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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 4조 원은 확정된 금액일까?

정부가 SK그룹·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두산에너빌리티와 웨스팅하우스 지분 5~10%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확인 안 됐는지, 매체별로 엇갈린 대목까지 정리했다.

요즘랩편집인 최강민💬 댓글 0
핵심 숫자 — 인수 추진 지분율 웨스팅하우스 지분 5~10%, 미국 내 건설 논의 원전 8기, 컨소시엄 투자금 거론액 최대 4조 원 안팎, 참여 검토 기업 수 7~8곳
본문 「기사가 적은 숫자」 표의 숫자를 카드로 옮긴 것입니다.

먼저 결론만

  • 정부가 SK그룹,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과 민관 컨소시엄을 꾸려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5~10%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비즈워치가 15일 전했다. 한국경제와 매일경제는 14일 저녁 단독으로 먼저 보도했다.
  • 숫자는 모두 추산이다. 지분 10%를 사면 27억 달러(약 3조 7000억 원)가 든다는 계산은 웨스팅하우스 기업가치를 최대 300억 달러로 보고 10% 할인가를 적용한 투자은행(IB)업계 관측에서 나왔다. 할인 조건은 정부가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 SK 측은 투자를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 출자 규모, 지분율, 인수 가격이 모두 협의 중이다. 이 글은 사실 정리이며 매매 판단을 담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었나 —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비즈워치가 15일 정부와 재계 관계자를 인용해 전한 내용은 이렇다. 산업통상부가 원전 관련 대기업을 모아 민관 합동 투자단을 만들고, 이 투자단이 웨스팅하우스 주식의 5~10%를 사들이는 안을 밀고 있다. 후보로 이름이 오른 곳은 SK그룹,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두산에너빌리티다. 정부가 먼저 참여를 권했고 지금은 곳곳에서 얼마를 낼지 의향을 묻고 맞추는 중이라고 한다.

배경에는 한미가 협의 중인 1200억 달러짜리 원전 협력이 있다. 미국 안에 원전 8기를 짓는 구상이고, 한국은 웨스팅하우스 주주 자리를 얻어 현지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의결권이 있는 지분 10%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최종 협의가 남았다고 말했다고 비즈워치는 전했다. 부채가 많은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은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상징적으로만 참여하고, 민간기업이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맡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SK의 역할은 매체마다 결이 다르다. 한국경제는 SK가 다른 국내 원전 EPC(설계·조달·시공) 기업 7~8곳이 투자한 금액만큼을 매칭해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나머지 기업이 합쳐 1조 5000억 원을 내면 SK가 같은 금액을 더해 3조 원을 만드는 식이다. 이는 보도가 든 예시이며 확정된 숫자가 아니다.

확인 안 된 것이 많다. SK 측은 비즈워치에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했고, SK㈜ 관계자도 이투데이에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머니투데이는 정부가 미국과 지분 5~10% 확보를 여전히 협상 중이며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고, 할인 조건과 협약 세부 내용도 공식 확인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매체 사이에 엇갈린 대목도 있다. 한국경제는 한국이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에 따라 공모가보다 10% 싼 가격에 지분을 인수할 권한을 확보했다고 썼지만, 비즈워치와 머니투데이는 그런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관측을 전제로 계산했다. 머니투데이는 4조 원 베팅이나 최대 10% 확보 같은 이야기를 확대해석으로 선을 그었다.

이 소식이 눈에 띄는 이유

첫째는 참여 후보의 면면이다. 비즈워치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이 미국 원전 건설 사업에서 EPC 수주를 기대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같은 핵심 기자재 공급을 늘릴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원천기술을, 한국 기업은 건설과 제작 역량을 가졌다는 보완 관계가 거론된다.

둘째는 SK의 행보다. 2022년 SK㈜와 SK이노베이션이 빌 게이츠가 세운 소형모듈원자로(SMR) 업체 테라파워에 2억 5000만 달러를 넣었고, 올해 8월 SK이노베이션이 테라파워와 SMR 사업을 함께 하기 위한 핵심 조건에 합의했다. 웨스팅하우스에 들어가면 작은 원전에서 큰 원전까지 한 그룹이 걸치게 된다는 해석이다.

셋째는 수요 배경이다. 매일경제와 비즈워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행정명령으로 2050년까지 미국 원전 설비용량을 약 100GW에서 400GW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냈다고 전했다. 늘어날 300GW는 한국형 원전(1기 1.4GW) 약 210기에 해당한다는 단순 환산도 같이 실렸다.

넷째는 정부가 민간을 끌어들이는 이유다. 비즈워치는 웨스팅하우스가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가 최대 300억 달러라는 IB업계 추산을 전했고, 지분 10%를 사려면 27억 달러가 든다고 했다. 한전과 한수원이 혼자 감당하기엔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미국 비상장 자회사 AI컴퍼니를 통한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이투데이가 전했다. 다만 이는 SK 측이 확인한 내용이 아니다.

기사가 적은 숫자

항목내용(기사 내용)출처
인수 추진 지분율웨스팅하우스 지분 5~10%비즈워치·한국경제
한미 원전 협력 규모1200억 달러(약 160조 원, 이투데이는 162조 원)비즈워치·이투데이
미국 내 건설 논의 원전8기비즈워치
웨스팅하우스 기업가치(상장 시)최대 300억 달러(약 40조 원)한국경제·비즈워치
지분 10% 인수 시 소요액(추산)27억 달러(약 3조 7000억 원)비즈워치·한국경제
컨소시엄 투자금 거론액최대 4조 원 안팎매일경제·비즈워치
참여 검토 기업 수7~8곳한국경제
SK의 테라파워 출자(2022년)2억 5000만 달러비즈워치·한국경제
미국 원전 설비용량 목표2050년까지 약 100GW에서 400GW비즈워치

아래는 보도에 나온 값이다. 우리가 계산해 만든 숫자는 없다. 모두 매체가 전한 추산이거나 관측이며 확정된 계약 금액이 아니다.

투자자에게 이 소식이 뜻하는 것

이 글은 어떤 종목을 사라거나 팔라고 말하지 않는다. 확인된 사실과 보도가 전한 내용만 옮긴다.

투자자에게 닿는 사실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이 건이 아직 검토와 협상 단계라는 점이다. 참여 기업과 출자액이 정해지지 않았고, 지분을 확보해도 실제 원전 건설 수주로 이어질지는 별개라고 비즈워치도 지적했다. 다른 하나는 거론된 기업마다 걸린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다. 출자를 검토하는 쪽, 시공 수주를 기대하는 쪽, 기자재 공급을 기대하는 쪽이 섞여 있다. 이 글은 이 소식에 주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다루지 않는다.

이어서 확인할 수 있는 것

산업통상부나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이 컨소시엄 구성과 지분율을 공식 발표하면 어떤 기업이 얼마를 내는지 확인할 수 있다.

참여를 결정한 상장사는 이사회 결의와 전자공시로 투자 금액과 목적을 밝힌다. 공시가 나오기 전까지 보도 속 금액은 추산으로 읽어야 한다.

한미 양국이 원전 8기 건설과 지분 인수 조건을 확정하면 할인 가격 같은 엇갈린 대목도 가려진다.

웨스팅하우스의 상장 계획과 공모가가 나오면 지분 10%의 실제 인수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비즈워치 15일 보도, 머니투데이, 한국경제 14일 단독, 이투데이 14일 보도를 대조해 썼다. 매일경제 14일 단독은 같은 날 제목과 본문을 읽었으나 원문 사이트 접근이 제한돼 인용 출처에서는 뺐고, 매일경제에만 나온 내용은 본문에서 매일경제 보도라고 밝혔다. 정부 보도자료와 SK의 공식 입장문은 우리가 직접 대조하지 못했다.

우리가 계산하거나 추정해 만든 값은 넣지 않았다. 이 기사는 특정 종목을 사거나 팔라고 말하지 않으며 주가 전망을 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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