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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다임의 美 상장은 검토인가 추진인가? — 로이터는 기업가치 최대 1500억 달러를 전했지만 SK하이닉스는 확정된 계획이 없다고 했다

9월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SK하이닉스 계열의 미국 낸드·SSD 업체 솔리다임이 이르면 내년 미국 증시 상장(IPO)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스1과 이데일리에 따르면 기업가치는 최대 1500억 달러(약 204조원), 공모로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은 …

요즘랩편집인 최강민💬 댓글 0

3줄 요약

  • 9월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SK하이닉스 계열의 미국 낸드·SSD 업체 솔리다임이 이르면 내년 미국 증시 상장(IPO)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스1과 이데일리에 따르면 기업가치는 최대 1500억 달러(약 204조원), 공모로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은 150억 달러로 거론됐고, 이번 주 상장 주관사를 뽑으려는 제안 발표 미팅(베이크오프)이 열렸다.
  • 다만 로이터가 쓴 동사는 「검토」다. 로이터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계획이 초기 단계라 규모와 시기가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성명에서 솔리다임이 사업 경쟁력을 높이려 여러 방안을 살피고 있으나 현재 확정된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국내 기사 제목의 「추진」·「시동」은 이 성명과 같은 말이 아니다.
  • 확인되지 않은 것이 더 많다. 1500억 달러는 「최대」로 거론된 값이고 산정 근거가 보도에 없다. 상장 대상 법인의 매출·이익과 SK하이닉스가 지분을 얼마나 내놓는지도 나오지 않았다. 원화 환산 값은 매체가 한 것이라 우리는 계산하지 않았다. 국내 증시는 26일이 토요일이라 열리지 않아, 이 보도에 대한 국내 시세 반응은 아직 없다.

무슨 일이 있었나 —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확인된 것부터. 첫째, 로이터가 9월 25일(현지시간) 사안을 아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솔리다임이 이르면 내년 미국 상장을 목표로 IPO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1과 이데일리가 이를 26일 국내에 옮겼다. 둘째, 로이터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이번 주 IPO 주관사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투자은행들을 불러 이른바 베이크오프(제안 발표 미팅)를 열었다. 셋째, 보도된 숫자는 기업가치 최대 1500억 달러와 조달 가능액 150억 달러다. 넷째, SK하이닉스는 성명을 냈다. 솔리다임이 여러 방안을 살피고 있을 뿐 확정된 구체적 계획은 없다는 내용이다. 뉴스1이 이 성명을 26일 기사에 실었고, 로이터 영문 기사에도 같은 취지의 성명이 실려 있다. 솔리다임 자체는 로이터에 논평을 거부했다.

확인 안 된 것. 첫째, 상장 여부다. 로이터의 동사는 검토(considering)이고 한국 매체 제목의 추진·시동은 이보다 강한 말이다. 로이터는 소식통들이 계획이 초기 단계이고 규모와 시기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둘째, 1500억 달러다. 「최대」로 거론됐을 뿐 하한이 없고, 어떤 방식으로 산정한 값인지 보도에 없다. 셋째, 상장의 구조다. 어느 법인이 상장하는지, SK하이닉스가 지분을 얼마나 내놓는지는 우리가 본 보도에 없다. 넷째, 상장 대상의 실적이다. 이데일리가 실은 트렌드포스 자료는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기업용 SSD 매출을 합친 값이라 솔리다임 단독 값이 아니다. 다섯째, 원화 값이다. 뉴스1은 1500억 달러를 약 204조원으로, 이데일리는 약 203조8500억원으로 적었고 환산 기준 환율은 두 기사에 없다.

우리는 이렇게 나눠 읽는다. 소식통 인용 보도, 회사 성명, 시장의 반응은 서로 다른 층이다. 앞의 둘은 자료로 확인되고 셋째는 아직 없다.

이 이야기가 이어진 순서 — 2020년 인수에서 9월 26일 국내 보도까지

2020년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메모리·SSD 사업을 약 9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데일리는 이 사업이 2021년부터 솔리다임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됐고, 올해 사업구조 개편으로 관련 사업이 신설 법인 솔리다임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8월 5일과 6일이다. SK하이닉스는 5일 해명공시에서 솔리다임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뉴스핌). 6일에는 프리IPO 추진설이 보도됐고, 인베스트조선은 투자업계를 인용해 기업가치 50조원 수준에 5조~10조원가량을 조달할 전망이라고 적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10.37% 내린 149만5000원에 마감했고 삼성전자도 6.30% 내린 23만500원에 마감했다(네이버 증권).

9월 18일이다. 로이터가 솔리다임의 미국 낸드플래시 공장 건설 검토를 보도했고(헤럴드경제 전재), 회사는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IPO 보도 때와 같은 취지의 문장이다.

9월 25일(현지시간)이다. 로이터가 이번 IPO 검토와 베이크오프 보도를 냈다. 같은 날 뉴욕 정규장에서 SK하이닉스 ADR은 2.78% 오른 181.56달러로 마감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41% 올랐다(파이낸셜뉴스). 지수 전체가 오른 날이라 ADR 상승 가운데 이 보도 때문인 몫은 나눌 수 없고, 보도 시각이 그날 종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

9월 26일이다. 이데일리가 10시 32분, 뉴스1이 10시 59분에 국내 기사를 냈다. 이날은 토요일이라 국내 증시가 열리지 않았다.

숫자만 따로 — 보도된 값과 출처

  • 로이터 보도
    값
    9월 25일(현지시간), 소식통 3명 인용
    출처
    로이터(Investing.com 게재)·뉴스1
  • 상장 시점
    값
    이르면 내년(2027년). 소식통들은 초기 단계라 규모와 시기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임
    출처
    로이터·이데일리
  • 기업가치
    값
    최대 1500억 달러. 뉴스1은 약 204조원, 이데일리는 약 203조8500억원
    출처
    뉴스1·이데일리
  • 조달 가능액
    값
    150억 달러. 뉴스1은 약 20조4000억원
    출처
    뉴스1·이데일리
  • 2020년 인텔 낸드·SSD 사업 인수가
    값
    약 90억 달러
    출처
    로이터·뉴스1
  • Arm 2023년 상장 당시 기업가치
    값
    약 540억 달러
    출처
    이데일리
  • 세레브라스시스템스 올해 5월 상장,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
    값
    약 564억 달러
    출처
    이데일리
  • SK하이닉스+솔리다임 기업용 SSD 합산 매출(올해 1분기)
    값
    46억4000만 달러(약 6조3057억원). 지난해 4분기 시장 점유율 30.2%로 2위
    출처
    트렌드포스 자료, 이데일리
  • 8월 6일 보도(IPO 준비)
    값
    기업가치 50조원 수준, 조달 5조~10조원가량(투자업계 인용)
    출처
    인베스트조선
  • 8월 6일 SK하이닉스 종가
    값
    149만5000원, 10.37% 하락(전 거래일 166만8000원)
    출처
    네이버 증권 일별 시세
  • 8월 6일 삼성전자 종가
    값
    23만500원, 6.30% 하락
    출처
    네이버 증권 일별 시세
  • 9월 23일 SK하이닉스 종가(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
    값
    186만3000원
    출처
    네이버 증권·토스증권 일별 시세(일치)
  • 9월 25일 뉴욕 마감
    값
    SK하이닉스 ADR 181.56달러(2.78% 상승),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만2668.93(1.41% 상승)
    출처
    파이낸셜뉴스

우리가 계산해 만든 값은 싣지 않았다. 인수가와 기업가치를 나눈 배수 같은 값은 만들지 않았고, 원화 값은 각 매체가 적은 그대로 옮겼다. 국내 시세는 네이버 증권 일별 시세의 종가와 전일 대비 값이고, 뉴욕 값은 파이낸셜뉴스가 적은 마감 값이다.

왜 솔리다임 상장이 SK하이닉스 이야기로 읽히나 — 매체가 든 연결고리

뉴스1은 로이터를 인용해 상장이 이뤄지면 SK하이닉스 안의 스토리지 사업이 독자적인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된다고 전했다. 이데일리는 AI 학습과 추론에서 처리할 데이터가 늘며 대용량 저장장치 수요가 커지고 있고, 솔리다임이 고용량 낸드플래시 기반 SSD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고 적었다. 이 두 줄이 매체가 든 연결고리다.

이데일리는 반도체 대형 IPO 기록과도 견줬다. 1500억 달러가 인정되면 Arm(약 540억 달러)과 세레브라스(약 564억 달러)의 기록을 크게 웃돈다는 것이다. 다만 1500억 달러는 「최대」로 거론된 값이라 이 비교는 상한을 가정한 것이다.

8월 6일이 조심할 점을 보여 준다. 프리IPO 추진설이 나온 날 SK하이닉스는 10.37% 내렸지만 삼성전자도 6.30% 내렸다. 두 종목이 함께 크게 내린 날이라 SK하이닉스의 낙폭을 솔리다임 보도 하나로 돌리기는 어렵다는 것이 우리의 추정이다. 확인된 인과가 아니고, 이번 보도가 SK하이닉스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준다거나 주지 않는다는 판단도 이 기사는 담지 않는다.

값이 확정되거나 바뀌는 자리

SK하이닉스나 솔리다임의 공식 발표다. 상장 결정이나 주관사 선정이 발표되면 그때부터 검토가 아니라 절차가 된다. 지금까지 회사가 밝힌 것은 확정된 계획이 없다는 문장이다.

상장 서류가 공개되는 시점이다. 서류가 공개되면 지금 보도에 없는 솔리다임 단독 재무 숫자가 처음 나올 수 있다. 서류 제출 시점은 이번 보도에 없다.

연휴 뒤 첫 거래일의 국내 시세다. 비교할 기준은 마지막 거래일인 9월 23일 SK하이닉스 종가 186만3000원이다. 이번 보도가 반영되는지, 다른 요인과 어떻게 섞이는지는 그때 같은 종목의 등락과 수급 자료를 같은 기준으로 다시 봐야 한다.

상장설 보도를 볼 때 걸리는 곳

첫째, 동사를 본다. 검토와 추진과 확정은 서로 다른 말이다. 이번 건은 로이터가 검토라고 썼고 회사는 확정된 계획이 없다고 했다.

둘째, 「최대」로 거론된 값은 상단이다. 같은 회사의 상장설이 8월에는 기업가치 50조원 수준으로, 이번에는 최대 약 204조원으로 보도됐다. 매체와 소식통이 다르고 상장 구조도 달라 같은 기준의 비교가 아니다.

셋째, 원화 환산 값은 매체마다 다르다. 같은 1500억 달러를 뉴스1은 약 204조원, 이데일리는 약 203조8500억원으로 적었다.

넷째, 이 기사는 특정 종목을 사거나 팔라고 말하지 않으며 주가의 방향에 대한 판단도 담지 않는다.

한눈에 — 확인된 것 / 확인 안 된 것

확인된 것(보도 기준): 로이터 9월 25일(현지시간) — 솔리다임이 이르면 내년 미국 상장을 검토, 이번 주 주관사 후보 투자은행 대상 제안 발표 미팅, 기업가치 최대 1500억 달러·조달 가능액 150억 달러(소식통 3명 인용, 초기 단계라 변경 가능). SK하이닉스 성명 — 확정된 구체적 계획은 없다. 솔리다임은 로이터에 논평 거부.

확인 안 된 것: 상장 결정 여부와 시점, 1500억 달러의 산정 근거와 하한, 상장 대상 법인과 SK하이닉스의 지분 처분 규모, 상장 대상의 단독 실적, 원화 환산 기준 환율, 이번 보도가 국내 시세에 주는 영향.

이 기사의 성격

이 기사는 로이터(9월 25일)와 뉴스1·이데일리(9월 26일) 보도를 항목별로 정리하고, 8월과 9월 이전 보도는 각 매체가 적은 값을 출처와 함께 옮긴 것입니다. 로이터 영문 기사는 Investing.com 게재본을 확인했고, 국내 종가는 네이버 증권 일별 시세(9월 23일 종가는 토스증권과도 대조)에서 옮겼습니다. 솔리다임의 호칭은 매체마다 달라 뉴스1은 손자회사·종속회사로, 이데일리는 미국 반도체 자회사로 적었습니다. 우리가 계산해 만든 값은 싣지 않았고, 원화 값은 매체 표기를 그대로 옮겼습니다. 특정 종목을 사거나 팔라고 말하지 않으며 주가나 실적의 방향에 대한 판단도 담지 않습니다. 증권사 리포트의 전망과 목표가는 옮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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