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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11주 거래로 하한가를 찍었다 —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열흘 새 세 번째, 보완책은 다음달 14일

SK하이닉스가 8월 6일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 개장 직후 116만8000원에 첫 체결됐다. 전 거래일 종가 166만8000원보다 29.97% 낮은 값이고, 그때 오간 물량은 11주였다고 파이낸셜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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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SK하이닉스가 8월 6일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 개장 직후 116만8000원에 첫 체결됐다. 전 거래일 종가 166만8000원보다 29.97% 낮은 값이고, 그때 오간 물량은 11주였다고 파이낸셜뉴스가 전했다.
  • 처음이 아니다. 7월 28일에도 SK하이닉스가 1주 거래로 30% 낮은 값에 체결됐고, 8월 5일에는 삼성전기가 1주 거래로 상한가인 154만원을 찍었다. 열흘 사이 세 번이다.
  • 원인은 시초가를 정하는 방식이다. 한국거래소는 장전 주문을 모아 하나의 값을 산출하는데,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은 호가가 맞으면 바로 체결된다. 보완책인 정적 VI는 다음달 14일부터다.

무슨 일이 있었나

주식 한 주가 시장 전체 가격을 바꿀 수 있을까.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아니다. 그런데 지난 열흘 사이 그 일이 세 번 일어났다.

8월 6일 아침, SK하이닉스가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116만8000원에 첫 거래됐다. 전 거래일 종가가 166만8000원이니 29.97% 낮은 값이다. 하한가에 해당한다.

그때 실제로 오간 물량은 11주다. 파이낸셜뉴스가 금융투자업계를 인용해 전한 숫자다.

그 뒤에는 안전장치가 돌았다. 동적 변동성완화장치, 줄여서 VI가 걸려 2분간 단일가매매로 바뀌었고, 거래가 다시 열린 뒤에는 낙폭이 3~4%대로 줄었다. 즉 그 하한가는 오래 가지 않았다.

문제는 반복이라는 점이다. 7월 28일에도 같은 종목이 문을 열자마자 하한가로 갔다. 그때 오간 것은 딱 한 주였고, 값은 앞날 종가에서 30% 내려간 자리였다. 8월 5일에는 삼성전기가 오전 8시에 한 주 거래로 상한가 154만원을 찍었다. 앞날 종가는 118만5000원이었다.

위로도 아래로도 간다는 뜻이다. 그리고 세 번 다 물량이 한 자리 수에서 열 몇 주 수준이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나. 기사는 시초가를 정하는 방식 차이로 설명한다.

한국거래소는 정규장의 첫 값을 정할 때 장이 열리기 전에 들어온 주문을 한꺼번에 모은다. 그중 가장 많은 거래가 성립되는 하나의 값을 골라 시초가로 삼는다. 여러 주문을 겹쳐 보고 정하니 한 사람의 실수가 값을 통째로 끌고 가기 어렵다.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은 다르다. 접속매매라고 부르는 방식인데, 사겠다는 값과 팔겠다는 값이 맞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체결된다.

그러면 이런 일이 가능해진다. 개장 직후라 주문이 몇 건 없는데 누군가 가격이나 수량을 잘못 넣는다. 맞은편에 걸려 있던 주문과 붙으면 그 값이 그대로 첫 거래가 된다. 몇 주짜리 거래가 그날 시작 값이 되는 것이다.

다만 짚어 둘 것이 있다. 이번 건에서 누가 왜 그 주문을 넣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사에 나온 것은 「잘못 입력할 경우」라는 구조 설명까지다.

이게 왜 문제인가. 그 종목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7월 28일 SK하이닉스가 1주 거래로 하한가를 찍었을 때, 해외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 약 5740만달러 규모의 강제청산이 일어났다. 우리 돈으로 약 826억원이다.

국내 프리마켓의 한 줄짜리 체결이 바다 건너 파생상품 포지션을 날린 셈이다. 신한투자증권 박성제 연구원은 여기서 봐야 할 대목을 이렇게 짚었다. 주식 쪽에서 뒤틀린 값이 파생 쪽으로 옮겨 붙었고 그게 큰 청산을 불렀다는 것이다. 두 시장은 열려 있는 시간도, 오가는 물량의 두께도 다르니 값을 가져다 쓰는 방식과 청산 기준을 함께 다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완책은 예정돼 있다. 넥스트레이드가 다음달 14일부터 정적 VI를 넣는다.

VI가 두 종류라는 점을 알아 두면 이해가 쉽다. 동적 VI는 바로 직전 체결가 대비 3~6% 정도 순간적으로 튀면 걸린다. 정적 VI는 기준가격 대비 10% 이상 크게 벗어날 때 걸린다. 넥스트레이드는 그동안 동적 VI만 썼다.

새로 들어오는 정적 VI는 전일 종가나 기준가격보다 10% 넘게 벗어난 주문이 오면 바로 체결하지 않는다. 2분 동안 주문을 모아 균형가격을 뽑은 뒤 다시 매매를 연다.

그러면 30% 하한가 같은 극단적인 체결은 줄어든다. 다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장근혁 연구위원의 말은 이렇다. 정적 VI 가 들어오면 30% 하한가처럼 극단으로 가는 체결은 확실히 줄어든다. 다만 호가가 맞으면 바로 붙는 방식은 그대로 남는다. 값을 정하지 않고 넣는 주문 때문에 값이 뒤틀릴 여지는 남아 있으니 투자자가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세 번의 사례와 그 원인인 체결 구조, 그리고 다음달 14일 들어올 보완책까지가 확인된 것이다. 반면 누가 그 주문을 냈는지, 보완책이 실제로 얼마나 막아 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세 번의 사례와 두 시장의 차이

  • 2026-08-06
    종목
    SK하이닉스
    체결가
    116만8000원 (-29.97%)
    전 거래일 종가
    166만8000원
    물량
    11주
  • 2026-08-05
    종목
    삼성전기
    체결가
    154만원 (상한가)
    전 거래일 종가
    118만5000원
    물량
    1주
  • 2026-07-28
    종목
    SK하이닉스
    체결가
    전날 종가보다 30% 낮은 하한가
    전 거래일 종가
    확인 안 됨
    물량
    1주

열흘 사이 세 번이다. 방향은 아래로 두 번, 위로 한 번이었다.

나에게 걸리는 것

프리마켓 호가를 보고 판단하는 사람에게 이 건이 직접 걸린다. 개장 직후 몇 분 동안의 값은 그날 시장의 판단이 아니라 몇 주짜리 체결일 수 있다.

특히 오전 8시대의 첫 값은 그대로 믿기 어렵다. 세 사례 모두 개장 직후였다.

다만 오래 가지는 않았다. 이번 건은 동적 VI가 걸려 2분 뒤 거래가 재개됐고 낙폭이 3~4%대로 줄었다. 즉 화면에 찍힌 하한가는 잠깐이었다.

그래도 값이 남긴 흔적은 있다. 7월 28일 사례에서 해외 파생상품 시장의 강제청산이 약 826억원 규모로 일어났다. 국내 프리마켓 값을 참조하는 상품이 있다는 뜻이다.

다음달 14일 이후에는 10% 이상 벗어난 주문이 바로 체결되지 않는다. 30%짜리는 줄어들 것이다. 다만 접속매매 방식은 그대로라 왜곡 가능성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시간순으로

2026년 7월 28일 — SK하이닉스가 프리마켓 개장 직후 1주 거래로 전날 종가보다 30% 낮은 하한가에 체결됐다. 같은 시기 해외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 약 5740만달러(약 826억원) 강제청산이 발생했다.

2026년 8월 5일 — 삼성전기가 오전 8시 프리마켓에서 1주 거래로 상한가 154만원을 기록했다. 전날 종가는 118만5000원.

2026년 8월 6일 — SK하이닉스가 프리마켓 개장 직후 11주 거래로 116만8000원(-29.97%)에 첫 체결. 이후 동적 VI 발동으로 2분간 단일가매매, 재개 뒤 낙폭 3~4%대로 축소.

2026년 8월 6일 오후 6시18분 — 파이낸셜뉴스 보도.

2026년 9월 14일 — 넥스트레이드가 정적 VI를 도입한다. 기준가격 대비 10% 이상 벗어난 주문은 2분간 모아 균형가격을 산출한 뒤 매매를 재개한다.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확인된 것 — 8월 6일 SK하이닉스의 프리마켓 첫 체결가·등락률·물량과 전 거래일 종가.

확인된 것 — 동적 VI 발동과 2분 단일가매매, 재개 뒤 낙폭 3~4%대.

확인된 것 — 7월 28일과 8월 5일의 앞선 두 사례.

확인된 것 — 거래소의 단일가 방식과 넥스트레이드의 접속매매 방식 차이.

확인된 것 — 7월 28일 사례 무렵 바다 건너 가상자산 파생 쪽에서 강제청산이 약 5740만달러(약 826억원) 규모로 났다는 점.

확인된 것 — 다음달 14일 정적 VI 도입과 그 작동 방식, 동적 VI와의 차이.

확인 안 됨 — 이번 주문을 누가 왜 넣었는지. 「잘못 입력할 경우」라는 구조 설명까지다.

확인 안 됨 — 정규장 개장 뒤 SK하이닉스의 실제 흐름. 이 기사는 프리마켓 구간까지다.

확인 안 됨 — 5740만달러 강제청산이 어느 거래소, 어떤 상품에서 났는지.

확인 안 됨 — 같은 사례가 지금까지 모두 몇 건인지. 기사에 나온 것은 세 건이다.

확인 안 됨 — 잘못 낸 주문의 취소나 구제 절차가 있는지.

앞으로 볼 것

9월 14일 정적 VI 도입 뒤에도 같은 일이 생기는지.

접속매매 방식 자체를 바꾸는 논의가 나오는지.

국내 프리마켓 값을 참조하는 해외 파생상품 쪽에서 기준을 고치는지.

이번 건의 주문 경위가 밝혀지는지.

같은 사례가 다른 종목으로 번지는지. 지금까지는 SK하이닉스 두 번, 삼성전기 한 번이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파이낸셜뉴스의 보도 한 건을 근거로 삼았다. 8월 6일 오후 6시18분에 출고됐다.

원 보도의 출처는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이다. 넥스트레이드 공지와 한국거래소 자료는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단일가매매와 접속매매, 동적·정적 VI 를 풀어 쓴 설명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고 원 기사의 서술이 아니다.

7월 28일 사례의 체결 가격은 기사에 「30% 낮은」까지만 나와 표에도 그대로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