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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변동성이 커진 몫의 3분의 1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서 나왔다 — 자본시장연구원이 코스피200을 뜯어본 결과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코스피200의 변동성이 커진 몫 가운데 약 3분의 1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만들었다고 추산했다(뉴스프리존). 지난해 1.5%였던 코스피200 변동성은 올해 3.8%가 됐고 그 차이가 2.3%p인데, 같은 계산을 두 종목만 빼고 다시 하면 증가 폭이 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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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코스피200의 변동성이 커진 몫 가운데 약 3분의 1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만들었다고 추산했다(뉴스프리존). 지난해 1.5%였던 코스피200 변동성은 올해 3.8%가 됐고 그 차이가 2.3%p인데, 같은 계산을 두 종목만 빼고 다시 하면 증가 폭이 1.5%p로 줄어든다.
  • 코스피의 일간 수익률이 하루하루 얼마나 흔들렸는지를 재면 올해 상반기 값은 3.6%다. 지난해 같은 잣대로는 1.4%였다. 월별 정점은 3월 4.8%, 그다음이 6월 4.7%다. 코로나19로 증시가 주저앉았던 2020년 3월에도 4.2%였다.
  • 외국인은 1~6월 코스피에서 153조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37조원을 팔았다. 개인은 73조원을 순매수했다. 5월 27일 이후로 구간을 좁히면 수급 충돌의 기여도가 0.75%p로, 유가·금리·환율 같은 거시와 대외 요인을 앞섰다.

무슨 일이 있었나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식시장 변동성 상승의 배경 검토'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놨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김준석·장근혁 선임연구위원이 1일 발표했고,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왜 올라갔는지를 실증 분석으로 따진 내용이다. 보고서가 지목한 요인은 넷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에서 갖는 영향력이 커진 것,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산업 자체의 변동성이 올라간 것,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터진 것, 그리고 투자자 유형별로 수급이 정면으로 부딪친 것이다.

숫자부터 본다. 코스피의 일간 수익률이 하루 단위로 얼마나 흔들렸는지를 재면 올해 상반기 값은 3.6%다. 지난해 같은 잣대로는 1.4%였으니 두 배가 넘게 커졌다. 월별 정점은 3월의 4.8%이고, 6월이 4.7%로 그 뒤를 잇는다. 코로나19가 번지며 증시가 주저앉았던 2020년 3월에도 이 값은 4.2%였다. 뉴스프리존은 보고서의 분석 구간 밖에 있는 7월 값도 참고로 덧붙였는데, 표준편차를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6.26%에서 6.41% 사이로 나왔다. 하루에 17.91%가 오르고 10.84%가 빠지는 장면이 되풀이됐다는 설명이다.

세계 증시가 다 같이 흔들려서 생긴 일로 보기는 어렵다. 36개국 대표지수의 변동성을 평균 내면 올해 값이 1.2%다. 지난해는 1.1%였으니 거의 제자리다. 개별로 보면 대만 가권지수가 1.5%에서 1.8%가 됐고 일본 토픽스도 1.3%에서 1.5%로 움직였지만, 한국처럼 벌어지지는 않았다. 미국 S&P500 지수는 반대로 1.2%에서 0.9%로 내려갔다. 보통 변동성은 주가가 빠질 때 커지는데 한국에서는 지수가 급하게 오르는 동안 변동성도 같이 커졌다. 보고서는 이 점 자체를 이례적이라고 봤다.

배경에는 지수를 이루는 산업이 통째로 바뀐 일이 있다. 에너지와 의료, 산업재, IT처럼 원래 잘 흔들리는 쪽이 시가총액에서 갖는 몫은 2000년 초에 35%였다가 올해 6월 84%가 됐다. IT 하나만 떼어 보면 67%이고, 2000년 초 값은 27%였다. 반대로 필수소비재나 통신서비스처럼 얌전한 쪽의 몫은 31%에서 2%로 줄었다. 지수 자체가 경기와 투자 사이클을 크게 타는 방향으로 옮겨 앉은 셈이고, 같은 크기의 충격이 와도 예전보다 크게 움직이는 구조가 됐다는 것이 보고서의 진단이다.

여기에 두 종목이 얹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둘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갖는 몫은 2025년 초에 23%였다. 올해 초 34%를 지나 6월 말에는 55%가 됐다. 코스피200 안에서는 26%, 38%, 59% 순으로 불어났다. 수익률도 갈렸다. 코스피200은 2025년 초부터 331%가 올랐는데, 셈의 끝은 올해 6월 말이다. 같은 기간을 놓고 이 두 종목만 빼고 계산하면 코스피200의 수익률은 145%다. 코스피200에 속하지 않은 나머지 코스피 종목들은 43%였다. 지수가 오른 몫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 두 종목에서 나왔다는 뜻이다.

두 종목 자체도 더 크게 움직였다. 삼성전자는 일간 수익률 변동성이 지난해 2.2%였다가 올해 4.9%가 됐다. SK하이닉스는 3.4%에서 5.6%로 올랐다. 둘의 수익률 상관계수는 0.82다. 덩치 큰 두 종목이 같은 쪽으로 함께 움직이니 분산 효과가 옅어지고, 반도체 한 산업의 위험이 지수 전체의 위험으로 옮겨붙었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그 끝에 이번 보고서의 핵심 추산이 나온다. 올해 코스피200의 변동성이 커진 몫 가운데 약 3분의 1이 이 두 종목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1.5%였던 코스피200 변동성은 올해 3.8%가 됐고 그 차이는 2.3%p다. 두 종목만 빼고 같은 계산을 다시 하면 증가 폭은 1.5%p로 줄어든다. 코스피200에 아예 들어 있지 않은 종목들의 증가 폭은 1.3%p였다.

국내 반도체주는 세계 AI 투자 사이클과 붙어 있다. 고대역폭메모리와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뛰면서 두 회사가 그 수요의 직접 수혜 대상이 됐다. 다만 주가가 오른 뒤에는 반대 방향의 힘도 함께 자랐다. 이익을 확정하려는 매도 압력이 붙었고, 투자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우려와 시장금리 상승, 메모리 값 전망이 달라진 점이 겹쳤다. 코스피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얼마나 같이 움직였는지도 달라졌다. 두 지수의 3개월 수익률을 놓고 잰 상관계수 추세치는 올해 6월 말 기준 0.45인데, 2020년 초에는 0.29였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키옥시아 같은 해외 메모리 업체의 변동성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랐다.

얼마나 흔들렸는지는 금융위원회 집계로도 남았다. 5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의 일간 수익률 변동성을 연율로 환산한 값이다. 국내 두 종목은 삼성전자가 96%, SK하이닉스가 113%였다. 해외 쪽이 더 컸다. 키옥시아가 118%, 마이크론이 123%였고 샌디스크는 131%로 가장 높았다.

수급은 정반대로 갈렸다. 외국인은 1~6월 코스피에서 153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37조원을 팔았다. 개인은 73조원을 순매수했다. 증권사는 92조원어치를 사들였는데, 보고서는 그 상당 부분이 개인이 사 간 주식형 상장지수펀드를 발행하려고 현물을 담은 물량이라고 봤다. 그러면 남는 그림은 하나다. 파는 쪽에 외국인과 기관이 서고 사는 쪽에 개인이 서서 정면으로 맞선 구도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보고서는 이 대목을 두고 "증권사의 순매수는 주로 주식형 ETF 발행을 위한 매수이고, ETF 투자자는 대부분 개인 투자자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기관투자자의 매도와 개인 투자자의 매수가 강하게 충돌하는 상황이다"라고 적었다.

왜 방향이 갈렸는지도 보고서에 나온다. 기관은 값이 뛴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이익을 확정하려 대형주를 내놨고, 개인 쪽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직접투자와 상장지수펀드 매수를 늘렸다. 연합인포맥스가 전한 설명을 보면, 기관은 대형주를 많이 들고 있어 파는 힘이 지수에 그대로 실린다. 개인 쪽은 과거 수익률이나 뉴스, 테마를 좇아 무리 지어 매매하는 성향이 있어 단기 변동성을 키운다. 사는 힘과 파는 힘이 동시에 세지면 거래가 아무리 많아도 값이 가라앉기보다 체결될 때마다 등락 폭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규모 자체도 커졌다. 보고서는 "금액이 커진 만큼 수급 강도(순매수·시가총액)도 증가했다"며 "모든 투자자 유형에서 2025년에 비해 두 배가량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회귀분석으로도 이 충돌을 확인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금리, 유가,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만 넣었을 때 모형의 설명력은 28%였는데, 투자자 간 수급 충돌 변수를 더하자 45%가 됐다. 수급 충돌 하나로 코스피 변동성 변화의 17%가 더 설명된 셈이다. 금리와 유가, 환율, 메모리 반도체 변동성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상승 요인으로 나왔지만, S&P500 지수의 변동성이 미친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다.

시기를 나누면 주된 요인이 바뀐다. 미국·이란 전쟁 이전인 1월 5일부터 2월 27일까지 코스피 변동성 평균은 1.73%였다. 전쟁이 난 뒤인 3월 3일부터 5월 26일까지는 2.89%로 1.16%p 올랐다. 이 증가분의 64%에 해당하는 0.74%p가 유가·금리·환율·반도체 같은 거시와 대외 요인에서 나왔다. 항목별로는 유가가 0.41%p를 차지해 가장 큰 몫이었다. 금리 몫은 0.14%p였고, 원·달러 환율은 0.09%p였다.

5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는 그림이 달라진다. 변동성은 2.89%에서 3.49%로 0.60%p 더 올랐는데, 유가·금리·환율 같은 거시와 대외 요인은 오히려 0.26%p만큼 변동성을 눌러 주는 쪽으로 작용했다. 대신 투자자 수급 충돌이 0.75%p를 밀어 올렸고, 메모리 반도체 변동성이 0.13%p를 보탰다. 연합인포맥스는 전쟁이 안정된 5월 이후로 넘어오면서 수급 충돌과 메모리 반도체 쪽 영향이 커졌다고 정리했다.

5월 27일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상장한 날이기도 하다. 이 상품이 변동성을 밀어 올린 직접 원인이냐는 물음에 보고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회귀분석에서 5월 27일 이후를 가리키는 변수가 양의 값을 보이기는 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표본이 32영업일뿐이고, 상장지수펀드 리밸런싱의 영향이 수급 충돌 변수에 섞였을 수 있다는 단서도 붙었다. 다만 몸집이 빠르게 불어난 것은 사실이다. 이 상품군의 시가총액은 상장일에 4조4000억원이었다가 7월 15일 11조9000억원이 됐다. 거래대금도 상장 당일 10조4000억원에서 같은 날 13조원으로 커졌다. 금융당국도 움직였다. 새 상품의 상장을 잠정 중단시켰고 광고를 막았다. 7월 31일부터는 현금 3000만원을 갖고 있어야 개인이 이 상품을 새로 사거나 더 살 수 있다. 그 전 기준은 주식과 상장지수펀드, 채권 같은 대용증권을 합쳐 1000만원이었다.

시간순으로

2000년 초 — 잘 흔들리는 업종이 시가총액에서 갖는 몫 35%(그중 IT 27%), 얌전한 업종 31%.

2020년 초 — 코스피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견준 3개월 수익률 상관계수 추세치 0.29.

2020년 3월 — 코로나19 충격기의 코스피 변동성 4.2%. 올해 3월과 6월이 이 값을 넘어섰다.

2025년 초 — 두 종목의 코스피 시총 몫 23%, 코스피200 안에서는 26%. 여기서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코스피200은 331%가 올랐다.

2025년 하반기 — 마이크론·샌디스크·키옥시아 등 해외 메모리 업체의 변동성이 오르기 시작했다.

2026년 1월 5일~2월 27일 — 미국·이란 전쟁 이전 구간. 코스피 변동성 평균 1.73%.

2026년 3월 —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했다. 이 달의 변동성은 4.8%.

2026년 3월 3일~5월 26일 — 전쟁 이후 구간. 변동성 평균 2.89%, 거시·대외 요인 기여분 0.74%p.

2026년 4월 — 국내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가 담은 두 종목의 몫은 41%. 이때 두 회사가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36%였다.

2026년 4월 6일 —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의 몫이 69%로 올해 최고치.

2026년 5월 27일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상장. 시가총액 4조4000억원, 당일 거래대금 10조4000억원.

2026년 6월 1일 — 개인이 하루에 사고판 코스피 주식이 167조7745억원으로 올해 최대.

2026년 6월 19일 — 레버리지 상품 누적 순매수 8조2000억원, 인버스 상품은 3000억원(자본시장포커스).

2026년 6월 말 — 두 종목의 코스피 시총 몫 55%, 코스피200 안에서는 59%. 반도체지수 상관계수 추세치 0.45.

2026년 7월 10일 — 금융위원회가 잰 연율화 변동성 구간의 끝. 5월 27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변동성 평균은 3.49%.

2026년 7월 15일 —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시가총액 11조9000억원, 거래대금 13조원.

2026년 7월 30일 — 급락으로 '검은 목요일'이라 불린 날. 위탁매매미수금 1조7249억원,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 8.6%로 올해 네 번째로 높았다.

2026년 7월 31일 — 현금 3000만원 기본예탁금 기준 시행.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목의 거래대금은 3조543억원으로 전날보다 75% 줄었고, 개인은 1조961억원을 순매도했다(코스콤).

2026년 8월 1일 — 연합인포맥스가 보고서 내용을 전했다.

2026년 8월 4일 — 머니투데이와 뉴스프리존이 보고서와 시장 상황을 각각 정리해 보도했다.

숫자로 보는 코스피 변동성

  • 코스피 일간 수익률 변동성 (올해 상반기)
    3.6% — 지난해 1.4%
    출처
    뉴스프리존·연합인포맥스
  • 월별 정점
    3월 4.8% · 6월 4.7% (2020년 3월 4.2%)
    출처
    뉴스프리존·연합인포맥스
  • 코스피200 변동성
    지난해 1.5% → 올해 3.8%, 차이 2.3%p
    출처
    뉴스프리존
  • 두 종목을 뺀 코스피200의 증가 폭
    1.5%p
    출처
    뉴스프리존
  • 코스피200 밖 종목의 증가 폭
    1.3%p
    출처
    뉴스프리존
  • 코스피200 변동성 증가분 중 두 종목 몫
    약 3분의 1
    출처
    뉴스프리존
  • 두 종목의 코스피 시총 몫
    2025년 초 23% → 올해 초 34% → 6월 말 55%
    출처
    뉴스프리존
  • 두 종목의 코스피200 내 몫
    26% → 38% → 59%
    출처
    뉴스프리존
  • 삼성전자 일간 변동성
    지난해 2.2% → 올해 4.9%
    출처
    뉴스프리존
  • SK하이닉스 일간 변동성
    지난해 3.4% → 올해 5.6%
    출처
    뉴스프리존
  • 두 종목 수익률 상관계수
    0.82
    출처
    뉴스프리존
  • 2025년 초~올해 6월 말 수익률
    코스피200 331% · 두 종목 제외 145% · 코스피200 밖 43%
    출처
    뉴스프리존
  • 1~6월 투자자별 수급
    외국인 153조원 순매도 · 기관 37조원 순매도 · 개인 73조원 순매수 · 증권사 92조원 순매수
    출처
    뉴스프리존·연합인포맥스
  • 5월 27일~7월 10일 기여도
    수급 충돌 0.75%p · 메모리 반도체 0.13%p · 거시·대외 0.26%p 완화
    출처
    뉴스프리존
  • 개인의 코스피 거래대금 (1~7월 합산)
    9763조5435억원
    출처
    한국거래소 / 머니투데이
  • 개인 거래대금 몫
    일 평균 58.4%, 최고 69%(4월 6일)
    출처
    한국거래소 / 머니투데이
  • 뉴욕증시 개인 거래량 몫 (2024년, 주식 수 기준)
    17.9%
    출처
    SIFMA / 머니투데이

표 위쪽 값은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에서 나온 것이고, 아래 세 줄은 한국거래소와 SIFMA 집계를 머니투데이가 옮긴 것이다. 표에 들어가지 않는 단서들은 아래에 따로 적는다.

개인이 얼마나 사고팔았는지부터 본다. 머니투데이가 한국거래소 자료로 정리한 바로는, 개인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코스피에서 사고판 금액을 모두 더하면 9763조5435억원이다. 매수와 매도를 합산한 값이다. 하루로 가장 컸던 날짜는 6월 1일이고 그날 금액은 167조7745억원이다.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이 가져간 몫은 하루 평균으로 58.4%였다. 4월 6일에는 69%까지 올라 올해 가장 높았다.

미국과 견주면 폭이 확 벌어진다. SIFMA 집계로 뉴욕증시에서 개인이 차지한 몫은 17.9%인데, 이는 2024년에 오간 주식 수를 기준으로 잰 값이다. 머니투데이는 두 시장의 차이를 약 40%포인트 이상으로 봤다. 다만 미국 개인은 값싼 주식과 소형주를 주로 사고팔고 큰 주문은 뮤추얼펀드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금액으로 재면 그 몫이 더 낮을 것이라는 업계 관측도 기사에 같이 실렸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몸집은 두 달이 안 되는 사이에 달라졌다. 시가총액은 상장일 4조4000억원에서 7월 15일 11조9000억원, 거래대금은 10조4000억원에서 13조원이 됐다. 자본시장포커스 집계로는 6월 19일까지 쌓인 순매수가 레버리지 쪽 8조2000억원, 인버스 쪽 3000억원이다. 이 상품군은 상장하고 10거래일 만에 전체 상장지수펀드 거래대금의 30%를 넘겼다. 기본예탁금 기준이 올라간 7월 31일에는 16종목 거래대금이 3조543억원으로 하루 만에 75% 줄었고, 개인은 1조961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장 시점의 종목 수를 머니투데이는 본문 앞쪽에서 14개로, 코스콤 집계를 인용한 뒷부분에서 16종목으로 적었다.

머니투데이는 편집자주에서 코스피200 변동성지수가 1년 전 20대에 있다가 올해 80대까지 올랐고,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양대 시장에서 85차례 발동됐다고 밝혔다. 다만 지수의 정확한 값과 발동 횟수를 센 기간은 기사에 적혀 있지 않다.

나에게 걸리는 것

이 통계에서 거래의 절반 이상은 개인이 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개인이 코스피에서 사고판 금액은 9763조5435억원이고, 거래대금에서 가져간 몫은 하루 평균 58.4%다. 4월 6일에는 69%까지 갔다. 미국 쪽 비교값 17.9%와는 결이 다른 숫자다. 머니투데이가 인용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 순자산 가운데 코스피200 계열이 절반에 가깝고 업종·테마 상품도 대형주를 많이 담고 있어, 상품 쪽이 수급 쏠림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같은 관계자는 모바일·홈트레이딩으로 접근성이 높아진 반면 연기금 몫은 낮고 개인의 단기매매로 자금 회전율이 높아 시장이 불안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읽는 사람에게 직접 걸리는 규칙도 바뀌었다. 7월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새로 사거나 더 사려면 현금 3000만원이 계좌에 있어야 한다. 그 전에는 주식과 상장지수펀드, 채권 같은 대용증권을 합쳐 1000만원이면 됐다. 시행 첫날 이 상품군 16종목의 거래대금은 3조543억원으로 전날의 4분의 1 수준이 됐고, 개인은 1조961억원을 순매도했다. 하루 앞선 7월 30일에는 위탁매매미수금이 1조7249억원이었고,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8.6%로 올해 네 번째로 높았다. 머니투데이는 정부가 투자한도 설정과 고빈도 투자자에 대한 징벌적 거래비용 부과를 담은 2차 대책도 내놨다고 전했다.

장중에 주문이 멈추는 규칙도 알아 둘 만하다. 한국거래소의 동적 장치는 코스피200에 든 종목이라면 직전 체결가에서 3%가 움직였을 때 걸린다. 그 밖의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종목은 6%다. 정적 기준은 모든 종목이 10%로 같다. 걸리면 그 종목은 2분 동안 단일가매매로 바뀐다. 보고서는 이 기준 자체를 한계로 봤다. 종목마다 유동성도 다르고 평소 흔들리는 정도도 다른데, 코스피200에 들었는지만 보고 같은 잣대를 대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종목마다 기준이 다르다. 도이체뵈르제의 동적 기준은 1%에서 5% 사이, 정적 기준은 3%에서 7.5% 사이에서 정해진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도 유동성에 따라 종목군을 갈라 다르게 적용한다.

다만 내가 가진 종목이 며칠 뒤 얼마나 흔들릴지, 기본예탁금 기준이 앞으로 또 바뀔지, 변동성완화장치 기준이 실제로 손질될지는 세 기사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보고서에 담긴 것은 제언이고, 시행이 정해진 제도가 아니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코스피200 변동성 증가분의 약 3분의 1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비롯됐다는 추산, 코스피200 변동성이 1.5%에서 3.8%로 올랐고 두 종목을 뺀 증가 폭이 1.5%p라는 값, 상반기 일간 변동성 3.6%와 지난해 1.4%, 3월과 6월의 정점, 36개국 평균과 일본·대만·미국의 값, 업종 몫의 변화, 두 종목의 시총 몫과 수익률·상관계수, 금융위원회가 잰 메모리 종목의 연율화 변동성, 1~6월 투자자 유형별 순매수와 순매도 금액, 회귀분석 설명력이 28%에서 45%로 올라간 일, 구간별 기여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규모와 규제 내용은 모두 세 기사 본문에 있다. 개인 거래대금 9763조5435억원과 몫 58.4%, 뉴욕증시 17.9%, 7월 30일 위탁매매미수금과 반대매매 비중, 7월 31일 거래대금 급감도 마찬가지다.

확인되지 않은 것도 분명하다.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 원문은 열어 보지 못했다. 이 기사의 보고서 수치는 모두 세 매체가 보도한 값이고, 발간 번호나 정식 발간일은 기사에 없다. 코스피 지수 자체의 수준도 없다. 세 기사에 있는 것은 변동성과 비중, 수급 금액이지 지수 종가가 아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나 시가총액 금액도 나오지 않는다.

7월 변동성 6.26%~6.41%는 뉴스프리존이 '참고로'라고 붙여 전한 값이라, 보고서 분석 구간에 들어간 값인지 매체가 따로 계산해 덧붙인 값인지는 기사만으로 갈리지 않는다. 하루 17.91% 상승과 10.84% 하락이 어느 날, 어느 지수나 종목의 값인지도 적혀 있지 않다. 8월 이후의 변동성 수치는 아직 세 기사에 없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변동성을 키운 원인이었는지는 보고서가 스스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부분이다. 5월 27일 이후를 나타내는 변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고 표본이 32영업일뿐이라는 이유가 함께 적혔다. 상품 수도 갈린다. 머니투데이는 같은 기사 안에서 상장 시점을 14개로 적은 대목과 코스콤 집계를 인용해 16종목이라고 적은 대목을 함께 실었다. 기본예탁금 상향의 효과가 하루를 넘어 이어질지, 2차 대책의 시행일과 투자한도 금액이 얼마인지도 세 기사에 없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변동성이 커질지 잦아들지에 대한 판단은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보고서가 내놓은 것은 비중제한 지수의 활용, 변동성완화장치 기준의 차등화, 대량매매 플랫폼 활성화, 장기 기관투자자 기반 확대 같은 대응 방안이지 방향 예측이 아니다. 머니투데이가 인용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도 반도체주 쏠림과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변동성이 주요인이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가 줄어드는 것만으로 시장 변동성이 완화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으로 확인할 것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 원문이 공개되면 기사에 실린 수치와 대조하는 일. 지금 이 기사의 값은 전부 세 매체가 옮긴 것이다.

8월 이후 코스피 변동성이 7월의 6.26%~6.41% 구간에서 어디로 움직이는지. 세 기사에 있는 가장 최근 값이 그 구간이다.

기본예탁금 상향의 효과가 첫날 하루로 끝나는지. 7월 31일 거래대금 3조543억원과 개인 순매도 1조961억원은 시행 첫날 수치다.

2차 대책의 시행일과 세부 요건. 머니투데이는 투자한도 설정과 고빈도 투자자에 대한 징벌적 거래비용이라는 항목만 전했다.

변동성완화장치 기준이 실제로 종목별로 나뉘는지. 지금은 코스피200이 3%, 그 밖이 6%, 정적 기준이 10%로 묶여 있다.

비중제한 지수와 그것을 따르는 상품이 실제로 늘어나는지. 올해 4월 기준으로 두 종목이 국내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에서 차지한 몫은 41%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총에서 갖는 몫이 6월 말 55%에서 어디로 가는지. 이 값이 이번 분석의 출발점이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세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뉴스프리존(박종훈 기자, 8월 4일 입력 8시 14분), 머니투데이(김경렬·방윤영 기자, 8월 4일 입력 5시 30분, 'K증시 흔드는 3중 쏠림' 기획의 하편), 연합인포맥스(노요빈 기자, 8월 1일 입력 8시)다.

보고서 수치는 자본시장연구원 발간물 원문이 아니라 위 세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한국거래소·코스콤·금융위원회·SIFMA·자본시장포커스 집계 역시 각 매체가 인용한 형태로 확인했고, 원기관 자료로 직접 대조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