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직전 6거래일 기관은 코스피에서 4조7109억원을 순매수했는데, 개인과 외국인이 판 돈은 누가 받았나?
서울경제는 9월 26일 「추석 연휴 직전 코스피 쓸어담았다」 기사에서 한국거래소 자료를 인용해, 기관이 9월 16일부터 연휴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장이 선 23일까지 6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71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2조7762억원, SK하이…
핵심 요약
- 같은 기간 개인은 10조1542억원, 외국인은 3조5129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적혔다. 세 값을 나란히 놓으면 판 쪽의 금액이 기관이 산 금액을 크게 웃돈다. 시장에서 사는 금액과 파는 금액은 같으니 이 셋 밖에서 그 격차를 받아 준 주체가 있다는 뜻인데, 기사는 그 주체를 적지 않았다. 기타법인 등일 것이라는 것은 우리 추론이고 확인되지 않았다.
- 코스피는 같은 기간 6.85% 올랐고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도 올랐다. 다만 기관의 매수가 주가를 끌어올렸는지는 기사가 입증하지 않은 인과이고, 연휴 직전이라 거래대금이 줄어든 시기의 값이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이 기사는 특정 종목을 사거나 팔라고 말하지 않으며 연휴 뒤 시세에 대한 판단을 담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었나 —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확인된 것부터. 첫째, 서울경제는 한국거래소 자료를 근거로 기관이 9월 16일부터 23일까지 6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7109억원을 순매수했다고 썼다. 22일에 129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을 빼면 나머지 5거래일은 모두 순매수였다. 둘째, 같은 기간 개인은 10조1542억원, 외국인은 3조5129억원을 순매도했다. 셋째, 코스피는 같은 기간 6.85% 올랐다. 17일에 0.04% 내린 것 말고는 5거래일이 모두 올랐고, 21일 종가가 7거래일 만에 7000선을 다시 넘었고 연휴 직전까지 그 위를 지켰다고 한다. 넷째, 기관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2조7762억원), 2위는 SK하이닉스(6928억원), 3위는 삼성전기(5435억원)였다.
확인 안 된 것. 첫째, 나머지 주체다. 개인과 외국인이 판 금액을 합치면 기관이 산 금액을 크게 웃돈다. 한 시장에서 사고파는 금액은 같으므로 그 격차만큼 받아 준 다른 투자자가 있어야 하고, 거래소의 투자자 분류에서 남는 것은 기타법인 등이다. 기사는 이를 적지 않았다. 여기까지는 우리 추론이며 어느 주체가 얼마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둘째, 인과다. 기사는 기관이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산 사이 삼성전자가 14.89% 뛰었다고 적었을 뿐, 매수가 상승의 원인이라고 입증하지 않았다. 오르는 종목을 기관이 따라 산 것일 수도 있어 이 자료만으로는 가를 수 없다. 셋째, 종목별 이유다. 두산이 17.30%, SK스퀘어가 19.00% 오른 이유로 기사는 두산 쪽은 데이터센터 AI 수요를 겨냥한 CCL(동박적층판) 증설과 자사주 소각을, SK스퀘어 쪽은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르며 지분 가치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를 들었다. 이 설명은 기사의 해석이고 우리가 따로 대조하지 않았다.
넷째, 기간의 기준이다. 서울경제가 같은 날 낸 다른 기사는 삼성전자가 14일 종가 24만8500원 이후 23일 28만6500원까지 7거래일 연속 올라 15.3% 뛰었다고 적었다. 기관 기사의 삼성전자 상승률 14.89%와 다른데, 시작일을 달리 잡은 것으로 보이나 기사가 그렇게 밝힌 것은 아니다. 다섯째, 값의 출처다. 서울경제는 순매수 값을 한국거래소 자료라고 했지만 우리는 거래소 원자료와 대조하지 못했다.
숫자만 따로 — 보도된 값과 출처
| 항목 | 값 | 출처 |
|---|---|---|
| 기관 순매수 합계(유가증권시장, 9월 16~23일 6거래일) | 4조7109억원 (22일만 1295억원 순매도) | 서울경제 |
| 기관 일별 순매수 | 16일 1조2251억원 · 18일 1조5322억원 · 21일 1조5162억원 (17일·23일 금액은 기사에 없음) | 서울경제 |
| 개인 · 외국인 | 개인 10조1542억원 순매도 · 외국인 3조5129억원 순매도 | 서울경제 |
| 코스피 같은 기간 | 6.85% 상승 (17일 0.04% 하락 · 21일 7거래일 만에 종가 7000선 회복) | 서울경제 |
| 기관 순매수 상위 1~3위 | 삼성전자 2조7762억원 · SK하이닉스 6928억원 · 삼성전기 5435억원 | 서울경제 |
| 기관 순매수 4~10위 | 두산 1470억원 · KB금융 1275억원 · SK스퀘어 1134억원 · 한미약품 932억원 · LG전자 750억원 · 삼성전자우 736억원 · 대한항공 674억원 | 서울경제 |
| 같은 기간 주가 등락 | 삼성전자 14.89% · SK하이닉스 10.18% · 삼성전기 14.43% · 두산 17.30% · SK스퀘어 19.00% (모두 상승) | 서울경제 |
| 기관 순매도 상위 | NAVER 1955억원 (같은 기간 주가 5.49% 하락) · 두산에너빌리티 1281억원 · 삼성SDI 576억원 · GS 543억원 | 서울경제 |
| 삼성전자 다른 기사 값 | 14일 종가 24만8500원 → 23일 종가 28만6500원, 7거래일 연속 상승, 15.3% 상승 | 서울경제(다른 기사) |
| 연휴 직전 거래대금 |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약 20조1000억원, 전주보다 3조7000억원 감소 (기사가 말한 지난주 기준, 한국투자증권 인용) | 서울경제(다른 기사) |
우리가 계산해 만든 값은 싣지 않았다. 세 투자자의 값을 더한 값도, 삼성전자 몫을 비율로 바꾼 값도 만들지 않았다. 모든 값은 서울경제가 한국거래소 자료라며 적은 그대로이고, 종목별 등락률은 기사가 같은 기간 주가가 움직인 폭으로 적은 값이다.
이 이야기가 이어진 순서 — 9월 16일에서 연휴 직전 23일까지
9월 16일이다.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251억원을 순매수했다. 6거래일의 첫날이다.
17일이다. 이날 기관 순매수 금액은 기사에 없다. 코스피는 0.04% 내려 이 기간 유일한 하락일이 됐다.
18일이다. 기관이 1조5322억원을 순매수했다. 21일에는 1조5162억원을 순매수했고, 이날 코스피는 7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000선을 되찾았다. 하루 1조원 넘게 산 날은 16일·18일·21일 셋이다.
22일이다. 기관이 1295억원을 순매도했다. 6거래일 가운데 유일한 순매도일이다.
23일이다. 연휴 직전 마지막 거래일이다. 이날 기관 순매수 금액은 기사에 없다. 서울경제의 다른 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28만6500원에 마쳐 7거래일 연속 올랐다.
9월 26일이다. 서울경제가 14시에 이 집계를 기사로 냈다. 이날은 토요일이라 증시가 열리지 않았다.
왜 기관 수급이 삼성전자 이야기로 읽히나 — 서울경제가 든 연결고리
기사의 연결고리는 이렇다. 기관 순매수 1~3위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기이고, 세 종목이 같은 기간 각각 14.89%, 10.18%, 14.43% 올랐다. 코스피 전체가 오른 6.85%보다 크다. 기사는 이를 반도체 대형주에 매수가 몰린 사례로 읽었다.
이 연결고리에서 볼 곳은 집중도다. 기관 전체 순매수 4조7109억원 가운데 삼성전자 2조7762억원이 절반을 넘는다. 이 비교는 우리가 두 값을 견준 것이고 기사에 있는 표현이 아니다. 그렇다면 서울경제가 제목에 쓴 「쓸어담았다」라는 표현은 기관 전반의 이야기라기보다 삼성전자 한 종목의 몫이 큰 이야기로 읽힌다. 다만 나머지 종목들의 순매수와 순매도가 어떻게 합쳐졌는지는 기사에 없어, 이 읽기도 부분적인 추정이다.
반대편도 있다. 기관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NAVER로 1955억원 순매도였고, 같은 기간 주가는 5.49% 내렸다. 두산에너빌리티 1281억원, 삼성SDI 576억원, GS 543억원이 뒤를 이었다. 기관이 어느 쪽으로 몰렸는지와 종목별 주가 흐름이 함께 갈렸다는 그림이지만, 이것도 같은 기간의 두 값을 나란히 놓은 것일 뿐 인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사와 함께 볼 것이 연휴 직전의 거래대금이다. 서울경제는 다른 기사에서 한국투자증권 집계를 인용해,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약 20조1000억원이었고 이는 그 앞 주보다 3조7000억원 적은 값이라고 적었다. 기사는 이를 지난주 값이라고 했을 뿐 정확한 주간 범위는 적지 않았다. 기관 기사에 인용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연휴를 앞두고 거래대금이 크게 줄었으니 이 시기의 등락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 낫다는 취지로 말했다.
값이 확정되거나 바뀌는 자리
한국거래소의 투자자별 매매동향이다. 기관·개인·외국인과 함께 기타법인 항목이 공개되므로, 이 기간 기타법인이 얼마를 순매수했는지 보면 위에서 남은 물음이 풀린다. 이 기사는 그 값을 확인하지 못했다.
연휴 뒤 첫 거래일부터의 수급이다. 서울경제는 연휴 뒤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9월 수출 통계,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공개가 차례로 이어진다고 했고, 다른 기사는 30일에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와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적었다. 그날들의 값이 나오면 기관 순매수가 이어졌는지 같은 기준으로 다시 볼 수 있다. 이 기사는 그 뒤의 주가 방향에 대한 판단을 담지 않는다.
삼성전자 상승률의 기준일이다. 같은 신문의 두 기사에서 14.89%와 15.3%로 갈린 값이 시작일 차이 때문인지 서울경제가 밝히거나 고치는지도 볼 자리다.
기관 순매수 기사를 볼 때 걸리는 곳
첫째, 기간과 시장이다. 4조7109억원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6거래일 합계다. 코스닥은 들어 있지 않고, 하루 값이 아니라 여섯 날을 합친 값이다.
둘째, 순매수는 판 쪽이 있어야 성립한다. 기관이 산 만큼 누군가 팔았고 이 기사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판 것으로 적혔다. 한 주체의 순매수만 떼어 크게 읽으면 반대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놓친다.
셋째, 순매수 상위 종목과 주가 상승이 겹친다고 매수가 상승을 만든 것은 아니다. 오르는 종목을 따라 산 것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넷째, 이 기사는 특정 종목을 사거나 팔라고 말하지 않으며 연휴 뒤 수급이나 시세에 대한 판단을 담지 않는다.
한눈에 — 확인된 것 / 확인 안 된 것
확인된 것(보도 기준): 기관의 9월 16~23일 6거래일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4조7109억원과 22일 순매도 1295억원, 삼성전자 2조7762억원·SK하이닉스 6928억원·삼성전기 5435억원 순의 종목별 순매수, 같은 기간 개인 10조1542억원과 외국인 3조5129억원의 순매도, 코스피 6.85% 상승(서울경제 9월 26일 14시 기사). 삼성전자 14일 종가 24만8500원과 23일 종가 28만6500원, 7거래일 연속 상승(서울경제 같은 날 다른 기사).
확인 안 된 것: 개인·외국인이 판 금액과 기관이 산 금액의 격차를 받아 준 주체와 그 금액, 기관 매수와 주가 상승의 인과, 두산·SK스퀘어 상승 이유에 대한 기사의 설명, 삼성전자 상승률 14.89%와 15.3%의 기준일 차이, 17일과 23일의 기관 순매수 금액, 거래대금이 가리키는 주간의 정확한 범위, 한국거래소 원자료와의 일치 여부, 연휴 뒤 수급과 시세.
이 기사의 성격
이 기사는 서울경제의 9월 26일 14시 기사와 같은 날 17시 기사를 항목별로 정리한 것입니다. 각 값은 매체가 적은 그대로 옮겼고 출처를 표에 함께 적었습니다. 우리가 계산해 만든 값은 싣지 않았고 한국거래소 원자료와는 따로 대조하지 못했습니다. 특정 종목을 사거나 팔라고 말하지 않으며 연휴 뒤 수급이나 시세에 대한 판단도 담지 않습니다. 증권사 리포트의 전망과 목표가는 옮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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