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기 3사 수주잔고 36조7254억 — 효성중공업은 반년 만에 작년 한 해치를 따라잡았다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 세 회사에 쌓인 수주잔고가 약 36조7254억원이라고 이데일리가 8월 3일 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사 공시자료를 집계한 값이다. 세 회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7298억원이다.
3줄 요약
-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 세 회사에 쌓인 수주잔고가 약 36조7254억원이라고 이데일리가 8월 3일 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사 공시자료를 집계한 값이다. 세 회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7298억원이다.
- 효성중공업은 상반기 누적 신규 수주가 7조498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7조6000억원)를 거의 따라잡았다. 그래서 올해 목표를 12조원으로 올려 잡았다. 8월 5일 오전 9시25분 이 회사 주가는 10.28% 오른 292만8000원이었다(이투데이).
- 다만 그 잔고가 언제 매출로 바뀌는지, 이익률이 얼마인지는 두 기사 어디에도 없다. 계약 상대인 빅테크의 회사명도, 협상 중이라는 세 곳도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잔고 36조원은 확정된 일감의 크기일 뿐 확정된 이익이 아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8월 5일 아침 반도체가 급등한 장에서 함께 오른 업종이 하나 더 있다. 전력기기다. 이투데이는 오전 9시25분 기준으로 효성중공업이 전날보다 10.28% 오른 292만8000원, HD현대일렉트릭이 7.40% 오른 76만9000원, LS ELECTRIC이 6.85% 오른 2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른 배경으로 이 기사가 든 것은 두 갈래 수요다. 하나는 북미에서 AI 데이터센터를 계속 짓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오래된 전력망을 갈아야 한다는 것이다. 두 수요가 겹치면서 국내 전력기기 업체의 수주와 실적이 계속 늘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대기 위한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대목도 함께 실렸다.
기대가 아니라 이미 쌓인 몫이 얼마인지는 이틀 앞선 이데일리 기사에 숫자로 나와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사 공시를 집계한 것으로, 세 회사의 수주잔고 합계는 약 36조7254억원이다. 수주잔고는 계약은 맺었지만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몫이라 앞으로의 실적을 미리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세 회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7298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효성중공업이 2분기에 거둔 영업이익은 2643억원, 매출은 1조6869억원이다. 이데일리는 이 분기가 회사 역대 최대였다고 적었다. 같은 분기에 새로 딴 일감은 3조3242억원인데 1년 전과 견주면 51% 늘어난 값이다. 상반기를 통틀면 7조4981억원이고, 작년 한 해 수주가 7조6000억원이었으니 반년 만에 작년치를 거의 따라잡았다. 아직 매출로 안 잡힌 잔고는 17조5000억원, 1년 전보다 63% 불었다.
그래서 회사는 목표를 올려 잡았다. 이데일리는 효성중공업이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기존 8조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적었다. 이투데이는 같은 상향을 전하면서 기존 값을 8조4500억원으로 썼고, 매출 성장률 전망도 15%에서 25%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두 기사의 상향 전 숫자가 500억원 어긋나는데, 어느 쪽이 맞는지는 두 기사만으로는 가릴 수 없다.
효성중공업이 미국에서 쥐고 있는 자리도 이데일리 기사에 나온다. 테네시주 멤피스에 765kV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두고 있는데, 현지에서 이 급을 만드는 공장은 이곳뿐이라고 적혀 있다. 미국 송전망에 깔린 765kV 초고압 변압기의 절반 가까이를 이 회사가 댔다는 서술도 함께 있다. 올해는 미국 송전망 운영사와 7870억원짜리 단일 공급계약을 맺었다.
합작법인 이야기는 두 기사에 모두 나오는데 회사 이름 표기가 갈린다. 이데일리는 미국 최대 전력·에너지 인프라 기업 콴타서비스와 합작법인을 세웠다고 적었고, 이투데이는 미국 퀀타서비스와 세우는 합작법인이 올해 4분기에 가스절연개폐장치용 차단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썼다. 같은 회사를 다르게 옮긴 것으로 보이지만 두 기사가 원어 표기를 나란히 밝히지는 않았다.
HD현대일렉트릭은 2분기에 영업이익 2870억원을 냈다. 1년 전보다 37.3% 많은 값이다. 매출은 1조1418억원으로 26% 늘었다. 이 회사는 수주를 달러로 밝힌다. 2분기 14억4000만 달러, 상반기 누적 32억3700만 달러다. 이데일리가 붙인 원화 환산은 각각 약 2조736억원과 약 4조6613억원이다. 잔고는 84억9000만 달러, 원화로 약 12조2256억원이고 1년 새 29.6% 불었다.
이 회사가 잡은 데이터센터 물량도 구체적이다. 이데일리는 지난달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에 총 1조1212억원어치 전력·배전기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적었다. 이투데이는 같은 건을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으로 표현했다. 여기에 더해 다른 빅테크 세 곳과도 1조원대 패키지 장기 공급계약을 놓고 막바지 협상 중이라고 이데일리는 전했다. 이투데이는 이를 추가 물량과 다른 빅테크 3곳과의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적었다. 어느 쪽이든 아직 맺어진 계약은 아니다.
LS일렉트릭도 분기 최대를 썼다.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5770억원에 영업이익 1785억원이고, 증가율은 각각 32.2%와 64.4%다. 눈에 띄는 쪽은 새 일감이다. 2분기에 딴 것이 2조835억원이고 이데일리가 적은 증가율은 243%다. 잔고는 6조9998억원으로 81.5% 늘었다. 이 회사도 올해 목표를 다시 잡았다. 4조원이던 것을 6조원에서 6조5000억원 사이로 올렸다.
이 회사의 북미 물량도 데이터센터에서 나온다. 이데일리는 LS일렉트릭이 미국 빅테크와 AI 데이터센터용 38kV급 고압 배전시스템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북미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만 1조2000억원가량을 확보했다고 적었다. 미국 유타 생산기지를 늘려 공급 능력을 키우고 있고, 직류 전력망과 다음 세대 데이터센터 전력시장도 함께 겨냥하고 있다는 서술이 붙었다.
여기까지가 늘어난 쪽 숫자다. 그런데 이 숫자들을 이어 붙이면 곧바로 이익이 나오는 것처럼 읽히기 쉬워서, 두 기사에 무엇이 없는지를 같이 짚어 둔다. 잔고 36조7254억원이 몇 년에 걸쳐 매출로 바뀌는지가 없다. 그 매출에서 얼마가 이익으로 남는지도 없다. 세 회사의 잔고 이익률을 밝힌 문장은 두 기사 어디에도 없고, 그러니 36조원이라는 값에서 이익을 추정할 근거도 이 기사에는 없다.
상대방 이름이 비어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HD현대일렉트릭이 지난달 계약을 맺었다는 글로벌 빅테크도, 지금 협상 중이라는 세 곳도, LS일렉트릭에 배전시스템을 발주한 미국 빅테크도 회사명이 나오지 않는다. 금액과 규격은 적혀 있는데 상대는 익명이다.
증권사 쪽 코멘트도 두 건 실렸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을 두고 "주가는 후퇴했지만 펀더멘털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감이 더 빨리 늘 이유로 그가 든 것은 둘이다. 데이터센터에만 따로 매기는 전기 요금제가 들어온다는 것, 그리고 미국 현지에서 전력기기를 만드는 규모가 커진다는 것이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 쪽 숫자를 들었다. 이 회사가 전력 부문에서 새로 따는 일감 가운데 데이터센터 몫이 작년에는 1.8%였는데 2027년에는 16%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전력·배전기기를 한 묶음으로 오래 대는 계약을 놓고 논의가 넓어지고 있다는 말도 함께 실렸다.
업종 전체를 보는 시각은 이데일리 기사 끝에 있다. 예전에는 초고압 변압기 한 품목에 몰려 있던 수요가 차단기와 배전기기, 직류 설비 쪽으로 퍼지면서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같은 기사에 실린 BNK투자증권의 업종 예측은 이렇다. 전 세계가 전력망에 넣는 돈이 2030년까지 해마다 10%씩은 불어난다는 것이고, 근거로 든 것은 두 가지다. 데이터센터가 계속 늘어난다는 것, 그리고 탄소중립 때문에 낡은 설비를 갈아야 한다는 것이다.
덧붙여 둔다. 이투데이 기사에는 증권사가 제시한 주가 전망치와 그 조정 내용이 함께 실려 있다. 우리는 그 값을 싣지 않는다. 특정 종목의 목표 가격을 옮기는 것은 우리가 하는 일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 대목이 궁금하면 아래 원 보도 링크에서 직접 확인하면 된다.
시간순으로
2025년 — 효성중공업의 연간 신규 수주 규모가 7조6000억원이었다(이데일리).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 부문 신규 수주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한 비중은 1.8%다(이투데이).
2026년 상반기 — 효성중공업 누적 신규 수주 7조4981억원. HD현대일렉트릭 누적 수주 32억3700만 달러(약 4조6613억원). 이투데이는 이 회사의 상반기 북미 수주가 이미 지난해 연간 수준에 도달했다고 적었다.
2026년 7월 — 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에 총 1조1212억원 규모 전력·배전기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이데일리). 이투데이는 같은 건을 약 1조1000억원 규모 장기 공급계약으로 적었다.
2026년 8월 3일 — 이데일리가 3사의 2분기 실적과 수주잔고를 집계해 보도했다. 합산 영업이익 7298억원, 수주잔고 합계 약 36조7254억원이다.
2026년 8월 5일 오전 9시25분 — 효성중공업 10.28%(292만8000원), HD현대일렉트릭 7.40%(76만9000원), LS ELECTRIC 6.85%(21만500원). 이투데이 기준 시각이다.
2026년 4분기(예정) — 효성중공업과 미국 퀀타서비스가 세우는 합작법인이 가스절연개폐장치용 차단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이투데이).
2027년(전망) —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 부문 신규 수주에서 데이터센터 비중이 16%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BNK투자증권 전망(이투데이).
2030년(전망) — 글로벌 전력망 투자가 그때까지 매년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BNK투자증권 평가(이데일리).
나온 것과 안 나온 것
*항목 | 내용 | 출처**
3사 수주잔고 합계 | 약 36조7254억원 | 이데일리
3사 2분기 합산 영업이익 | 7298억원 | 이데일리
효성중공업 2분기 | 매출 1조6869억원, 영업이익 2643억원 (분기 최대) | 이데일리
효성중공업 2분기 신규 수주 | 3조3242억원,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 | 이데일리
효성중공업 상반기 누적 수주 | 7조4981억원 (지난해 연간 7조6000억원) | 이데일리
효성중공업 수주잔고 | 17조50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 | 이데일리
효성중공업 연간 수주 목표 | 12조원으로 상향 (상향 전 8조4000억 / 8조4500억 — 두 기사가 다르다) | 이데일리·이투데이
효성중공업 매출 성장률 전망 | 15% → 25% | 이투데이
효성중공업 미국 단일 공급계약 | 7870억원 | 이데일리
HD현대일렉트릭 2분기 | 매출 1조1418억원(+26%), 영업이익 2870억원(+37.3%) | 이데일리
HD현대일렉트릭 수주잔고 | 84억9000만 달러(약 12조2256억원), +29.6% | 이데일리
HD현대일렉트릭 빅테크 계약 | 1조1212억원 / 약 1조1000억원 (두 기사 표현이 다르다) | 이데일리·이투데이
LS일렉트릭 2분기 | 매출 1조5770억원(+32.2%), 영업이익 1785억원(+64.4%) | 이데일리
LS일렉트릭 2분기 신규 수주 | 2조835억원,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 | 이데일리
LS일렉트릭 수주잔고 | 6조9998억원, +81.5% | 이데일리
LS일렉트릭 연간 수주 목표 | 4조원 → 6조~6조5000억원 | 이데일리
LS일렉트릭 북미 데이터센터 수주 | 약 1조2000억원 | 이데일리
3사 주가(8/5 9시25분) | 효성중공업 10.28%(292만8000원), HD현대일렉트릭 7.40%(76만9000원), LS ELECTRIC 6.85%(21만500원) | 이투데이
데이터센터 비중 전망 | 지난해 1.8% → 2027년 16% (HD현대일렉트릭 전력 부문) | 이투데이
글로벌 전력망 투자 전망 | 2030년까지 매년 10% 이상 증가 | 이데일리
수주잔고가 매출로 인식되는 기간 | 확인 안 됨 | 두 기사 모두 없음
수주잔고의 이익률 | 확인 안 됨 | 두 기사 모두 없음
빅테크 계약 상대의 회사명 | 확인 안 됨 | 두 기사 모두 없음
협상 중이라는 빅테크 3곳 | 확인 안 됨 | 두 기사 모두 없음
합작법인 지분 구조·투자액·소재지 | 확인 안 됨 | 두 기사 모두 없음
3사 각각의 북미 매출 비중 | 확인 안 됨 | 계약 금액은 있으나 비중은 없음
3사 주가의 이날 종가 | 확인 안 됨 | 이투데이는 장중 시점 기준
이 표에서 가장 중요한 줄은 맨 위의 36조7254억원이 아니라 그 아래 비어 있는 두 칸이다. 잔고가 몇 년에 걸쳐 매출이 되는지, 그 매출에서 이익이 얼마나 남는지가 두 기사 어디에도 없다. 잔고는 일감의 크기이고 이익은 그 일감을 얼마에 어떻게 해내느냐에 달렸다. 둘은 다른 값이다.
숫자가 어긋나는 칸도 두 군데 있다. 효성중공업의 상향 전 수주 목표를 이데일리는 8조4000억원, 이투데이는 8조4500억원으로 적었다. HD현대일렉트릭의 빅테크 계약 금액도 이데일리는 1조1212억원, 이투데이는 약 1조1000억원이다. 뒤의 것은 반올림 차이로 보이지만 앞의 것은 500억원이 벌어져 있고, 두 기사만으로는 어느 쪽이 맞는지 가릴 수 없다. 이 기사는 판정하지 않고 둘 다 적어 두었다.
확정과 협상을 갈라 놓은 칸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HD현대일렉트릭이 지난달 맺었다는 1조1212억원은 체결된 계약이고, 빅테크 세 곳과의 1조원대 패키지는 막바지 협상이다. 협상은 계약이 아니고, 잔고에도 들어가지 않는다.
나에게 걸리는 것
수주잔고라는 말이 낯설다면 이 기사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다. 계약은 맺었지만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몫이고, 앞으로 몇 년치 일감이 쌓여 있는지를 보여 준다. 3사 합계 약 36조7254억원이 그 값이다. 다만 잔고가 언제 매출로 바뀌는지, 이익률이 얼마인지는 두 기사에 없다.
전력 설비 쪽에서 일하거나 납품하는 사람이라면 수요가 어디로 넓어지는지가 걸린다. 이데일리는 예전의 초고압 변압기 중심에서 차단기와 배전기기, 직류 설비로 품목이 퍼지고 있다고 적었다. 다만 품목별 비중이나 금액은 나오지 않는다.
미국 사업을 보는 쪽에는 회사별로 다른 그림이 있다. 효성중공업은 테네시 멤피스 공장과 7870억원짜리 단일 공급계약, HD현대일렉트릭은 상반기 북미 수주가 지난해 연간 수준에 도달했다는 서술, LS일렉트릭은 북미 데이터센터 수주 약 1조2000억원과 유타 생산기지 증설이다. 셋의 미국 매출 비중이 각각 얼마인지는 두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확정과 협상을 갈라 읽어야 하는 대목도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이 지난달 맺은 1조1212억원 계약은 체결된 것이고, 다른 빅테크 세 곳과의 1조원대 패키지는 막바지 협상이라고 적혀 있다. 협상은 계약이 아니다. 회사명도 두 기사 어디에도 없다.
일감이 어디서 오는지를 보는 사람에게는 두 갈래가 함께 나온다. AI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는 수요와 낡은 전력망을 교체하는 수요다. 앞의 것은 최근 몇 년의 인공지능 투자에 달렸고, 뒤의 것은 설비 노후화라 경기와 덜 묶인다. 두 수요의 비중이 얼마인지는 두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장기 전망을 보는 쪽에는 두 개의 예측 값이 있다. HD현대일렉트릭 전력 부문에서 데이터센터 비중이 2027년 16%가 된다는 BNK투자증권 전망, 글로벌 전력망 투자가 2030년까지 매년 10% 이상 늘어난다는 같은 증권사의 평가다. 둘 다 증권사가 낸 전망이고 실현된 수치가 아니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적는다. 3사 수주잔고 합계 36조7254억원과 2분기 합산 영업이익 7298억원, 회사별 2분기 매출·영업이익·신규 수주·수주잔고, 효성중공업의 멤피스 765kV 공장과 7870억원 단일 공급계약, 콴타서비스 합작법인, HD현대일렉트릭의 1조1212억원 계약과 1조원대 패키지 막바지 협상, LS일렉트릭의 38kV급 배전시스템 계약과 북미 수주 1조2000억원·유타 증설, 두 회사의 연간 수주 목표 상향, 전력망 투자 전망은 이데일리 기사에 있다. 이데일리는 이 숫자들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사 공시자료에서 집계했다고 밝혔다.
8월 5일 오전 9시25분 기준 3사 주가, 효성중공업의 수주 목표 12조원 상향과 매출 성장률 전망 15%→25%, 퀀타서비스 합작법인의 4분기 차단기 생산 예정, HD현대일렉트릭의 상반기 북미 수주가 지난해 연간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 약 1조1000억원 규모 장기 공급계약과 빅테크 3곳과의 협의, 데이터센터 비중 1.8%→16% 전망, 허민호·이상현 연구원의 발언은 이투데이 기사에 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여럿이다. 첫째는 잔고가 언제 돈이 되느냐다. 36조7254억원이 몇 년에 걸쳐 매출로 인식되는지, 연도별로 얼마씩 잡히는지가 두 기사 어디에도 없다. 이익률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잔고 규모만으로 앞으로의 이익을 셈할 수는 없다.
둘째는 상대방 이름이다. HD현대일렉트릭이 계약을 맺었다는 글로벌 빅테크도, 협상 중이라는 세 곳도, LS일렉트릭이 배전시스템을 공급하는 미국 빅테크도 회사명이 두 기사 어디에도 없다.
셋째는 합작법인의 실체다. 효성중공업과 퀀타서비스의 합작법인은 4분기 생산 시작 예정이라는 서술까지이고, 지분 구조와 투자 금액, 소재지는 두 기사에 없다. 회사 이름 표기도 두 기사가 콴타와 퀀타로 갈렸다.
넷째는 이날의 결말이다. 이투데이 기사는 오전 9시25분 시점을 찍은 것이라 3사의 종가와 최종 등락률은 이 기사의 범위 밖이다.
다섯째는 두 기사가 어긋난 숫자다. 효성중공업의 상향 전 수주 목표가 8조4000억원인지 8조4500억원인지는 두 기사만으로 가릴 수 없다. 이 기사는 어느 쪽도 맞다고 판정하지 않고 둘 다 적었다.
여섯째는 우리가 일부러 싣지 않은 대목이다. 이투데이 기사에는 증권사가 제시한 주가 전망치와 그 조정 내용이 함께 실려 있는데, 이 기사는 그 값을 옮기지 않았다. 확인이 안 돼서가 아니라 우리 기준으로 싣지 않는 항목이라서다. 그 부분이 필요하면 원 보도에서 확인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이 기사가 쓴 두 건은 모두 국내 매체 보도다. 각 사의 공시 원문과 증권사 리포트 원문은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이데일리가 전자공시로 집계했다고 밝힌 대목도 그 서술을 그대로 옮긴 것이고 이 기사가 별도로 대조하지는 않았다.
앞으로 확인할 것
수주잔고 36조7254억원이 연도별로 얼마씩 매출로 잡히는지. 잔고 규모만으로는 이익을 알 수 없다.
3사가 잔고의 이익률을 공개하는지. 지금은 금액만 나와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이 빅테크 3곳과의 1조원대 패키지 계약을 실제로 맺는지. 지금은 막바지 협상까지다.
계약 상대 빅테크의 회사명이 공시로 드러나는지. 금액과 규격은 나왔는데 상대가 익명이다.
효성중공업과 퀀타서비스 합작법인이 4분기에 실제로 생산을 시작하는지, 지분 구조와 투자 금액이 공개되는지.
효성중공업의 올해 신규 수주가 상향한 12조원 목표에 닿는지. 상반기까지 7조4981억원이다.
LS일렉트릭의 연간 수주가 상향한 6조~6조5000억원 구간에 들어오는지.
효성중공업 상향 전 수주 목표의 정확한 값(8조4000억원 대 8조4500억원)이 공시로 확인되는지.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두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이데일리(이수빈 기자, 8월 3일 오후 5시42분 출고)와 이투데이(김범근 기자, 8월 5일 오전 9시29분 출고, 기준 시각 오전 9시25분)다.
이데일리 기사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사 공시자료에서 집계한 값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기사는 그 서술을 그대로 옮겼을 뿐 공시 원문을 직접 대조하지는 않았다.
두 기사가 서로 다르게 적은 숫자와 표기는 판정하지 않고 양쪽을 모두 실었다. 증권사가 제시한 주가 전망치는 우리 기준에 따라 싣지 않았다. 증권사 리포트 원문, 각 사 실적발표 자료, 계약 공시는 확인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