색경제신문이 전했다. 회사가 붙인 수식은 국내 최초다. 신재훈 스마트팩토리 사업부장 상무는 "LG전자와 국내 최초의 로봇 데이터 팩토리 구축 사업을 추진하며 피지컬 웍스 플랫폼과 GPU 기반 AI 인프라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계기로 피지컬 웍스 기반의 신규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회사의 몫은 이렇게 갈린다. 로봇과 액추에이터 같은 하드웨어를 만들고 현장에서 자료를 쌓는 쪽이 LG전자다. 그 자료를 학습에 쓸 수 있게 인프라와 플랫폼을 깔아 주는 쪽이 LG CNS다. 녹색경제신문은 LG CNS가 장비만 대고 빠지는 구조가 아니라고 적었다. 자료를 모으고 관리하는 플랫폼을 세우는 일, 시스템을 하나로 붙이는 일, 그 뒤의 운영까지가 범위다. 회사가 여기에 넣겠다고 한 것은 자체 피지컬 AI 플랫폼과 그래픽처리장치를 바탕에 깐 AI 인프라다.
LG CNS 쪽 계획은 이 사업을 발판으로 삼는 데 있다. LG전자 건을 대표 사례로 세워 두고 그룹 계열사와 바깥 고객으로 넓히겠다는 것이다. 겨냥한 자리로는 제조 현장의 로봇 자동화 말고도 물류와 연구시설, 사회간접자본이 함께 꼽혔다. 바깥 협력도 나열됐다. 구글 딥마인드가 운영하는 트러스티드 테스터 프로그램에 이름을 올렸고, 아마존웹서비스가 마련한 피지컬 AI 프로그램에서는 로봇 AI 기술과 사업 모델을 시험해 보고 있다고 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파트너와의 협력은 2분기에 넓혔다는 서술로 나온다. 제조와 물류 현장에서 기술이 실제로 붙는지 확인하는 실증도 같은 기간에 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미 굴리고 있는 로봇 사업도 소개됐다. 연구소의 물류를 자동으로 돌리는 일과 정해진 선로를 따라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이동로봇 사업이 그것이다. 하반기에는 제조와 조선, 제약 쪽에서 나오는 로봇 자동화 수요에 맞춰 사업을 넓히겠다고 했다. 투자가 끊기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도 실렸다. 계열사 사정에 따라 시기와 규모가 조정될 수는 있지만, AI와 로봇에 넣는 돈은 생산설비를 늘리는 것과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신 상무는 "북미 신공장과 같은 그린필드 프로젝트에서는 초기 설계 단계부터 로봇 전환을 반영해 공장을 구축함으로써 초기 투자비용인 캐펙스와 운영비용인 오펙스를 함께 최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간순으로
2026년 6월 — LG전자가 로보티즈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더일렉이 전했다. 기술과 사업 양쪽에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내용이다. 정확한 날짜는 기사에 없다.
2026년 6월 8일 —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와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진 회의가 열렸다. 구광모 LG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참석했고, 차세대 AI 산업 전반으로 협력을 넓히자는 방향이 이때 정해졌다.
2026년 상반기 — 창원공장에 액추에이터 파일럿 생산라인이 깔리고 초도 물량이 나왔다. 그 안에서 어느 시점인지는 더일렉 기사에 없다.
2026년 7월 30일 — LG전자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김창태 CFO 부사장이 엔비디아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설명했고, 세 영역의 진행 상황이 이 자리에서 공개됐다. 더일렉 보도는 같은 날 오후 6시 44분이다.
2026년 7월 31일 — LG CNS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LG전자와 함께 짓고 있다는 내용이 여기서 나왔다. 녹색경제신문 보도는 같은 날 낮 12시 16분이다.
2026년 하반기 — LG전자는 액추에이터 자동화 설비와 추가 생산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LG CNS는 제조와 조선, 제약 쪽 로봇 자동화 수요에 맞춰 사업을 넓히겠다고 했다.
2030년 — LG전자가 액추에이터를 전사 실적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목표 시점이다. 그 시점의 매출이나 이익 규모는 제시되지 않았다.
나온 것과 안 나온 것
*항목 | 내용 | 출처**
공동 개발이 걸린 영역 | 세 곳 — 제조용 로봇·AI 데이터센터·모빌리티 | 더일렉
최고경영진 회의 날짜·장소 | 6월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 더일렉
회의 참석자 | 구광모 LG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 더일렉
진행 상황이 공개된 자리 | 7월 30일 LG전자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 더일렉
엔비디아 인증을 받은 LG 제품 | 냉각수분배장치 일부 모델 | 더일렉
인증받은 모델 수·모델명·인증 시점 | 확인 안 됨 | 두 기사 모두 없음
액추에이터 파일럿 라인 | 창원공장, 상반기 구축·초도 물량 생산 | 더일렉
액추에이터 사업 목표 시점 | 2030년 전사 실적 기여 | 더일렉
로봇 데이터 팩토리 시공 주체 | LG CNS | 녹색경제신문
그 시설이 공개된 자리 | 7월 31일 LG CNS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 녹색경제신문
엔비디아와의 협업 계약 금액 | 확인 안 됨 | 두 기사 모두 없음
로봇 데이터 팩토리 위치·투자비·완공 시점 | 확인 안 됨 | 두 기사 모두 없음
지분 투자·합작법인 여부 | 확인 안 됨 | 두 기사 모두 없음
제조용 로봇을 넣은 공장 이름·대수 | 확인 안 됨 | 두 기사 모두 없음
이 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채워진 칸보다 비어 있는 칸이다. 두 건의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것은 어느 분야에서 무엇을 함께 하고 있다는 설명이고, 금액이 붙은 항목은 하나도 없다. 계약 규모, 투자비, 매출 반영 시점, 지분 관계 가운데 어느 것도 두 기사에 적혀 있지 않다.
날짜가 붙은 칸도 성격이 갈린다. 6월 8일과 7월 30일, 7월 31일은 실제로 무언가가 일어난 날이다. 반면 상반기와 하반기, 2030년은 회사가 계획으로 제시한 구간이다. 앞의 셋은 지난 일이고 뒤의 셋은 앞으로의 일이라는 점을 섞어 읽으면 진도를 실제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오해하게 된다.
가장 구체적인 성과 서술은 냉각 쪽 한 줄이다. LG전자가 만든 냉각수분배장치 가운데 일부 모델이 엔비디아 인증을 받았다는 문장이다. 다만 이 문장에도 수는 없다. 몇 개 모델인지, 어떤 제품인지, 언제 인증이 났는지가 모두 비어 있다. 인증을 받았다는 것과 실제로 납품이 이뤄졌다는 것도 다른 이야기인데, 납품에 관한 서술은 두 기사에 없다.
나에게 걸리는 것
이 발표에 이름이 오른 회사는 한 곳이 아니다. LG전자와 엔비디아가 축이고, 여기에 LG CNS와 LG AI연구원,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이 역할별로 붙는다. 바깥에서는 로보티즈가 업무협약 상대로 나오고, 구글 딥마인드와 아마존웹서비스는 LG CNS가 참여한 프로그램 쪽에서 언급된다. 다만 이름이 나왔다는 것과 계약이 맺어졌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두 기사에서 금액이 붙은 항목은 하나도 없다.
제조 현장에서 일하거나 설비를 대는 쪽이라면 눈여겨볼 대목은 액추에이터다. 로봇 관절을 움직이는 이 부품은 이미 창원공장 파일럿 라인에서 첫 물량이 나온 상태다. 다만 어느 로봇에 몇 개가 들어가는지, 바깥에 파는지, 값이 얼마인지는 두 기사에 없다. 하반기에 자동화 설비를 더 깐다는 계획까지가 확인되는 범위다.
데이터센터 쪽 사업을 보는 사람에게 걸리는 것은 냉각이다. 두 기사를 통틀어 가장 구체적인 성과 서술이 여기에 있다. LG전자가 개발한 냉각수분배장치 가운데 일부 모델이 엔비디아 인증을 받았다는 문장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곧 납품을 뜻하지는 않는다. 어디에 얼마나 들어갔는지, 언제부터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 발표를 기업 실적이나 공시의 관점에서 보려는 사람이라면 구분해 둘 것이 있다. 두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것은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이지 계약 공시가 아니다. 수주 금액도,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도, 지분 관계도 두 기사에는 없다. 여기서 확인 가능한 것은 두 회사가 어떤 분야에서 무엇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는지까지다.
일자리 쪽을 보는 사람에게도 걸리는 대목이 있다. LG전자는 로봇 사업 전체를 한 조직이 맡도록 최고경영자 직속 센터를 새로 만들었다. LG CNS는 하반기에 제조와 조선, 제약 쪽으로 로봇 자동화 사업을 넓히겠다고 했다. 다만 두 기사 어디에도 인력 규모나 채용 계획, 반대로 인력 대체에 관한 서술은 없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적는다. 6월 8일 최고경영진 회의의 날짜와 장소, 구광모 회장과 젠슨 황 최고경영자의 참석, 그 자리에서 중장기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는 것, 7월 30일 컨퍼런스콜에서 세 영역의 진행 상황이 공개됐다는 것, 김창태 부사장과 배석형 담당, 유종인 담당의 발언, 로보틱스사업센터 신설과 담당 범위, 계열사별 역할 분담, 액추에이터 파일럿 라인과 2030년 목표, 로보티즈 업무협약은 모두 더일렉 기사에 있다.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LG CNS가 맡는다는 것, 신재훈 상무의 발언, 두 회사의 역할 분담, 구글 딥마인드와 아마존웹서비스 프로그램 참여, 하반기 확장 계획은 녹색경제신문 기사에 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더 많다. 첫째는 돈이다. 엔비디아와의 공동 프로젝트에 얼마가 들어가는지,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짓는 데 얼마가 드는지, LG CNS가 이 사업으로 받는 대가가 얼마인지 두 기사 어디에도 없다. 계약서가 오갔는지, 구속력이 있는 합의인지도 나오지 않는다. 지분 투자나 합작법인 설립을 언급한 문장 역시 없다.
둘째는 시점이다.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언제 짓기 시작해 언제 여는지 알 수 없다. 어디에 짓는지도 나오지 않는다. 제조용 로봇을 실제 현장에 적용한다는 대목도 어느 공장에 언제부터인지가 비어 있다.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언제 만들었는지 역시 최근이라는 말까지다.
셋째는 규모다. 엔비디아 인증을 받았다는 냉각수분배장치가 몇 개 모델인지, 제품명이 무엇인지, 인증이 언제 났는지를 더일렉 기사는 밝히지 않았다. 액추에이터 초도 물량이 몇 대인지도 마찬가지다. 2030년 목표 역시 전사 실적에 기여한다는 표현까지이고 숫자로 쪼개지지 않았다.
넷째는 협력의 성격이다. 김 부사장이 말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고려될 수 있다는 표현까지이고, 무엇이 정해졌다는 서술은 없다. 배석형 담당이 언급한 중국 로봇 기업 역시 회사명이 나오지 않았다. 국내 최초라는 수식은 LG CNS 측 설명을 녹색경제신문이 옮긴 것이고, 제3자가 확인했다는 서술은 붙어 있지 않다.
다섯째는 6월 8일 회의가 그날 어디까지 알려졌는지다. 더일렉 기사에 실린 사진 설명을 보면 두 사람은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났다. 그러니 만남 자체가 이번에 처음 드러난 것은 아니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새로 붙은 것은 분야별로 어디까지 갔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다만 6월 8일 당시 무엇이 공개되고 무엇이 공개되지 않았는지를 이 기사가 항목별로 정리해 두지는 않았다.
마지막으로, 두 기사에 실린 내용은 모두 LG전자와 LG CNS가 각각 자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밝힌 설명이다. 엔비디아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거나 확인했다는 서술은 어느 쪽에도 없다. 공시 원문이나 컨퍼런스콜 녹취록으로 대조된 상태도 아니다.
앞으로 확인할 것
로봇 데이터 팩토리의 위치와 착공·완공 시점이 공개되는지. 지금은 짓고 있다는 사실까지만 나와 있다.
엔비디아 인증을 받았다는 냉각수분배장치의 제품명과 실제 공급처가 나오는지. 현재는 일부 모델이라는 표현이 전부다.
김창태 부사장이 언급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실제 계약이나 공시로 이어지는지.
제조용 로봇이 어느 공장에 몇 대 들어가는지. 현장 적용이라는 표현 뒤에 붙을 값이다.
액추에이터 하반기 자동화 설비 구축이 일정대로 가는지, 그룹 바깥 판매가 시작되는지.
LG CNS가 그룹 밖 고객을 실제로 확보하는지. 지금은 계획까지만 나와 있다.
배석형 담당이 말한 중국 로봇 기업의 이름이 공개되는지.
2030년 목표가 중간 점검이 가능한 수치로 쪼개져 나오는지.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두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더일렉(김건 기자, 7월 30일 입력 오후 6시 44분)과 녹색경제신문(김지윤 기자, 7월 31일 승인 낮 12시 16분)이다.
두 기사에 실린 내용은 대부분 LG전자와 LG CNS가 각각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설명을 매체가 옮긴 것이다. 공시나 계약서, 엔비디아 쪽 발표를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 이 기사에 적힌 일정과 표현은 모두 위 두 매체가 보도한 범위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