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요즘랩

SH 재개발임대주택 3421가구 모집 — 선순위 청약 8월 11~14일, 입주는 2027년 2월쯤

SH가 재개발임대주택 3421가구 모집 공고를 7월 30일 누리집에 냈다. 기존 단지 공가 1528가구와 예비입주자 1893가구다. 선순위 청약은 8월 11~14일, 후순위는 8월 20일, 최종 당첨자 발표는 12월 30일이다. 소득·자산 기준과 바뀐 가점 항목, 그리고 네 건의 보도…

요즘랩

3줄 요약

  • SH가 재개발임대주택 3421가구의 입주자와 예비입주자를 모집한다. 모집 공고문은 7월 30일 SH 누리집에 올라갔다. 물량은 기존 단지에서 비어 있는 1528가구와 예비입주자 1893가구로 나뉜다.
  • 선순위 청약은 인터넷과 모바일로 8월 11일에서 14일까지 받는다. 후순위는 8월 20일 하루다. 서류 심사 대상자 명단은 8월 27일에 나오고, 당첨자는 12월 30일에 확정된다. 입주 시점은 2027년 2월쯤으로 잡혀 있다.
  • 가점 항목에서 신청자 나이와 세대원 수가 빠졌다. 남은 것은 서울 거주 기간과 청약저축 납입 횟수다. SH는 이 변경으로 저소득 청년층, 1인 가구 같은 계층에 문이 넓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임대료와 보증금이 얼마인지는 네 건의 보도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다.

무슨 일인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가 재개발임대주택에 들어갈 사람을 새로 뽑는다. 모집 공고문이 7월 30일 SH 누리집에 걸렸다는 것이 세계일보와 뉴시스가 같은 날 전한 내용이다. 규모는 3421가구다. 이 숫자 안에는 성격이 다른 두 덩어리가 들어 있다. 하나는 살던 사람이 나가거나 계약이 취소돼 지금 비어 있는 집으로 1528가구다. 뉴시스는 이 빈집들이 155개 단지에 흩어져 있다고 적었다. 다른 하나는 예비입주자 몫인 1893가구다. 한국경제TV는 같은 내용을 7월 31일에 전하면서 SH 사장이 황상하라는 점을 함께 밝혔다.

재개발임대주택이라는 이름이 붙은 까닭은 이 집이 풀리는 순서에 있다. 재개발 구역에서 살던 집이 헐려 자리를 잃은 세입자에게 먼저 돌아가고, 그러고도 남은 집이 일반 공급으로 나온다. 이번에 공고된 물량이 바로 그 남은 몫이다. 집의 크기는 한 갈래로 묶여 있다. 전용면적 39㎡ 이하 소형이다.

일반공급으로 신청하려면 넘어야 할 문턱이 여러 개다. 먼저 사는 곳이다. 공고가 난 7월 30일을 기준으로 서울에 살고 있어야 한다. 다음은 집이다. 가구 구성원 가운데 주택을 가진 사람이 없어야 한다. 그다음은 벌이다. 월평균 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기준으로 70% 이하여야 일반공급 테두리 안에 들고, 그 안에서 순위가 다시 갈린다. 소득이 50% 이하면 1순위, 그보다 위이면서 70% 안에 들면 2순위다. 마지막은 재산이다. 가구 전체의 총자산이 3억4500만원을 넘으면 신청할 수 없고, 갖고 있는 자동차의 가액도 4542만원 안에 들어와야 한다.

SH가 이번 공고에서 손을 댄 곳은 뽑는 기준과 절차다. 점수를 매길 때 쓰던 항목에서 신청자의 나이, 그리고 세대원 수가 없어졌다. 뉴시스는 같은 항목을 가구원 수라고 적었다. 남은 잣대는 둘뿐이다. 서울에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그리고 청약저축을 몇 번 넣었는지다. 서류를 내는 방법에도 온라인 제출이 새로 생겼다. 인터넷을 다루기 어려운 사람은 예전 방식대로 등기우편으로 서류를 보내면 된다. SH는 이렇게 고친 덕에 종전 체계에서 점수를 받기 어려웠던 저소득 청년층, 1인 가구 같은 계층에도 문이 넓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신청해서 실제 입주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도 지난 공고보다 1개월 짧아진다는 것이 SH의 설명이다.

접수 창구는 인터넷과 모바일이다. 선순위 대상자는 8월 11일에서 14일 사이에 넣는다. 후순위는 8월 20일 하루인데, 여기에는 조건이 하나 붙는다. 선순위에서 들어온 신청이 공급 물량의 200%를 넘어서면 후순위 접수는 아예 열리지 않는다. 인터넷이 어려운 고령자와 장애인 등을 위해서는 창구가 따로 있다. SH 본사 2층 대강당에 자리를 마련해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직접 신청을 받는다.

날짜로 보는 일정

  • 2026년 7월 30일 — SH 누리집에 모집 공고문이 게시됐다. 자격을 따지는 기준일도 이날이다. 서울 거주 여부와 무주택 여부를 이 날짜로 본다.
  • 8월 11일~14일 — 선순위 대상자 청약 접수. 인터넷과 모바일로 받는다.
  • 8월 12일~14일 — 방문 접수. 장소는 SH 본사 2층 대강당이고, 고령자와 장애인 등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사람이 대상이다.
  • 8월 20일 — 후순위 접수일. 선순위 신청이 공급 물량의 200%를 넘겼다면 이 날짜는 열리지 않는다.
  • 8월 27일 — 서류 심사 대상자 발표.
  • 12월 30일 — 최종 당첨자 발표. 접수는 8월인데 당락은 연말에 갈린다.
  • 2027년 2월쯤 — 입주 가능 시점. 세 매체 모두 날짜를 못 박지 않고 '쯤'·'께'·'경'을 붙여 전했다.

숫자로 보는 이번 모집

  • 모집 규모 합계
    3421가구
    어느 보도에 있나
    세계일보·뉴스1·뉴시스·한국경제TV
  • 기존 단지 공가
    1528가구
    어느 보도에 있나
    세계일보·뉴시스·한국경제TV
  • 예비입주자
    1893가구
    어느 보도에 있나
    세계일보·뉴시스·한국경제TV
  • 공가가 나온 단지 수
    155개 단지
    어느 보도에 있나
    뉴시스
  • 주택 규모
    전용면적 39㎡ 이하 소형
    어느 보도에 있나
    세계일보·뉴시스·한국경제TV
  • 일반공급 소득선
    월평균 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기준 70% 이하
    어느 보도에 있나
    세계일보·뉴시스·한국경제TV
  • 1순위 소득선
    50% 이하
    어느 보도에 있나
    세계일보·뉴시스·한국경제TV
  • 2순위 소득선
    70% 이하
    어느 보도에 있나
    세계일보·뉴시스·한국경제TV
  • 가구 총자산 상한
    3억4500만원 이하
    어느 보도에 있나
    세계일보·뉴시스·한국경제TV
  • 자동차 가액 상한
    4542만원 이하
    어느 보도에 있나
    세계일보·뉴시스·한국경제TV
  • 후순위 접수가 닫히는 조건
    선순위 신청이 공급 물량의 200% 초과
    어느 보도에 있나
    세계일보·뉴시스·한국경제TV
  • 대기 기간 변화
    이전 공고보다 1개월 단축(SH 설명)
    어느 보도에 있나
    세계일보·뉴시스·한국경제TV
  • 월 임대료·보증금
    네 건의 보도에 금액이 없다
    어느 보도에 있나
    확인 안 됨
  • 인터넷 신청 사이트 주소
    네 건의 보도에 주소가 없다
    어느 보도에 있나
    확인 안 됨

표에서 눈여겨볼 값은 두 개의 소득선이다. 일반공급 자격 자체는 월평균 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기준 70% 이하인 데서 끊긴다. 그런데 같은 70% 안에서도 줄이 한 번 더 갈린다. 50% 이하가 1순위, 그 위부터 70%까지가 2순위다. 소득 기준은 가구원 수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 방식인데, 가구원 수별로 얼마인지를 원 단위로 적은 매체는 없었다.

자산 쪽 문턱은 두 줄이다. 가구 전체의 총자산이 3억4500만원 아래여야 하고, 자동차는 가액이 4542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네 매체 모두 자동차를 값이 아니라 가액으로 적었다. 총자산에 무엇이 들어가고 무엇이 빠지는지, 자동차 가액을 어느 시점 기준으로 매기는지는 네 기사 모두 다루지 않았다.

숫자 가운데 성격이 가장 다른 것이 200%다. 이 값은 물량이나 자격이 아니라 일정이 열리고 닫히는 스위치다. 선순위 접수가 끝난 뒤 신청 건수가 공급 물량의 200%를 넘겼는지 세어보고, 넘겼으면 8월 20일 후순위 접수는 진행하지 않는다. 후순위를 염두에 둔 사람이라면 8월 14일 이후 SH 공지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청약을 실제로 넣는 데 꼭 필요한데도 네 매체가 아무도 적지 않은 값이 둘 있다. 매달 낼 임대료와 보증금 액수, 그리고 인터넷·모바일 신청을 받는 사이트 주소다. 뉴시스는 공고문으로 연결되는 QR코드 사진을 실었지만, 그 코드가 가리키는 주소를 글자로 옮겨두지는 않았다.

나에게 걸리는 것

내가 신청할 수 있는지는 네 가지를 차례로 짚으면 갈린다. 첫째, 7월 30일 현재 서울에 살고 있나. 둘째, 우리 가구에 집을 가진 사람이 있나. 셋째, 가구 월평균 소득이 도시근로자 기준 70% 안에 드나. 넷째, 총자산이 3억4500만원 아래이고 자동차 가액이 4542만원 아래인가. 네 개를 모두 통과하면 일반공급 신청 자격이 생기고, 소득이 50% 이하냐 아니냐에 따라 1순위와 2순위로 나뉜다.

자격이 되는 사람이 여럿일 때 줄을 세우는 방식이 이번에 바뀌었다. 예전에는 신청자가 몇 살인지, 가구에 몇 명이 사는지가 점수에 반영됐다. 이번 공고에서는 그 두 항목이 사라졌다. 점수를 정하는 축이 서울 거주 기간과 청약저축 납입 횟수, 두 개로 줄었다는 뜻이다. 뉴스1은 이 변화를 제목에 '1인가구 기회 확대'로 뽑았고, SH도 종전 체계에서 점수를 받기 어려웠던 저소득 청년층과 1인 가구를 직접 언급했다. 다만 각 항목에 몇 점이 걸리는지는 어느 기사에도 없다. 내 점수가 몇 점인지 지금 계산해볼 방법은 없다는 이야기다.

인터넷을 쓰기 어려운 경우에도 길은 열려 있다. 서류는 등기우편으로 낼 수 있다. 고령자와 장애인 등은 SH 본사 2층 대강당을 8월 12일에서 14일 사이에 찾아가면 된다. 인터넷·모바일 선순위 접수가 열리는 첫날은 8월 11일, 방문 창구가 열리는 첫날은 8월 12일이다. 어느 쪽으로 넣을지 먼저 정해두는 편이 낫다.

반대로 지금 나온 보도만으로는 답이 안 나오는 것도 있다. 매달 얼마를 내야 하는지 — 임대료와 보증금 — 는 네 건의 보도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인터넷 신청을 어느 사이트에서 하는지도 주소가 적혀 있지 않다. 빈집 1528가구가 흩어져 있다는 155개 단지가 각각 어디인지, 단지마다 몇 가구가 나오는지도 없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단지 배치도와 평면도, 신청 일정 같은 세부 내용은 SH 누리집이나 콜센터를 통해 봐야 한다. 콜센터 번호까지는 그 기사도 적지 않았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모집 규모 3421가구와 그 구성(공가 1528가구, 예비입주자 1893가구), 공고가 7월 30일 SH 누리집에 게시됐다는 사실, 전용면적 39㎡ 이하라는 주택 규모, 서울 거주·무주택이라는 자격의 뼈대, 소득선 70%와 1순위 50%·2순위 70%라는 갈림, 총자산 3억4500만원과 자동차 가액 4542만원이라는 상한, 가점에서 나이와 세대원 수가 빠지고 서울 거주 기간·청약저축 납입 횟수만 남았다는 변경, 온라인 서류 제출 도입과 등기우편 병행, 선순위 8월 11~14일·후순위 8월 20일·방문 접수 8월 12~14일이라는 접수 일정, 후순위가 200% 조건에 걸린다는 점, 8월 27일 서류 심사 대상자 명단과 12월 30일 당첨 확정, 2027년 2월쯤 입주. 여기까지가 네 건의 보도에 실제로 적혀 있는 값이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그보다 짧지만 무게가 가볍지 않다. 임대료와 보증금 금액이 없다. 청약을 넣을 사이트 주소가 없다. 155개 단지의 목록과 위치가 없다. SH 콜센터 번호가 없다. 가점 항목별 배점이 없다. 선순위와 후순위를 무엇으로 가르는지, 즉 누가 선순위인지에 대한 설명도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예비입주자 1893가구가 순번을 어떻게 받고 그 순번이 언제까지 유효한지도 마찬가지다.

매체 사이에 표기가 갈린 대목도 있다. 세계일보와 한국경제TV는 세대라고 쓰고 뉴시스는 가구라고 쓴다. 삭제된 가점 항목의 이름도 세대원 수와 가구원 수로 갈렸다. 값 자체는 네 매체가 같으므로 세는 말의 차이로 보이지만, 두 이름이 같은 항목이라고 못 박은 기사는 없었다.

그리고 이 기사에 실린 값은 전부 언론 보도에서 확인한 것이다. SH가 누리집에 올린 공고문 원문과 한 줄씩 대조한 상태는 아니다. 공고문에는 기사에 실리지 않은 단지 목록과 임대 조건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청약을 넣을 사람이라면 기사가 아니라 공고문을 열어야 한다.

앞으로 확인할 것

  • 8월 11일 접수가 시작되기 전에 SH 누리집 공고문에서 임대료와 보증금을 직접 확인할 것. 네 건의 보도에는 금액이 없다.
  • 155개 단지가 어느 자치구에 있고 단지마다 몇 가구가 나오는지. 단지 배치도와 평면도는 공고문에 붙어 있다고 세계일보가 전했다.
  • 선순위 신청 건수가 공급 물량의 200%를 넘는지. 이 결과에 따라 8월 20일 후순위 접수가 열릴지 말지가 정해진다.
  • 8월 27일 서류 심사 대상자 발표. 이때부터 12월 30일 최종 발표까지 어떤 절차가 있는지는 기사에 나오지 않았다.
  • 가점 항목별 배점이 공고문에 공개되는지. 서울 거주 기간과 청약저축 납입 횟수에 각각 몇 점이 걸리는지가 당락을 가른다.
  • 2027년 2월이라는 입주 시점이 유지되는지. 지금은 어느 매체도 날짜를 못 박지 않았다.

이 기사가 본 자료

네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세계일보(윤선영 기자, 7월 30일 오후 5시 57분), 뉴스1(김종윤 기자, 7월 30일 오후 4시 22분), 뉴시스(최현호 기자, 7월 30일 오후 4시 46분), 한국경제TV(권영훈 기자, 7월 31일 오전 10시 21분)다. 자격 요건과 일정을 가장 넓게 담은 것은 세계일보이고, 155개 단지라는 값은 뉴시스에만 있다. SH 사장 이름은 한국경제TV가 밝혔다.

뉴스1에서는 제목과 소제목만 확인했다. 이 기사에서 뉴스1을 근거로 든 대목은 '1인가구 기회 확대'라는 제목의 방향과 가점에서 나이·세대원 수가 빠졌다는 소제목, 그리고 3421가구라는 규모까지다.